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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08년도 광우병 소고기 항의때 배운 것 1. 2.(수정)

퓨쳐 조회수 : 987
작성일 : 2014-06-11 19:26:01

혹시 늙은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어 쪽팔림을 무릅쓰고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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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을지로에서 종로로 가는 산책 행렬에서 빠져

청와대 앞을 산책하고 왔습니다.

탄핵 이명박

국민 불복종

라고 써진 전단지 높이 쳐들고 얼굴에는 스카프 두르고 무언으로  걸어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무도 못잡습니다.

차도로 간것이 아니니 못잡고

소리 소리 지르면서 간것이 아니니 못잡고.

단독이니 시위대로 몰아 넣을 수도 없고..

청와대 바로앞에까지 그 종이 들고 갈수 있었습니다.

청와대 바로 앞  경찰서로 비록 전경의 방패 몰이로 끌려 들어갔지만

완전 무결한 합법적인 형태로 간 것이기에 저들 저를 구금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 이 시간에 시위지?

나: 산책 간다.

경찰:그런 종이 들고 가는데 그게 시위지

나: 내가 육법전서를 들고 다니던지 종이 쪼가리를 들고 다니던지 내 자유다.

     니들 나 여기 몰아 넣을때 미란다 고지 않했쥐?

     이거 불법 연행이야!!  

    안 풀어주면  아주 복잡해 질 줄 알아!!

경찰 관계자 아주 복잡한 심경으로 말하거군요.

당신 몰아넣은거 우리 아니다

청와대 경비팀이다. 우리 책임 아니다...

그러면서 밖으로 나가 청와대 관계자와 티격태격 함니다.

청와대 관계자 (이하 BH): 시위하러 가지?

나:산책이다

BH: 무슨 산책을 복면 쓰고 하나!! 시위지?

나 : 내가 스카프를 얼굴에 두르건 목에 두르건 그것은 내 맘이다.

      내 미모가 워낙 출중해서 깡패가 잡아갈까봐 이러고 다닌다.

      당신들 나 이렇게 못가게 하는거 불법이야

      어디 계속 잡고 있고 싶으면 계속 잡아봐!!

그러는 사이사이 저와 연관되 있는 카페 지기님들의 전화 쇄도.!!

불법 연행 운운하며 글 올려 주기 호소.

그러면서 유력 정치가 이름 들먹!!  ㅎㅎㅎ

 명목 없으니  바로 청와대가 앞인데도 잡아넣지 못하고  통사정하더라구요.

BH: 우리 입장도 생각해주라~

     우리도 국민이다~~(놀구있네~)저기 바리케이트 있지?  저 곳 이상은 안된다 (효자동 사랑방 앞)

     어디로 가니? 우리가 안전하게 바래다 줄께~~

나: 대통령이 하도 잘나서 밤마다 산책하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어

     산책하는것이니 어디로 갈지는 내 맘이다

     바리케이트 쳐져 있는곳은 안된다고 하니 그곳만 빼고 산책 좀 하다가 갈게

그러면서 청와대 주변을 그 독재 이명박 ,국민 불복종 종이들고 누비고 다녔습니다.

ㅎㅎ 청와대 앞을 저러고 돌아 다니는것 생각보다 아주~~신선합디다~~ㅎㅎ

제 뒤에는 전경 20명정도와 여경3명이 따라 붙었는데  그러는 통에 저의 산책이  더 돋보이더라구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서는 한 30분 씩 전단지 들고 있는 센쑤!!

여경: 언제까지 이러실 겁니까?

       집에 안가시나요?

나 : 내 맘.

여경 : &^$@*^^%$ ~~~~

ㅎㅎㅎ

그러면서도 저들 제 이름하나 물어보지 못하던군요.

여러분 !!

저의 산책이 앞으로 여러분의 산책에 귀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의 산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것

첫째: 도로교통법을 위반하지 않았다.

        많은 시위대가  검거되는 일순위가 차도로 뛰어 들어서 법에 저촉되어 그런다네요.

       인도로~~가세요.

둘째:소리 지르지 않는다

      소리 외치면 효과는 좋지만 자칫 고성 방가죄로 걸려 들 수 있슴당~~

셋째:혼자 행한일이다.

      둘만 있어도 집단으로 묶여서  시위대로 둔갑시킬 수 있으니 같이 가신 분들이 계셔도 서로 아는척

      하지 마시길

넷째 :얼굴에 스카프를 두른다.

      이것은 자신의 신분을 노출을 막아주고 얼굴이 가려지니 없던 용기가 마구 불끈 솟더군요.

다섯째: 절대 산책임을 말할것!

          우리는 어디까지나 밤 잠 못자게 하는 청와대 있는분 때문에 산책하는것임을 계속

           주장해야합니다.

          유도 심문에 걸려 들지 마십시오.

          시위라고 말하는 순간 불법 일인시위로 연행됩니다.

여섯째 : 단골 카페의 회원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서 유사시에  보호를 받자.

          이것은 위의 규칙을 다 철저히 행했을때만 효과가 유효합니다.

          전화 마구 마구 돌려서 선량한 산책하는 시민 불법연행했다고 카페마다 글 올려 달라고

          호소하면   이거 효과 만점 되겠슴당~~

 여러분~~

우리 오늘 부터(낮에 하는것이 더 유효할것 같네요-.)

효자동 사랑방 앞까지 한분 한분 산책하며 올라가  각자 주머니에서 종이쪼가리 살풋이 손에 들고

조용히 앉아계시는 센쑤 발휘하시면 아주 멋진 산책 코스 되시겠습니다.

어린쥐가 제자리를 찾을때까지 산책은 계속 되야 한다~~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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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항의때 배운 것 2

 

청와대 산책후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리도 많은 분들이 모이는데 왜 성과가 지지 부진할까....

청와대 어륀쥐는 왜 끄덕도 안할까....

 

 

제가 그동안 느낀 바로는 대책위는 피리부는 소년입니다.

절대 그들이 가는곳으로 가면 정부가 예측하는대로라구요.

 

 

그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허를 찌르는 일들을 하셔야 합니다.

 

그들이 인도하는대로 가지 마시고(진짜 바꿀 뜻이 있는 집행부라면  이리 뺑뺑이 안돌리겠죠.)

님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대로 가세요.

 

지난번 시청 집회때 을지로로 종로로 끌고 가는것을 보고 이것은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과시하는것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심재철 같은 존재라구요.

 

 

청와대 앞 경찰서에 구금돼 있을때 그곳 경찰들이그러더군요.

 

 "지금 종로에서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하시지 왜 이리로 오셨어요~~"

 

"난 쥐가 아니거든요"

 

 

그곳에 계셨던 분들에게 미안한 말씀이지만

여러번 참석한 입장에서 계속 느껴온 문제이기에

그리 말했습니다,

 

그들은 국민을 쥐로 알고 있습니다.

경로 예측가능한  쥐로요.

 

시간이 이제 없는데 아직도 저러는것은 정부에 시간 벌어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터지려 하는 불만을 조금씩 빼주는

 

여러분 집회 참석하십시오.

그리고 누구의 힘도 빌리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대로 움직이세요.

 

확성기녀, 프락치,

이 모든것이 누군가에게 기대려 하는 마음이 아직도 강하기에 가능한것입니다.

 

지난일요일 집회 참석때  어떤 학생이 왜 일어서지 않느냐하고 항의 하니

집행부에 계신분이

"나 독재 정권 통과해 나온 사람이야 . 지금 나가면 안돼 밤에 나가."

그날 밤에 100여명의 연행자 생겼었죠.

 

우리의 정치를 정치가에게 믿거라(아님 귀찮아서) 맡겼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런 피곤함을 겪는것이니

이젠 여러분 자신속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바대로 가셔야 합니다.

확성기녀가 엉뚱한곳으로 뻘짓하고 있다 생각되면 그자리에서 항의하고 격퇴하십시오.

엉뚱한곳으로 가고 있다 생각되면 즉시 대열 이탈하십시오.

 

그곳에 왜 갔나만을 생각하세요.

 

 

시위 현장에 가면 정말 많은 전경들이 있고 프락치들이 종횡무진합니다.

 

옳다고 생각하시는 바대로 행하십시오.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입니다.

 

이것이 민주주의로 가는 레슨 5입니다. (1단계는 예전에 지났고 이번에는 5단계쯤 되는것 같다 생각해서요.

각목 휘둘러서 민주 외치는것이 1 이였습니당~~)

 

내 마음이 가는대로~~

 

 

IP : 180.70.xxx.2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4.6.11 7:31 PM (39.7.xxx.19)

    우~와~! 절대적으로 우아하신 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밤 중에 스카프 쓰고 청와대 앞 밤 산책이라니!

  • 2. 퓨쳐
    '14.6.11 7:36 PM (180.70.xxx.213)

    사실은 넘버 투가 진짜인데 시간이 지나야 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부득이 덛 붙여서 올리겠습니다.

  • 3. ...
    '14.6.11 7:56 PM (14.91.xxx.230)

    고맙습니다. 저는 늘 뒤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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