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이계덕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MBN 방송에 출연해 "해경이 민간잠수사의 구조활동을 막고 있다" "물속에 생존자가 있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해경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구속된 홍가혜씨에 대한 보석청구가 법원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신문고뉴스>는 홍가혜씨의 보석청구서를 12일 단독입수했다.
홍 씨의 보석청구서를 작성한 사람은 모친 정 아무개씨다. 정 씨는 보석청구서를 통해 "어린 나이에 결손가정에서 자라면서 마음어린 가혜가 감당해야 했던 수많은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한 부모가 죄인, 저를 처벌해달라"고 적었다.
이어 "이 사건 발생 하루 전 제주도에 계신 외할머니를 만나고 오던 딸은 여객선 침몰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에 봉사하기 위해 진도로 달려갔다"며 "딸은 '그 날 팽목항 현장에 도착해서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그동안 티비에서 방송되던 내용과 현장의 상황이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흥분된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홍가혜가 순간적으로 과장된 표현을 해서 해양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잘못은 댓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지금 외할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이 겪는 현실은 너무 당황스럽고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며 "불쌍한 제 딸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