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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만이 정답일까요...

.... 조회수 : 12,615
작성일 : 2014-06-14 02:47:49

 

 남편과 저는 동갑. 맞벌이. 세살배기 아들하나 있습니다.

 

 이혼 관련글 올려보는게 세번째네요.

 

 4년 동안 남편은 회사만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물론 가사분담으로 신혼 때는 치열하게, 지금도 간간히 싸우고는 있지만 그 부분은 어느정도 참을만합니다.

 못참겠음 돈이나 기계의 힘을 빌릴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이혼 사유까지는 안되겠지요.

 

 하지만 남편이 4년 회사 바라기를 하는 동안 제 속이 너무 타들어가네요.

 일단 남편은 자기가 못한게 뭐있냐는 식입니다.

 하지만 저도 할만큼 많이 했고, 더하면 더했지 하는 입장이구요...

 이런 논쟁은 너무해서 늘어놓자면 피곤한 레파토리지요.

 

 제가 진정 바라는건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마음과... 설사 본인이 더했더라도 와이프인 제가 힘들면 안쓰러워하는 마음이라도...

 절 바깥일 하는 사람 이해못하는 여자로 생각하며, 비꼬듯말하는데 가슴이 넘 아프고

 헛살았다 싶네요... 하나뿐인 아들 아니면 정말 이혼하고 싶은데... 이 생각이 자꾸만 맴돕니다....

 

 둘째 계획한지도 1년인데 하늘을 보기도 힘들고, 거의 섹스리스에다가...

 전에는 그래도 제가 노력하고자 심각하게 붙들고 얘기한지도 두서너번이있었는데...

 이젠 얘기하기도 싫고 저조차도 같이 자기도 싫어졌습니다.

 

 둘째 안생긴 것을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이혼해야하나 싶네요...

 

 세살 아들.. 아빠보다는 저를 따르지만 아빠 막상 없음 어린나이에 상처받을거같아

 그 생각만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애아빠랑 살면서 저는 안맞다보니 잔소리만 해대고, 말다툼도 자주하고...

 남편 역시 TV나 스마트폰 보는데 주말의 대부분을 보내서 벌써 부터 아이가 아빠는 TV보느라 안놀아줘. 라며 포기하고 저한테 앵기는데...

 이런 아빠 없는게 솔직히 제 스트레스는 덜 수 있을거같아요.

 

 감정적으로도 전혀 의존이니 기대할게 없는 남편...

 그냥 스트레스나 안받게 이혼해버리고 싶은 맘이 굴뚝이에요...

 

 오늘도 주 4일 회식에 어젠 1박으로 출장다녀와서 피곤해보이길래

 제가 할 일도 좀 미뤄두고 일찍 퇴근했더니 제가 오자 회식자리가 있다며 나가더니

 1시에 들어와서 폭발했네요....

 그러면서 내일 오전에 자기 운동은 안가겠다며... 양심적인냥 그러는데 어처구니 없어요....

 

 제 나이 35... 남은 인생 많은데 계속 이리 스트레스 받느니 이혼할까요?

 사람은 잘 안바뀐다는게 제 생각이라...

 

 

IP : 39.117.xxx.5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4 2:49 AM (39.117.xxx.56)

    전 돈벌이는 평범해도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남자랑 결혼하고 싶네요... (그렇다고 지금 남편 돈벌이가 대단한것도 아닙니다...시댁도 그렇고...)
    남자보는 눈이 왜이렇게 없었을까... 후회 또 후회........

  • 2. 이새벽
    '14.6.14 2:59 AM (39.119.xxx.23)

    별 도움안되겠지만
    그런 남자랑 시부모까지 같이 산 사람입니다.
    똑같은 경우네요.저는 시부모도 미치게 했지만요.
    지금은 분가했지만(집사드리니 나가신 경우^^;;)
    남자 나이 마흔 넘어가니 변하더군요.
    그 악몽같았던 시간들이 그렇게 지나갔네요.
    자기밖에 모르던 남자가 지금은 가정적이다란 소릴 주변에서 듣는거보며요.
    아이에게도 잘된일인듯해요.
    엄마의 인생도 중요하다지만, 저는 아이가 중요했어요.

  • 3. ...
    '14.6.14 3:02 AM (39.117.xxx.56)

    윗분 덧글보고 위로가... 눈물이 나네요... 그런날이 올까요...
    새벽이라 더 센치한가봐요.
    대부분 사람은 안바뀐다 그러는데...
    남편은 제맘은 들여다볼 겨를도 없는 사람같아요...
    이렇게 오밤중에 덧글로 위로 받는 제 신세가 처량맞네요...

  • 4. 이새벽
    '14.6.14 3:06 AM (39.119.xxx.23)

    다른집 남자들도 별거 없어요.
    다 거기서 거기예요.
    좋은 생각하며 우울한 마음 떨쳐버리세요.
    남자가 일찍 철들기 어렵다잖아요.
    울집남자는 엄청난 효자이기까지 했어요ㅋㅋ
    그때 그시간 저도 원글님같은 마음이었어요.

  • 5. ...
    '14.6.14 3:09 AM (39.117.xxx.56)

    네... 이렇게 이런 맘이 사그라들었다가 또 드러나고 드러나고...
    어디 다른 사람에게 남편 얘기해봐야... 제 살 깍아먹기같고...
    부모님은 맘아파하실거같고...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털어놓고 위로 받아가요. 감사해요.

  • 6.
    '14.6.14 3:12 AM (118.36.xxx.114)

    이혼하지 마시고 별거하세요. 당분간 떨어져 사는 것도 방법이에요. 보아하니 본인이 즐거워서 회식자리까지 참석하는 거 같은데 저런 남자는 왜 결혼을 했을까요. 사람 안 바껴요. 님 명의 재산 있으면 단단히 쥐고 있으시구요. 저런 남자는 나중에 늙어서 아프면 부인의 수발을 바라죠. 그거 싫으시면 별거해보세요. 별거한 다음에 남편이 좀 달라지는 듯 하면 다시 사셔도 괜찮음.

  • 7. ...
    '14.6.14 3:19 AM (39.117.xxx.56)

    별거가 이혼보다 더 어려울거같아요. 집을 일단 두채로 나누는 것이...
    회식자리는 업무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서 저도 이해하려고는해요... 그래도 전 스트레스를 참고, 그래..그래.. 해주다가 한번씩 폭발하는데 그럼 되려 버럭하니... 절 무시하는구나... 이런 생각만 드네요...
    제 명의 재산은 없고.. 그냥 그간 모은거 반띵해서 전세얻고 저 계속 맞벌이하면 애하나 못키우겠나 싶어요.

    가끔 남편 일주일 출장가면 집이 더 반짝이고 저도 스트레스 안받았어요.
    몸은 아침저녁으로 아이 등하원 시키고 회사가느라 피곤했지만요 정신적으로 편했어요... 바라는게 없어지니까요... 참 웃기죠...

  • 8. 차라리
    '14.6.14 3:37 AM (119.70.xxx.123)

    집안일 육아 등등은 도우미 도움을 받는게 어때요? 이혼하느니 가사도우미 쓰시고 남편하고는 사이좋게 지내세요. 님이 지쳐서 더 짜증이 나는지 몰라요.

  • 9. ,,
    '14.6.14 3:49 AM (72.213.xxx.130)

    남편과 사이도 별로고 이혼까지 생각하시면서 왜 둘째를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불가에요.
    주변에서 본 경우는 아들 둘 낳았는데 결국 이혼, 애들 나눠서 데려갈 수 없으니 엄마가 둘다 포기했어요.
    전남편 대신에 조부모가 키우셨는데, 큰애가 초등 고학년되니까 키우기 힘들다고 엄마한테 보내더라구요.
    작은 아들은 아직도 조부모가 키우구요. 그 경우를 보면서 무슨 생각으로 애를 둘씩이나 낳았나 싶던데요.
    혼자 노는게 짠해 보여서 형제 만들어 주겠다는 거 까지는 좋은데
    상황이 어찌 될 지도 모르고 자식 욕심만 부리고 결국은 형제가 떨여저서 살게 하는 게 누굴 위한건가 싶었어요.
    아비가 아비노릇도 안하는데 이런 아버지 밑에서 과연 얼마나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낼지 의문스럽네요.

  • 10.
    '14.6.14 4:07 AM (118.36.xxx.114)

    어느 회사든 저렇게 회식을 일주일 내내 하진 않아요. 저건 사적인 자리에요. 집을 왜 두채로 나눌 생각을 하세요. 원룸에서 혼자 월세 살라고 하세요. 그냥 가방 싸서 내쫓으세요. 매번 화내고 울고 이렇게 구구절절해봤자 남자한테 안 먹혀요. 진짜 이혼 결심이 있다면 가방 싸서 내쫓고 별거하세요.

  • 11.
    '14.6.14 4:33 AM (175.223.xxx.155)

    남편이 저러고 다녔어요
    거기 매일 일에.회식
    집에 오면 컴이나 스맛폰
    말 없어지고
    부부관계도 욕구해소식만

    알고보니 회사직원이랑 쌍쌍이 외도중.유부남녀들끼리
    폰 끼고다닌것도 카톡한거였더라고요

  • 12. 이혼해도
    '14.6.14 5:45 AM (211.36.xxx.201)

    별남자없어요
    원글이남편은 흔히보는케이스
    저런남편한태 뭔 둘째타령?
    본인인생 애하나땜에 이혼도못한다며 이해불가 둘째는

  • 13. 조심스럽게
    '14.6.14 6:52 AM (118.218.xxx.24)

    생각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남편이 아니라 우리 가계부 ATM이라고..
    너무 냉정하게 생각한다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결혼이라고 해서 애 하나 덜렁 낳고 저렇게 무책임하게 나온다면
    이쪽에서도 생각을 바꾸는 수밖에요.
    어쨌든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생활하시는 거 맞잖아요.
    주말에 딱 물어보고 피곤해 그러면
    아이가 어리니 먼 데는 못가고 가까운 데 산책 하면서 시간을 즐기세요.
    플레이짐 이런데도 데리고 다시시면 아이도 좋아할꺼고.
    애 나도 돈 버는데 나만 이래..가 아니라,
    그래, 너라도 벌어주니 내가 이렇게 좀 여유롭게 산다라고 생각의 전환을 해보심이...
    주말에 온 가족이 뭐하고 싶다.
    집에 오면 남편이 뭐뭐 좀 해줬으면 좋겠다 ......당연히 맞벌이로 이해는 하지만.
    그 싸우는 에너지가 넘 아깝고 안쓰럽다는 생각 듭니다.
    뭔가 좀 내적으로 변하시면
    인생 자체가 졸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봐요.
    기대 대신...생각의 전환을 해보세요..
    힘 내시구요. 저도 아이 하나인데 진짜 금방 커요.
    그리고 둘째 갖는 건 저도 반대입니다
    하나 예쁘게 키우세요.^^

  • 14. 이해해요
    '14.6.14 7:06 AM (114.205.xxx.245)

    전 13년을 남편이 새벽에 들어 왔네요
    결혼하자마자 매달 제사준비에 아이둘 혼자손으로 키워냈어요. 아이둘 재우면.12시. 집안일 끝내면 새벽2시. 그 시간에 남편 들어오며 싸우고… 그런 시간들이 이젠 지나갔어요. 큰아이 중학생되고 사춘기와서 힘들어져 남편보고 일찍 들어 와서 도외달라 했네요. 그 이후 지금 까지 별일 없으면 일찍 퇴근하고 주말엔 아이들 학원 데려다주고 많은.일을 함께 합니다. 원글님도 힘내시고 계속 대화를 하세요

  • 15. ...
    '14.6.14 7:48 AM (14.42.xxx.28)

    저는 거기다가 사업한답시고 돈만 가져다 쓰고 제가 벌어서 먹고 산 세월이 10년 이상, 매일 새벽 귀가에 더 이상 못 참고 어느날 짐 싸서 보는 앞에서 다 던져버리고 당장 나가라고 했습니다. 아이고 뭐고 눈이 뒤집히니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짐싸서 나가서 완전 촐촐히 고생하더니 1년 이상 별거 후에 잘 해보겠가고 빌고 또 빌어서 한번 더 속아보자는 심산으로 다시 합쳤는데, 사람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이제 돈도 벌고 집 생각도 좀 하고 늦게 들어오는 일도 줄었습니다. 이혼 각오하면 못 할거 없지요. 매일 화내고 흘려득고 하는 것보다 한번쯤 확 뒤집어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16. ...
    '14.6.14 7:49 AM (14.42.xxx.28)

    흘려득고 ---> 흘려듣고

  • 17. 이혼사유는 아니네요
    '14.6.14 8:23 AM (59.27.xxx.47)

    배우자가 폭력, 도박에 해당하지 않지만 그사람과 한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 아이까지 포기하고 나가고 싶다 정도면 이혼하셔도 되요
    그런데 믿음이나 의지는 생각을 더 해보셔야 합니다
    사람은 변하기 때문에요
    회사만 해바라기... 맞벌이시면 왜그런지 더 잘 이해하시 잖아요
    생업에 모든것을 걸고 있는 가장들 한둘인가요
    떨려 나가면 수직추락이란 공포... 우리나라처럼 복지 빈곤인 나라에서 당연한 거에요
    지금 변해라 하지 마시고 아이와 엄마가 즐겁게 지내세요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마시고 있는 것을 즐기세요
    그리고 아빠가 매일 들어오는 것과 이혼으로 만나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에요

  • 18. .........
    '14.6.14 8:57 AM (1.244.xxx.244)

    그 정도 사안으로 이혼하는건 제가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부부상담, 치료를 받아 보시는게 어떨까요?
    자식을 위해서라도 이혼은 쉽게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를 아빠 없는 가정에서 자라나게 하는거 부모로써 아이한테 잘못하는거란 생각 안 해 보셨나요?
    치료를 받아 보세요.

  • 19. 혹시..
    '14.6.14 8:59 AM (223.62.xxx.105)

    (조심스럽게) 남편분 바람피는건 아니겠죠..?
    위댓글중...
    -어느회사고 일주일에 4-5일회식안해요 그건개인약속이에요
    -집에서도 스맛폰만 붙들고있고
    -섹스리스..

  • 20. 힘드시죠?
    '14.6.14 9:07 AM (117.111.xxx.49)

    대부분의 남자들이 정말 이기적이예요.
    결혼 20년차지만 저도 그맘때 그리 속 끓이고 살았던거 같네요. 그래서 지금 어떤 심정이신지 충분히 이해는 해요.
    하지만 이혼생각은 접어두시구요. 뭐 아이문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이혼이 행복을 가져다주진 못해요. 그러니
    쫌 벙법을 바꿔서 머리를 써서 남편을 요리할 생각을 해보세요. 일단 남자들은 다 어린애같은 구석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고....칭찬과 회유와 채찍도 필요하겠죠?
    진솔한 대화를 날 잡아 해보시되 일단 남편을 추켜세워주시고 .. 일하랴 회식하랴 울집안의 가장노릇하랴 얼마나 힘드냐...뭐 이렇게...그리고 솔직한 속내를 보이세요.
    난 당신이랑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에게도 아빠가 필요하고 나도 당신과 사랑을 나눌 시간이 필요하니 우리에게도 얼마간의 시간을 내어달라...이런 식으로 읍소를 해보세요. 비난은 절대 하지마시구요.
    생각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바쁜 남편이라면 평일엔 어떻게 하든 그냥 놔두시고 주말동안만 온전히 가족이 함께 하세요. 하루는 아이 델고 나들이 가는 식으로요.
    집안일은 도우미 쓰시구요.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있으시면 틈나는 대로 아이 이쁜 짓하는거 끊임없이 얘기하세요. 은근 쇄뇌되어 한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 남자들은 비난보다는 칭찬해주고 추켜세워줘야 우쭐해서 잘하드라구요.
    이러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흐르고 온전한 가족이 되어 계실거예요.

  • 21. 내가보기엔 남편이 아이를 싫어합니다.
    '14.6.14 9:17 AM (125.182.xxx.63)

    회식 그리 자주 있지도 못해요. 그거 좀 이상해요. 남편이 아이 상대하기 지겨운게 아닌가 합니다.
    일부러 늦게늦게 들어왔어요...애 보기 힘들다고 집이 지겹다구요. 남자들 어린애 보는걸 아주 죽기보다 더 싫어합니다.
    이런 와중에 왜 둘째까지 만들려고 해요?????????? 시댁이 원해요????????
    나는 진짜 이해를 못하는게, 남편에게 둘째 원하냐구 물어는 봤어요????
    아마 둘째 낳으면 더 진절머리를 칠 걸요? 애들 싫어하고 다루기 어려워하는 남자들은요 둘째낳으면 더 신경질내면서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심지어는 헤어질 생각도 할 걸요? 울 남편이 이랫습니다.

    결국 어찌 해결 봤냐구요. 위에 댓글에서 있어서 깜놀 했습니다.
    남편은 결국 회사 옆의 원룸 조그만거 한개 얻어주고 나는 애들 공부시킨다고 친정 옆으로 아파트 얻어서 주말부부 시작했어요.

  • 22. 음...
    '14.6.14 9:35 AM (221.162.xxx.150)

    정말 죄송한데요 심각한 이혼사유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출장갔다와서 빨리 들어온것도 어느정도 눈치를 보는것 같고 회식가면서 다음날 운동 안간다는것도 전혀 쌩까는 태도는 아닌데요

    저는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요
    이제 어느정도 안정은 되었지만 초창기 어려웠던 시절과 그리고 아직은 그래서 도우미를 쓰지는 않아요
    혼자 애둘 키우고 청소 등(심지어 애 하나는 아파서 매일 병원을 가는 상태)
    이 상태에서 남편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는날이 없고
    저혼자 24시간 애들을 키우다보니 정말 죽겠더라구요

    폭발했죠
    지금 이게 뭐냐 당신은 돈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애들하고 관계는 어쩔꺼냐
    애들 금방 자란다 뭐 이런식으로 미친듯이 퍼붓고 얻은게 일요일 오후는 애들과 보내는거죠

    한참 모자라지만 지금 현재로서 남편이 할수있는 최선이라 생각하네요
    남편이 평일 시간을 낼수 없다면
    주말에 애 데리고 마트라도 가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은 좀 쉬시구요, 여유가 없음 예민해지더라구요

  • 23. 큰문제아님
    '14.6.14 10:19 AM (219.250.xxx.189)

    저희남편도 주말엔 자거나 티비 핸드폰이 답니다
    평일에 워낙 늦게 퇴근하는사람이라 그냥 그래라합니다
    저희는 주말부부인데도 이럽니다
    결혼한지는 좀 됐지만 남편한테 뭘바라는마음 없어요
    주말엔 전 저댈 애하고 놀아요 둘이 쇼핑도가고 점심도사먹고 영화도보고
    그게 더편해요
    저도 맞벌이에요
    맘비우고 내인생 내가 즐겁게사세요
    남편땜에 죽에사네 하지마시고
    밥이나 해주고
    그래도 돈도벌어오고 애아빠로 존재해주잖아요

  • 24. ..
    '14.6.14 10:53 AM (175.192.xxx.156)

    솔직히 원글님 정말로 힘드시겠네요..본인 아니면 저 상황을 누가 알겠나요..저 같아도 이혼 심각하게 고민할듯합니다...

  • 25. ou00
    '14.6.14 11:02 AM (114.129.xxx.177)

    결혼 해서 이런 과정들을 많이 겪는거 같아요.어느정도 인정할껀 인정하고 아이도 크면서 손이 덜가면서 피로도도 좀 덜하고요.
    근데..여자들은 (저를 포함) 남자에게 어떻게 해주길 요구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남편이 나에게 어떻게 해달라.해달라.요구하고 실망하고 하면 똑같이 여자들도 힘들꺼에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남편이 자기한테 아무말 안한다고 자기는 잘하니까 아무말 안한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기를요.
    원글님이 위에 쓰신거..남편분도 님에게 똑같이 하고 싶은말일꺼에요.부부는 거울이더라고요.자기의 짜증나고 화낸 얼굴은 안보면서 상대방의 그런 표정만 보거든요.
    그런데 상대방도 마찬가지거든요.그냥 따져보면 그 사람이든 나든 별반 다를꺼 없는거같아요.끼리끼리 똑같은 사람들끼리...누가 뭐 해달라고 요구하느냐.안하느냐의 차이일뿐
    남자도 여자도 똑같이 상대방이 해주길 바라고..상대방이 해주는것에 따라 행복하다고 느끼고 말이고요.
    결국 행복은 자기 스스로한테 만족해야 오는거같아요.

  • 26. 그거참
    '14.6.14 12:36 PM (182.226.xxx.38)

    이왕 이혼까지 맘 먹었으면
    이혼하기 전에 걍 확 개기세요
    핑계 만들어서 애 남편한테 맞겨놓고 회서일 빡시게 하시는 식으로요
    남편 출장 다녀와서 피곤하겠다는 생각에
    님이 회사일 빨리 마무리하고 퇴근하고
    그런 알아서 배려해 준 게 오히려 독이 됐네요
    애 걱정에 막상 잘 안되겠지만
    어차피 이혼하고 혼자키우게 된다면 아이도 미리 체험하보는게 나을거다는 생각으로요

    남편이 애보느라 고생했다고 칭찬을 바라면 우쭈쭈 고생했어용 우리여보 이렇게 새주고
    남편이 애두고 어딜 늦게 오냐고 성질내면
    꼬물거리는 애도 너 없이 내가 회사 다니면 키웠는데 다 큰애 보는게 뭐 힘드냐고 되받아치기도 하시고요

    이혼 결심까지 한 마당에 저 정도가 뭔들 힘들겠어요
    화이팅

  • 27. 다들 그래요.
    '14.6.14 1:16 PM (202.156.xxx.15)

    한국의 남자들 30대가 가장 치열하게 일 할때에요. 그 연령대 여자들도 전업이라면 육아와 가사에 가장 힘들때구요.
    둘다 지쳐서 대부분 리스일껄요?
    아이 둘 낳아보세요. 밤마다 지쳐 쓰러지는데 남편이 옆구리 찌르면 더 짜증나요.
    선배맘이 그러더라구요. 아이 둘 초등 전 까진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구요.
    남편은 맨날 술 먹는다 새벽이고, 본인은 육아와 가사에 힘들고.
    그런데 애들이 크면서 저절로 좋아졌대요.
    그 시기를 잘 넘기라구요.
    이혼만이 답이 아니에요.
    남자들 술 먹는 구조가... 누가 하나 먹자고 하는데 안 가면 괜히 자기만 찌질해 보일까봐, 일차만 하고 들어 가자고 하면 소심한 남자로 보일까봐 서로 눈치만 보다 끝까지 달리는것 같아요.
    좋아서 먹겠어요... 불쌍하게 봐주세요.

  • 28. 원글님이
    '14.6.14 1:52 PM (112.151.xxx.45)

    지금 너무 지치고 힘드신거 같아요.
    그래서 어쩜 그 모든 원인을 남편분께 두시는건 아닐까요? 아기가 어려서 힘드시겠지만 남편만 바라보지마시고 뭔가 즐거울만한 일을 찾아보세요. 자기가 힘이 있고 여유가 생겨야 이해를 해 주던, 싸우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시길...

  • 29. ...
    '14.6.14 2:21 PM (125.177.xxx.142)

    이런일로 이혼하면
    한국가정 남아나지.않았을 꺼예요..

    아이 어릴때 왜이리 힘든지...

    우리나라 남자
    가정적임 남자 많아 보이는데..
    저희남편도
    아이어릴때까지 저런스타일
    거기에다 개판 시댁
    정말 이혼하고 팠는데...
    그냥 살았어요

    남편은 절 많이 사랑한다지만
    사랑 방식은 그저 섹스
    지겨운데..
    이혼해도 별수없도 아이들때메. 살아요
    사이는 좋은편이나

    사랑 못받고 자란 남편의 이상한 성격보면 정말 싫어요
    그냥 내 업보려니 사랑하며 살아요

  • 30. --
    '14.6.14 2:33 PM (175.211.xxx.60)

    저랑 너무 똑같아요. 저도 워커홀릭이 이혼사유가 되는지 검색하고 막 그랬어요. 워커홀릭이면 경제적 풍요라도 가져다 주던지, 버는 수준은 나랑 똑같고, 회사에서 그다지 잘 나가는 거 같지도 않고. 나는 남편이 너무 한심한데(내가 너처럼 일만 올인했음 회사에서 그렇게 벌벌 기지는 않을거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능력있어서 맨날 야근하고 바쁘다고 대견해하고,,,
    다행히 울 아들이 여섯살 되니 이제는 아빠 좋은 줄 알아서 예전보다는 아빠를 찾더라구요. 그 전에는 아빠가 한달 외국출장 갔어도 전혀 신경도 안 쓰고 귀국해도 반가와하지도 않았었거든요. 그러니깐 남편도 약간은 바뀌는거 같애요. 지금은 그냥 애아빠니까 같이 살아야겠다 싶긴 하네요. 나중에 황혼이혼 할지도 모르지만

  • 31.
    '14.6.14 2:42 PM (39.7.xxx.163)

    아는 언니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 언니는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라
    남편이 늦게오던 주말에 잠을자던 나가던 그런가보다 하고
    언니는 언니대로 맞벌이하며 아이하나 키우고 주말엔
    아이만데리고 나가서 놀이공원도 가고 공연도 보러다니고
    집에 붙어 있질 않았어요. 차있으니 애데리고 국내여행도
    둘이 다니구요. 그러다가 아이는 10살쯤 되고 남편이 40대가 되니 사람이 달라지더라구요.
    부인이랑 아이가 자기없이도 잘살고 어느덧 아이는 훌쩍자라있고ᆢ 갑자기 정신이 번쩍 나더래요
    지금은 언니가 바쁜 직장이어서 평일에 일찍가고 늦게오니형부가 아침이랑 저녁도 차려주고 주말에 셋이서 놀러도 다니고 하더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혼해도 어차피 살림 혼자하고 아이 혼자 키울거잖아요? 그냥 남편 없다고 생각하고 사시되
    혼자사는것보다 남편수입이 들어오는점에선 경제적으로
    나으니까 더 좋은거다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이혼하고 혼자살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아무리 안도와주는 남편이라도 하다못해 쓰레기라도 버리러 나가주잖아요.

  • 32. 결혼에 대한
    '14.6.14 3:03 PM (59.3.xxx.161)

    개념? 혹은 생각이 별로 없는 남편이라고 생각되네요.
    시아버님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의외로 시아버지는 다정한데도 닮지않은 아들도 있더군요.

    대부분 댓글처럼 이혼까지는 그렇고, 상담 추천합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남편과 수십년 살았어요.

    남이 보기엔 너무나 좋은사람, 능력있는 사람이고 특별히 나쁜짓 하지 않지만 그야말로 집에선 손하나 까딱않고 효도는 대신 해주고 아이들한텐 관심없고 대화도 없고,,

    본인의 어떤점이 와이프를 힘들게 하는지 생각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나이먹으니 좀 달라지긴 합니다만 크게 변하진 않아요.

    둘째 낳아 체력고갈된 상황으로 만들진 마시길,,
    힘들면 일주일에 두번쯤 도우미 부르고 본인이 하고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젤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남편바라기 하지 않기~가 해법이란 거 가슴 시려지는 일이지만 사실입니다.
    힘내세요.

  • 33. 재윤맘
    '14.6.14 5:53 PM (124.51.xxx.153)

    사람 쉽게 안바뀐다는거 선입견이세요 달라지는 경우 제가 봤어요 맘 달리먹고 노력해보세요 이혼이 해결책이아닙니다 이혼하면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에 시작이 될수있답니다 힘내세요

  • 34. 지금
    '14.6.15 12:41 AM (70.137.xxx.27)

    이 상황에서 둘째를 낳고 싶으신가요? 아이 하나도 아빠라는 사람이 신경 안쓰는데. 모두에게 최악이 되는 상황이에요. 지금 아이에게도 그리고 님에게도.

  • 35. ....
    '14.6.15 8:36 PM (125.183.xxx.212)

    둘째는 낳지 마시고 이혼했다고 생각하고 아이랑 재미있게 둘이서 살아보세요.

    남편이 생활비는 벌어다 주잖아요.

    돈벌어다주는 놈 하나 있다고 생각하고

    무시하고 둘이서 재미있게 살다 보면

    남편이 정신차리고 자기도 끼워달라고 하는 날이 올것같아요.

  • 36. 오칠이
    '14.7.24 1:53 P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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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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