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이 대화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지냈어요?"
"나야 늘 비슷하지, 그런데, 아침마다 화장실 못가서 고생이야."
"난 교회 다녀서 바빠요:
""변비에 좋다고 뭐뭐 먹어봐도 새벽부터 몇 시간은 앉아있나봐"
"우리 큰 애 아이가 두 돌 안 되었는데, 벌써 말을 해요."
"비가 오면 더 심해. 뭐가 꽉 누르는 거 같고.."
"아이가 어찌나 이쁘고 종알종알 잘 하는지, 어제도 전화에 대고.."
"내가 많이 늙긴 늙었나봐, 혈압 재는 병원엔 자주 가."
"우리 작은 애 일하는 병원엔 사람이 그렇게 많은가 봐요."
"우리 애는 요즘 바빠서 집 밥을 도통 못 먹어, 그래도 김치는 담궈야지"
"잠실 OO는 잘 있대요?" (OO은 이 두 분의 동생입니다)
과연 누구와 누구의 대화일까요?^^
답은..
저희 어머님과 이모님의 대화이신데요.
어쩜 그렇게 서로 다른 주제를 한결같이 쭉 철도 레일처럼 쌍방향으로 하시는지.
전혀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거나 그 주제를 섞지 않고
각자 하고 싶은 말씀만 쭉 하시더라구요.
좀 신기하기도 하고, ^^
한편으론 우리도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