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안철수, "문창극은 故 노무현 모욕하고 조롱한 인물"이라며 강력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조롱한 인사"이다며 "이러한 인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총리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를 놓고 "박 대통령이 언제까지 수첩인사를 계속하실 것인지 답답하다"며 "당신만의 인사수첩을 버려야만 국민들이 공감하는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며 이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처음엔 제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총리 후보가 될 사람에게 기대했던 것은 책임총리에 걸맞은 능력, 소통과 통합의 정신, 기존의 편협한 인사풀을 넘어선 인사였는데, 이 세가지가 모두 공허한 것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자가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칼럼을 통해 '대통령 지낸 사람이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그 영향이 어떻겠느냐'라고 지적한 것을 거론, "건전한 비판과 모욕이나 조롱은 구분돼야 한다. 언론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모욕하고 조롱했다"라며 "언론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안 공동대표는 검찰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한 마디 안 드릴 수가 없다"며 "정상회담 회의록 유출행위에 면죄부를 준 검찰은 국가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시민의 상식을 모두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말을 더해야 할 것 같다"면서 "권력만 잡으면 어떤 행위든 정당화되는 나라엔 국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해주는 인사"라고 거들었다.
김 공동대표는 "벌써부터 언론으로부터 두 후보자의 그간 행적에 대해 무수한 지적이 제기되는 것으로 봐서 또다시 인사 참사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 대표는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생각하는 바가 새로운 것과는 정반대이고 국민통합을 이끌기에는 너무나 한 쪽에 치우친 분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관해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차장 출신의 측근을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기대를 허무하게 만들었다"며 "새정치연합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따지고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안대희보다 더한인간이네요. 박근혜 인사는 이정도밖에 안되는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