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분열증 글 읽다보니 생각나는 언니.

ㅇㅇ 조회수 : 8,739
작성일 : 2014-06-15 21:01:39
몇 해 전 아주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언니는 일반적인 교회 다니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힘든일을 겪으면서 이상한 쪽으로 (?) 신앙이 발전(?)되더라구요.
일반적인 교회 설교보다 직접적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이라던지 이런쪽으로요.

개인적인 일이면 상관이 없었을텐데, 저한테 갑자기 전화를 걸어서 2박3일로 부산 여행을 가자고 하는거에요.
전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래도 부모님이 그 언니를 알기 때문에 허락해주셔서 나왔는데, 웃으면서 '난 너가 나올 수 있을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라는 식으로, 본인이 기도 응답을 받은 거 처럼 이야기 해서 섬칫했어요.

그리고 본인 혼자 기도하면서 자꾸 음성이 들린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계속 듣다보니 맞는말 같기도 하고..;;;-_-; ;거기에 굉장한 의미 부여와 권위를 부여 시키더라구요.
직접 하나님과 소통해서 얻은 답이니깐요.;;

그러던 어느날, 언니가 또 무슨 이야기를 하기에 제가 아는 언니랑 친한 목사님 성함을 대면서
"ㅇㅇ 목사님께 이런 말씀 드려봤어?"라고 물었어요. 신앙상담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말이죠.
그랬더니 그 날로 인연이 끊겼어요. ;;;; 
"너 말고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들인데, 어떻게 그 목사님께 이 이야기를 물었냐는 질문을 할 수 있느냐"며
당시에도, 지금도 이해가 안되고 저 개인적으로 정말 큰 상처로 남아있네요..;; 에고..

IP : 141.70.xxx.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에하라19
    '14.6.15 9:04 PM (112.214.xxx.7)

    인연 끊긴게 다행인듯 느껴집니다... -_-

  • 2. 원글
    '14.6.15 9:06 PM (141.70.xxx.7)

    휴. 당시엔 몰랐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 3. 그런 경우에는
    '14.6.15 9:11 PM (110.47.xxx.119)

    귀신 들렸다...그랬었지요.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요.
    그래서 때로는 과도한 자기최면으로 자신을 신과 소통하는 특별한 존재로 인식, 스스로를 세상과 분리시켜 버리고는 합디다.
    어찌보면 불쌍한 경우지요.

  • 4. ..
    '14.6.15 9:20 PM (203.228.xxx.61)

    끊어주면 고맙죠. 상처 받을 일이 아니고 하늘이 도왔네요.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 망상, 환청이에요. 정신분열이죠.

  • 5. 아..
    '14.6.15 9:23 PM (141.70.xxx.7)

    그런거군요. 그 때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연이 거기까지였나 싶네요..

  • 6. ...
    '14.6.15 10:04 PM (182.218.xxx.196)

    교회에서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 망상, 환청이에요. 정신분열이죠..22222 환자들입니다. 본인들은 그렇게 믿고 싶겠죠 하나님이 자기를 선택해서 소통한다고.. 교회가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드는 거죠.

  • 7.
    '14.6.15 10:11 PM (211.212.xxx.110)

    예전에 있던 교회가 방언과 대언은사가 많았는데 전 하나도 못받았네요..저런 방언 대언도 망상인가요?

  • 8. 저 기독교인이지만
    '14.6.15 10:44 PM (118.36.xxx.171)

    방언 하나님과 연결 안되고 귀신 들린 사람도 많아요.
    교회 다닌다고 다 하나님이랑 소통 하는 것 아니죠.
    정신과적 문제인거 같아요.
    그 언니란 분.

  • 9. ㅇㅇㅇ
    '14.6.15 11:18 PM (182.226.xxx.38)

    교주끼가 보이네요 ㄷㄷ

  • 10. ....
    '14.6.16 9:35 AM (218.234.xxx.109)

    기독교인들이 성령의 은사를 받기도 하죠. 그것 자체를 의심하진 않아요.
    그리고 그걸 간구하는 건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며 '교만'해지는 사람들이에요.
    나는 이렇게 신앙적으로 우월하다, 나는 너보다 낫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 목사와의 친분 관계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이게 무슨 해괴한 일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고 교만해지는 사람들(난 선택받은 사람이야!) 중에
    결과가 좋은 거 별로 못봤어요. 그 교만 때문에 결국 인간관계 틀어지고 사회에서도
    괴로움 많이 겪은 다음에 다시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하나님 찾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387 믹서기로 얼음 갈수있죠? 8 2014/07/11 6,429
396386 어깨가 넓으니 민소매 옷도 못입고.. 20 어깨가 2014/07/11 3,831
396385 중학생 여자 조카 때문에 고민입니다. 8 .. 2014/07/11 2,488
396384 숀* 바이크 질문드려요 4 dr 2014/07/11 1,884
396383 결정고민))향기좋은 바디용품 추천부탁드려요! 3 아그네스 2014/07/11 1,919
396382 자동차 사이드브레이크 채워놓고 주행 11 해보신분 2014/07/11 6,627
396381 남편말이 맞는지..... 19 고수... 2014/07/11 4,184
396380 이런남편이 실존할까요 57 ㅇㅇ 2014/07/11 13,196
396379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 (7.11)- 서울에 미사일 떨어져도 청와.. lowsim.. 2014/07/11 1,011
396378 고1 아이가 다닐 실용음악 작곡 학원 있을까요? 8 키리쿠야 2014/07/11 1,724
396377 사는 게 참 공허해요, 휴(뻘글) 3 ..... 2014/07/11 1,797
396376 홍천에 사시는 분 계시면 도움 좀 주세요^^ 4 홍천 2014/07/11 1,643
396375 여름에 흰색 바지나 흰색 스커트 자주 입어지나요? 4 한숨 2014/07/11 2,157
396374 이원진성형외과 아시는분 계신가요? 2 ... 2014/07/11 1,881
396373 땡볕에 차량주차시... 3 새옹 2014/07/11 2,040
396372 면접보는데 대체 종교는 왜 물어볼까요? 8 취업난 2014/07/11 3,251
396371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 이번엔 양도세 탈세 의혹 인과응보 2014/07/11 1,208
396370 개콘 '우리 동네 청문회'ㅎㅎㅎ 5 개콘 2014/07/11 1,981
396369 송승헌 증명사진 봤나요 44 크눌프 2014/07/11 15,827
396368 세월호 국정조사에 김기춘이 출석하기로 합의를 했었나 보죠? 3 으잉 2014/07/11 882
396367 이 빵 이름이 뭘까요? 베이킹 고수분계시면 알려주세요. 3 빵빵빵 2014/07/11 1,272
396366 김해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2 장유 2014/07/11 1,098
396365 경찰,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한 20대 일베 회원에 손배소송 .. 2 세우실 2014/07/11 1,048
396364 차에 에어컨을 안틀면 문제가 생길까요? 5 운전초보 2014/07/11 1,352
396363 좋은 꿈꾸고 실제로 좋은 일이 생기셨나요? 궁금해서 2014/07/11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