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두 달,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 조회수 : 980
작성일 : 2014-06-16 07:47:31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

세월호참62일째 실종자는 아직12명에 머물러있습니다.
단원고 학생 6명, 교사 2명, 승무원 1명, 일반인 3명이라고 합니다.
한때는 우리나라에 태어난것이 한국사람이라는것이 참 좋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참사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가 문제가 많다는것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짐작보다 훨씬더 엉망이고 무능하고 문제투성이라는것에 놀랐고,
이작은 나라에서 유병언하나 잡지못해서 오리무중이라는것에 할말도 잊었고,
그런참극을 겪고도 책임지는 사람없는 현실이 답답했습니다.
이젠 늘어가니 한숨입니다.

시간은 너무나 많은것을 해결해주기에 잊혀지는것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어차피 상처받은사람만 가슴 시퍼렇게 멍들어가면서 쓰러져가는것
한두번보는것 아니니까요.
우리가 이불행에서 깨닫고 느끼고 바뀌지않는다면
또 언젠가 내가 내이웃이 이런 불행을 되풀이하리라는것도 짐작되서
가슴아픕니다.

 "가슴에 묻지만, 봄마다 사무칠것" 
내년 어느봄날 하늘도 땅도 울었던 그 잔인했던 날이 돌아오면
그누구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했던 사람들이 하나하나가 다시 떠올려질까요.
다 두렵습니다. 잊혀져가는것도..
반성없는 이나라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내모습도...

지금 깊고깊은 물속에서 잠들어있을 12명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IP : 14.39.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참.
    '14.6.16 8:08 AM (121.174.xxx.196)

    안타까운 나날들이 이렇게 무심하게 흘러가는 듯..
    요즘처럼 세월이 참담할까요.
    2000년이라는 숫자를 달면 무언가 달라지겠지
    기대했던 내 자신이 바보같아요.

    노통...그렇게 보내던 그 때부터 한국호는 표류하는 느낌이고.정말 막무가내로 시간이 다가온다 생각들어요.
    창문넘어 희뿌연 여명이 밝아오면 이 시각의 팽목항은
    여전히 아픈 기다림이고 이 나라의 권좌에 앉고 싶어
    안달하는 무수한 철면피들의 헛소리들이 동시에 다가오면
    이게 뭔가....싶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함은 알지만....참 힘들고
    슬픈나날입니다. 그래도 너무나 냉정한 삶의 모습..
    살아야겠지요.밥먹고 움직이고 살고..82님들도 오늘 잘 보내세요. 화 이 팅~~~.

  • 2. ..
    '14.6.16 8:24 AM (14.39.xxx.20)

    시간이...
    저는 무엇보다 잊혀져 가는것이 두려워요.
    노통 그렇게 가시고, 서울역까지 운구차 따라가면서
    몇번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지 몰라요.
    잊지않겠다고, 그런데 점점 희미해져가요.
    아직 노통 사진이나 동영상 못봅니다. 용기가 나지않아요.
    잊혀지지는 않는데 미치고 분하고 화나는 그순간이 희미해져갑니다.
    세월호참사도 이렇게 될까 두려워요.
    누구뭐라고 하기전에 내자신이 두렵습니다.

    님도 오늘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래요.
    세월호이후 인생이라는것이 참 허무해요.
    그래서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 3. ..
    '14.6.16 8:54 AM (118.218.xxx.37)

    글 너무 잘쓰셔서 퍼가고싶습니다
    저도 총리다 월드컵이다 잊게하려고 떠들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세월호 진상규명이라 생각합니다

  • 4. 3babymam
    '14.6.16 10:34 AM (1.241.xxx.240)

    읽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죠..
    잊지 않고 사는것도 버겁게 느껴져요.

    나혼자 아물어 가는 상처를
    아물지 말라고 비벼대는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 상처가 치유 되었을때
    왜 그렇게 아파야 했는지 우리 잊지 말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464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은 D라인인 것 같아요 15 // 2014/07/11 5,261
396463 토익 리스닝 책을 사려는데 맘에 드는 책에 호주발음이 없네요 1 도르 2014/07/11 808
396462 아이유 리메이크 노래.. 20 ᆞᆞ 2014/07/11 3,747
396461 인터파크에서 해외 배송 되나요? 혹시 아시는.. 2014/07/11 1,134
396460 마테레몬디톡스해보신분~~~ 2014/07/11 2,626
396459 어릴 적.. 잊혀지지 않는 엄마와의 한 순간 35 dd 2014/07/11 11,368
396458 냉동실 문이 자꾸 열려요 3 2014/07/11 3,357
396457 혹시 보사끄 가방을 아시는분있나요? 여름비 2014/07/11 843
396456 손석희, 세월호 유가족이 선물한…"넥타이 맸다".. 3 마니또 2014/07/11 2,442
396455 오늘 아침 TV에 여성여행가 나오신 프로 보신분 계신가요? 2 혹시 2014/07/11 1,411
396454 국정조사. 야당의원들이 왜 불참하고 있나요? 3 @@ 2014/07/11 963
396453 요즘 선행을 많이 하는 이유가 6 sf 2014/07/11 2,200
396452 젤네일 굽는 램프로 그냥 메니큐어 말리는데 써도 될까요? 2 .. 2014/07/11 4,469
396451 강지환 뭐에요?? 20 .. 2014/07/11 11,465
396450 생리 시작했는데 하루만 멈출수 있나요? 10 ... 2014/07/11 2,874
396449 김명수·정성근·정종섭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종합2보) 2 인사청문회 2014/07/11 1,425
396448 60중반 아빠영양제 좀 봐주세요 2 .. 2014/07/11 1,049
396447 책읽는 여자가멀리 간다 샬랄라 2014/07/11 1,691
396446 풀바른 벽지 요즘 날씨에 주문해도.. 3 .... 2014/07/11 1,056
396445 변기에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부었는데 환경오염과 처벌이 두려워요... 10 mimi 2014/07/11 2,698
396444 오늘 산에 농약뿌리더라고요. 등산 며칠 쉬어야 할까요 ? ........ 2014/07/11 1,074
396443 전 날마다 대형마트 가서 하루 먹을 양만 사요 ㅋㅋ 8 2014/07/11 3,178
396442 (부인과) 자궁경부암 세포변화라고 나왔는데 4 흐르는물7 2014/07/11 4,223
396441 관악파크푸르지오 혹시 아시는 분. 2 전세난 2014/07/11 2,836
396440 booking.com취소해보신분~ 1 진주 2014/07/11 4,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