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스페셜키드 조회수 : 6,306
작성일 : 2014-06-12 11:40:42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참 버겁고 힘든 일이기도 하겠으나

누구말처럼 인생이란 소풍길이라고 말할수도 있겠네요.

그 소풍길이 따사롭고 평화로운 행복한 즐거운 추억만 가득한 길이기도 하겠고

누구에게는 천둥과 벼락과 소나기 그리고 힘겨운 여정이 되기도 하고...

저는 올해 47살의 아줌마이지요.

다른 아줌마들처럼 82쿡도 드나들고 인터넷 쇼핑도 하고

바느질도 하고 요리도 하고 수도놓고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도 하고

아마도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농사도 짓고 가끔은 자잘하게 들어오는 광고일도 하고

물론 어마어마한 워킹우먼도 계시겠고 전문적인 분야에서 빵빵한 스펙으로 열정적인 삶은

사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도 나름은 상당히 많은 일을 하고 여러가지를 알고 있기때문에

그냥 막연히 남을 부러워하거나 제 삶이 불만족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불편함은 있지만 ^^;

저는 지지난해 그러니까 2012년에 방송통신대학 환경보건학과 3학년에 편입학을 했습니다

십년도 더 전에 타과에 편입을 한번 했었지만 학교를 몇번이나 갔을까요?

여러여건에 밀려서 자연스럽게 재적이 되고 말았고

졸업하고 20년이 훌쩍 넘었고 농사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농사는 안짓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조경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만나다 보니 나무농사도 짓고 또 생활도 해야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먹거리 농사도

짓게 되었습니다.

음 제게는 거의 30년 가까이 알고 지내는 광주 전남학생산악연명 소속의 산악회 선후배님들이 계시는데

제가 농사짓고 그런 모습을 보는 선배님이 너무 마음이 아프셨는지

저를 보고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하라고 몇해째 볼때마다 달달달 볶으셨지요.

학과는 정말 가고싶은 곳이 국어국문학과였는데 (간혹 글쓰는것과 그림그리는 일을 좋아해서)

그게 과연 당장에 필요한 일인가 꼭 국어국문학과를 나오는것이 글쓰기와 연관이 될까

그리고 그것은 나중에 해도 되지않을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조경사업을 하니

남편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뭐 나중에 원하면 다시 그 과에 편입하지 하는 마음으로 환경보건학과를 선택했어요.

좀 웃기는게 환경보건학과를 졸업하면 대학교 4년 졸업이면 응시할 수 있는 자격증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과는 응시자격이 많이 않다면 환경보건학과의 경우는 정말 몇가지의 자격증을 빼고는

거의 대부분의 무려 3/4이 넘는 자격분야에 응시가 가능하답니다.

환경계열은 물론 보건 산림 조경 의료 정말 무궁무진하지요.

특히나 자연생태복원기사라는 자격증을 따게 되면 동종업계 자격증 소지로 응시자격이 되어서

토목 건축 기계 생물 정말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시험을 볼 수가 있답니다.

제 글이 광고 글처럼 보일수도 있겠으나

지금 뭔가를 하고 싶다면 당장에 그것을 이룰 여건이 되지않는다면 한국 방송통신대학으로 오십시요.

1학년도 좋고 3학년도 좋고요. 물론 과에는 어려운 과목도 있습니다.

저 공학용 계산기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계산 숫자가 나오는거라면 혼비백산 일단 피하고 봅니다.

다른이들중 일부는 정말 학교 졸업장만 필요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저는 운이 좋았는지 우리과의 학우들이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바라는것도 없이 자기 시간 내서 스터디 해주고 도움주고

뭐 다른이들은 지난 겨울에 벌써 졸업을 했지만 저는 띠리띠리 다닌 때문으로 올해 한학기 더 다녀야하고

저도 8월이면 졸업을 합니다.

남들 공부할때 뭐했냐구요? 놀았지요 놀았으니 아직 졸업을 못했지요.

그런데 지난해 농업기술센타에서 하는 식품가공기능사 과정을 배우고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증도 땄고

(사실 이것은 제가 식품영양과를 나와서 당시에 영양사와 위생사 면허를 취득하고 한식조리사도 따놓았는데

장롱에 고이 고이 모셔두고 상당히 먼 길을 돌아와서 뭐 궁금하기도 하고 같은 분야라 하나더 만들어놓으려고)

자연생태복원기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그리고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도 땄고요.

그 외에 기사시험을 더 응시했는데 좀 한심하게 공부해서 보기좋게 떨어지고 말았지요.

올해는 다시 기사자격증에 도전 1회 식물보호기사 일단 필기는 합격했습니다.

운과 실력의 부족으로 실기는 불합격 했지만 필기에 합격하면 2년동안 실기시험에 6번 응시할수있습니다.

물론 그때까지 가면 절대 안되고 이번에는 합격해야겠지만요.

또 2회 생물분류기사(식물분류) 시험에도 합격을 해서 2회 실기 시험을 두종류를 봐야합니다.

그전에 먼저 기말고사라는 벽을 뛰어넘어야하지만요.

이런 시험은 보기 어렵지요. 자격증 많이 따서 뭐하냐구요?  여러군데 쓰일수 없으니 여러개 딸 필요가 없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관련 분야는 따려고 공부하다보면 기술사 시험에 도움도 되고 자격증 달랑 한개 가진 사람보다는

여러개 가진 사람이 더 낫겠지요

아줌마는 할일없으니 한가하니까 라는 말은 사절요.

"왜이뤠 온니,나도 겁나 바쁜 사람이야~" ㅎㅎㅎ

네 저 정말 바빠요. 남들보기에 겁나 게으르다 하겠지만

학교 편입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파킨스와 중풍으로 앓아계신 시아버님 근처 선배님 병원에 모시고와서

들락거리면서 소소하게나마 자식노릇했고 초기치매와 파킨스 앓고 계신 친정아버지와 같이 살아요.

엄마돌아가시고 친정아버지와 사느라고 방치해두었던 전에 살던 집을 비워줘야해서 일년가까이 이삿짐꾸리고

날랐구요. 친정아버지는 평소에는 멀쩡하시다가도 한번씩 불안증이 오면 대소변 실수를 하거나

방의 벽을 부숴놓을만큼 간혹 병세가 확 악화되기도 하지요. 아버지와 같이 사는 일은

큰언니가 절반 제가 절반 여기서는 아버지가 조금 마음 편해하시고 서울병원에 가실때는 언니집에서 머물며

생활하시지요. 지난해 여름 시아버님은 임종하셨고 지금은 의심많고 불평많은

아버지와 칼있쑤마 피크인 고1 중2 이렇게 두 아들이 있지요.

남편의 사업은 갈수로 어려워졌고 부도맞고 지자체의 공사에도 돈을 떼이고 세무조사 까지 겹쳐서

정말 너무나 힘겨운 상황들이 연속이였어요. 나름 일도 해서 푼돈이라도 집안에 들이려 애쓰며 살구요.

다른이들에게 제 소개를 하는 시간이 되면 우스개 소리로 그러지요. 인신매매 사기빼고는 다 해본 사람이라고...

참 공부는 아직 더 해봐야겠지만요.

요즘은 자격증 시험보러오는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그 연령대도 학생들은 적은 반면에 무려 60대 70대도 있더라구요.

단순히 배움에 끝이 없는것을 말하는것이 아니고 노후준비나 자기계발을 위해서라도

학문의 탐구는 좋은 방향 긍정적으로 작용하지요.

원래 이렇게 글을 쓰려던게 아니였는데 좀 ^^; 장황하고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음 지금은 한국 방송통신대학교 신편입생 모집기간입니다.

다른과 말구요. 특히 꼭 찝어 환경보건학과로 오십시요.

진짜 우리과 나오면요. 자격증 몇개따면 삶이 바뀔수도 있어요. 진짜 끝내줍니다. ㅎㅎㅎ

학교 신편입생 모집 공고 첨부파일에 넣어놓을께요

혹시 궁금한 자격증은 저한테 물어보십시요.

제가 아는 한은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http://www.knou.ac.kr/

IP : 59.0.xxx.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2 11:47 AM (125.182.xxx.31)

    전 어문계열 나왔는데 환경보건학과 편입이 될까요?
    지방에도 방통대 있는거죠?

  • 2. 스페셜키드
    '14.6.12 11:50 AM (59.0.xxx.7)

    당연하지요. 전국에 있습니다. 2학년 편입도 있구요.
    학교는 한학기당 출석수업과 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때 꼭 와야하는것 말고는
    시간에 대한 제약에서 많이 벗어날수있지요

  • 3. 와우
    '14.6.12 11:53 AM (58.235.xxx.66)

    낯익은 닉네임... 반갑네요
    워낙 뚝*이네서 유명하신 분이라...
    참 열심히 사시는 님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역시나 바쁘게 멋지게 사시는 군요
    환경보건학과 땡기네요
    저도 하는 일 그만두고 뭘 할까 고민 중인 시기라
    이 나이에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것 망설여지던 참인데...
    나이가 많은데 (졸업하면 50)자격증 따서 활용이 가능하다면 도전해보고싶네요

  • 4. ...
    '14.6.12 11:54 AM (125.182.xxx.31)

    편입은 어떻게 하나요? 시험? 서류?

  • 5. ..
    '14.6.12 12:04 PM (39.119.xxx.252)

    자격증 시험 볼 수있는 자격 가진게
    인생 터닝포인트?

  • 6. 저두
    '14.6.12 12:25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환경보건학과 관심있어요
    환경쪽이 유망하고 자격증 따놓으면 쓸데가 많다는건 알고 있어서요
    제가 완전히 문과 취향이라 공부가 어렵지 않을까요
    계산하고 수식 이런건 젬병이라서요
    입학이야 어찌한다쳐도 졸업이 될까 그게 걱정이에요

  • 7. 방송대
    '14.6.12 1:08 PM (221.133.xxx.119)

    신.편입생 년초 (1월)에 모집합니다. 저도 경영학과 2012년에 졸업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어요.
    다른과 편입해서 또 공부하고 싶지만 직장다니며 다른 공부를 하고 있어서 잠시 미루고 있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 8. 방송대는
    '14.6.12 1:10 PM (221.133.xxx.119)

    시험은 없고 서류전형입니다. 2학기도 모집하고 있네요 (2014. 6.9~7.14 )http://www.knou.ac.kr/knou/admission/EHPEschGdncMain.jsp

  • 9. 우와
    '14.6.12 1:20 PM (1.234.xxx.97)

    집중해서 읽고 또 읽게 되네요.

  • 10. 우와
    '14.6.12 1:24 PM (1.234.xxx.97)

    윗글입니다..존경합니다..원글님...

  • 11. 스페셜키드
    '14.6.12 8:32 PM (223.33.xxx.87)

    ᆢ 님 터닝포인트 뜻을 아시나요?
    네 시험볼 자격 누구나에 해당되지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몇몇 자격증을 시작으로
    전혀 갈수없었던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길을 갈수있게 되지요 전 내년에 기술사 시험에 도전합니다
    물론 높은 연봉 높은 자리에 올린있는 분들도
    많겠으나 제가 노력하고 공부해서 얻은 이 자리는
    사랑스럽습니다

    우리과에 56세언니 강의 열번씩듣고 놀러가도 책을
    끼고 다니는 언니는 매학기 전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
    모르는것은 붙잡아 묻고 전화해서라도 그리고 같이 공부해서 졸업하면 되지요

  • 12. 나무
    '15.1.14 12:56 PM (124.49.xxx.142)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507 이런경우 보험가입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12 보험 2014/07/09 1,124
396506 뇌 건강 돕는 '4色 음식' 1 치매예방 2014/07/09 2,473
396505 가볍게 바를 팩트 추천해주세요(디올팩트는 가볍지 않더라구요) 너무진한거 .. 2014/07/09 1,455
396504 공문 제목에 ~~ 건. 이라고 표기하는게 잘못된 건가요? 8 궁금 2014/07/09 3,446
396503 김명수 때문에 .. 1 김명수효과 2014/07/09 1,050
396502 면세점에서 여대생에게 줄만한선물 아이템 추천 부탁드려요~ 4 홍콩 2014/07/09 1,307
396501 뉴욕은 여름에 에어컨 없이 사는경우 많나요? 5 저기 2014/07/09 2,208
396500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추천부탁드려요.. 레스토랑 추.. 2014/07/09 877
396499 정말 별 거 아니지만 청소 팁 하나 9 까칠마눌 2014/07/09 8,444
396498 아까 이문세보고 놀랬다는 글보고 폭풍검색했어요 7 진짜꽃중년 2014/07/09 4,713
396497 크로스핏 운동 추천해요^_^ 7 blisse.. 2014/07/09 2,828
396496 시댁 입장에서 이런 와이프 어떻게보일까요 27 .. 2014/07/09 5,406
396495 옛날만화 나일강의여신 내사랑마리솔 유리의성 에덴이여영원히 등 표.. 9 추억돋네 2014/07/09 1,974
396494 관리하기 쉬운 머리는 어떤 스타일일까요? 12 우재 2014/07/09 7,944
396493 열무물김치 만들때 9 빙그레 2014/07/09 2,262
396492 요즈음 정치판 돌아가는 꼴을 보자니... 7 길벗1 2014/07/09 1,228
396491 중학생 엄마이신 분들~ 중학생 영어 점수좀 여쭤볼게요. 2 중학교 학부.. 2014/07/09 1,807
396490 대청소 후 목욕하고 나오니.... 6 삽질의 대가.. 2014/07/09 3,732
396489 이혼녀 소개팅 들어왔는데 어찌할까요 20 재혼고민 2014/07/09 7,894
396488 택배때문에 황당해서... 3 양파즙 2014/07/09 1,588
396487 마늘 짱아치 태풍 2014/07/09 948
396486 82님들 이게 맞는 맞춤법인지 알려주세요..!! 5 타임버드 2014/07/09 887
396485 대우증권 광고 뭔가요? 1 ㅎㅎ 2014/07/09 1,041
396484 집에 잘먹는 아이들 있으면 참여해볼만한 한데요. 2 루삐피삐 2014/07/09 1,439
396483 초등때 세계사 수업 시켜야 할까요? 7 2014/07/09 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