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는 곳이 주택이라 8시 이전에는 쓰레기 봉투 내놓으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집 한쪽으로 몰아놨는데 20리터 다섯개, 50리터 세개에 100리터 세개가 쌓여있어요
20리터는 원래 집에 있던거고 버릴게 많겠다 싶어 50리터랑 100리터 아침에 슈퍼 가서 사온건데
아직 치우고 버려야할게 한참 남았어요
싼값에 세 들어 사는데라 엄청 작고 수납장 이런 것도 거의 없는데 버려야 할 것들이 막 나와서 너무 놀랐어요
지난 주에 옷 정리 싹 끝내놓았는데 또 옷박스가 나와서 1차로 멘붕 오고
다른 분들은 버릴까 말까 고민되는거 쟁여놓는다던데 저희 집껀 죄 쓸수도 없는 잡동사니들,
쓰레기들 밖에 없어서 2차로 멘붕왔어요
거기다 구석구석 쌓여있는 엄청난 먼지들과 더러움으로 3차 멘붕오구요
내가 쓰레기를 이고지고 살았구나, 이렇게 더럽게 해놓고 살았구나를 제 눈으로 보고나니
치우기 직전까지 넘 소름끼치고 눈 딱 감고 치우고 닦고 치우고 닦고 했는데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 반도 다 못치우고 넘 힘들어서 누웠다가 컴퓨터 켜고 앉았어요
라면 하나 끓여 먹고 다시 치워야겠어요
+ 참 봉투값 아깝다고 100리터 발로 막 밟아가면서 채웠는데 무거워서 질질 끌다가 바닥 튿어질 뻔 했어요
밖까지 이고 나를거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