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바람이 어디서부터 왔다 가느냐고들 하지만
어디서부터 생기고 사라진다고 대답들 하지만
부러워도 하고 괴로워도 하지만
크거나 작거나 많거나 적거나
自足의 시간을 보아
한 방울 이슬과 만난다
여기까지는 종종 해본 일이지만
시작과 끝을 버리고
무게를 마침내 버렸을 때
달은
풀잎 위에 이슬로 앉는다.
여기까지도 한번쯤은 해본 일이지만
정말 이슬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눈물 다 없애고 한 점 시간으로만 있는 일.
옮겨 앉지 않는 새
우리 여름은 항상 푸르고
새들은 그 안에 가득하다.
새가 없던 나뭇가지 위에
새가 와서 앉고,
새가 와서 앉던 자리에도 새가 와서 앉는다
한마리 새가 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한 나무가 다할 때까지 앉아 있는 새를
이따금 마음속에서 본다.
이 가지에서 저 갖로 옮겨 앉지 않는 한 마리의 새, 보였다 보였다 하는 새.
그 새는 이미 나뭇잎이 되어 있는 것일까.
그 새는 이미 나뭇가지일까.
그 새는 나의 言語를 모이로
아침 해를 맞으며 산다.
옮겨 앉지 않는 새가
고독의 門에서 나를 보고 있다.
- 이탄, ≪이슬 속에서 만나는 연습≫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6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6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6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42003.html
"그나마" 소리 붙일 애가 있긴 하냐?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위험을 전혀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잡고 있는 헌 밧줄을 놓아야 새 밧줄을 잡을 수 있다.
똑같은 일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하면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 아인슈타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