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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보기가 죽고 싶을만큼 힘드신 분들 계실텐데요...

.... 조회수 : 2,826
작성일 : 2014-06-12 11:36:48

어제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글 보고 저는 피식 웃었어요.

친한 후배가 쌍둥이를 키우면서 제게 하소연할때까지만해도

쌍둥엄마보다 제가 더 힘들어질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1급장애아들을 혼자서 키우고 있어요.

월요일 아침만 되면 너무 신나요.

아이에게서 해방이 되니까 출근한다기보다는 쉬러가는거 같아요.

가족이 없고 친정이 멀으니 잠깐이라도 맡길데가 없어요.

활동도우미를 쓰고있긴하지만 제가 근무하는동안

하교시에 돌봐주시지 토요일까지 근무하시려는 분은 안계세요.

더구나 요즘은 도우미가 그만두시어

새로 채용이 되지 않은 상태라 더 힘들어요.

아침에 아이 밥떠먹이고 기저귀갈고 옷을 입혀서 학교에 보냅니다

요즘은 아이가 6시 전에 일어나서 떼를 쓰니 간신히 먹은 그릇만 설겆이를 하고 아이에게 붙어있어요.

생각하는게 돌쟁이수준이라 일일이 보살피며 기분을 맞추어주어야 해요.

오후에 퇴근을 하면 밥먹이고 간식먹이고 놀아줘야해요.

요 며칠은 도우미가 아이를 데려오는데 들어오자마자 샤워를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아이 돌보기가 힘들어요.

제가 더위를 많이 타는데다 아이 데리고 들어오니 신경을 써서 더 덥거든요.

어제는 동네 할머니께 잠깐 샤워하는동안 아이좀 봐달라고 부탁드렸어요.

평소에 욕실 들어가도 아이가 자꾸만 징징거려서 머리에 샴푸린스만 간신히 하지

몸에 비누칠 제대로 하지를 못합니다.

어제 샤워하고 나왔는데 너무 행복한거예요.

비누칠을 했더니 피부가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우면서 기분까지 개운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비누칠했던게 언제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남들은 비누칠하는거 아무것도 아닐텐데

저는 그 시간이 굉장히 귀한거예요.

요즘은 아이가 잠을 설쳐서 저도 자꾸만 깹니다.

수술한지 넉달 지났는데 아직도 힘든 상태예요.

욕창이 이제는 거의 치료가 되었는데

가렵지않도록 약도 먹이고 욕창주변에 연고를 발라주니 보채는게 덜 하네요.

평소에 저녁약속이나 주말에 놀러가는건 꿈도 꾸지 못하고 살아요.

아이와 함께 스트레스가 쌓여도 혼자 알아서 해결해야 하구요.

일반 아이들이야 몇년 지나면 성장하여 엄마손을 떠나지만

저같은 경우 시설에 보내지않는한 자유같은건 없는 삶이지요.

쓰다보니 이것저것 넋두리하게 되었네요...

IP : 121.191.xxx.18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6.12 11:39 AM (175.118.xxx.182)

    많이 힘드시죠? ㅠㅠ

  • 2. ...
    '14.6.12 11:53 AM (125.182.xxx.31)

    뭐라 드릴 말이...
    정말 힘드시겠어요
    글에 남편 이야기는 없는데 많은 역할 분담 하시는 거겠죠?
    제 기운이라도 좀 나눠드릴게요 힘내세요

  • 3. ㅠㅠ
    '14.6.12 12:09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어느정도 힘드실지 상상이 안되지만, 정말 힘드시겠어요.
    정상적으로 다 자란 아이들 뒷바라지도 버거운데 ㅜㅜ
    엄마라는 단어..눈물이 납니다.
    님~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 4. 힘내세요...
    '14.6.12 12:28 PM (118.173.xxx.88)

    너무 대단하세요......힘내세요^^

  • 5. 힘내세요..
    '14.6.12 12:29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 6. 아휴........
    '14.6.12 12:49 PM (58.226.xxx.219)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도 오랜세월 간병을 해봐서
    그심정 너무나 너무나 잘 압니다.


    샤워도 마음껏 할수 없는 그 상황...........


    힘내세요.
    힘내세요..........

  • 7. ...
    '14.6.12 2:00 PM (39.7.xxx.23)

    정말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그래도 크면 좀 나아질겁니다.
    힘내세요...
    가까이 살면 한시간이라도
    봐드리고 싶네요.

  • 8. 원글
    '14.6.12 4:20 PM (121.191.xxx.186)

    며칠전에 어떤분께서 아이가 수술받고 아픈데
    시어머니가 전화하여 시아버지 생신관련 전화넣으라고 한 글을 올리셨죠.
    너무 화난다고 하면서
    부부가 밥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커피만 3일간 마셨다고 하던데
    저같은 사람은 수술중에도 밥 많이 먹고 샤워하고 병실정리하고 문자 보낼거 있으면 보내면서
    아무튼 할 일 부지런히 하고 쉬다가 수술실 앞에 간답니다.

    혼자 아이를 돌보아야하니 아이 아픈거 생각하면서 커피마시는것도 못해요.
    수술하는 그 시간이 굉장히 귀한 시간이라서 할일 해두고 밥 간식 제대로 먹고 쉬면서 충전을 해야만
    수술후에 아이를 잘 돌볼수가 있거든요.
    하긴 잘 돌보기도 힘들어요...
    힘센 돌쟁이같은 녀석이라서 손도 묶어놓고 옆을 혼자서 지켜야하니까요.
    한시도 눈을 못 떼요.

    커피를 마신다고 하는건 마음의 여유가 있기때문에 가능한거예요.
    오늘 아는 사람들 통해서 여기저기 도우미 구한다고 말해두었어요.

    에고...잠시뒤에 아이를 지인이 데려와야해요.
    일단 컵라면이라도 먹고서 아이 돌보아야죠.
    집에가면 아이 돌보느라 저는 제대로 못먹거든요.

  • 9. ...
    '14.6.12 8:14 PM (223.62.xxx.4)

    힘내라는 말이 가끔 응원이나 위로가 되지않을때가 있습니다. 저도 남아 쌍둥이 엄마로,어린이집 맡기고직장나갈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나만 왜이리 힘들까 우울해하다.. 얼마전 고등학생 딸을 잃은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밝고 멋지고 젠틀하고 위트잇는 교수님이정말.. 엉망이 되어계셨어요.그저 곁에 있다는것 함께 있음을 그저 감사하고 있습니다 요즘. 큰 위로는 되지않겠지만 살다보면 소소한 기쁨이 찾아올거라고 ...응원합니다

  • 10.
    '14.6.13 10:21 AM (211.234.xxx.48)

    원글님.. 힘내시라고 하자니 너무 쉬운말로 던지는 위로같고...
    응원의 기도 해드리고싶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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