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땐 머리숱이 참 많았었대요(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 믿거나말거나..ㅠㅠ)
그런데 아이낳고 키우다보니 어이쿠..어느날 거울속의 제 정수리가 휑하더라구요.
원래 짧은 헤어스타일이 어울리지않은데다가, 나름 젊었을땐 그래도 젊다는 이유로 유치(?)하거나
말거나 긴머리를 약간 웨이브 넣어서 머리띠로 훌러덩 소위 '이마를 까는' 그런 스타일을 하고 다녔었어요.
그렇게하고다니니 휑한 정수리가 완벽하게 커버가 되어서 스트레스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속도 모르는 사람들은 여성스러운걸 좋아하나보다고..++;;;
으....
여튼,이제 아이가 자라고 제 나이도 점점 들다보니 이넘의 정수리땜에 나이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하기가
넘넘 어렵네요..ㅠㅠㅠㅠ
뽕고데기도 두개씩이나 있고,각종 고정용 헤어스타일 스프레이류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짧은 머리를 할 용기가(어울리고 안어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휑한 정수리가 다 보일까봐요..;;;)나질 않아서
아직껏 이렇게 나이에 맞지않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다녀요.
뭐 꼭 나이가 들면 머리가 짧아야한다..뽀글이 파마를 해야한다..뭐 이런 선입견은 없어요.
그냥 자기한테 잘 어울리고 손질하기 쉬운 스타일이면 최고죠뭐.
그런데...아오~~
어느날 딱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는데 이건 뭐 완전 늙은 아줌니가 딸래미 헤어밴드를 한 것같은,
정말 너무나 유치뽕짝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입은 모습같더라구요.
마치 늙고싶지않아서 발악을 하는것 같은 모습이랄까요..;;;
애효~전 진짜 그런 의도는 없거든요..
저처럼 젊은시절 긴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짧은 헤어스타일로 바꾸신 분들.
후회는 없으시던가요~?
아니,솔직히 말씀드리면..짧은머리의 손질법은 어렵지 않나요??
저같은 경우는 머리숱 없는 정수리때문에 뒷거울로 보면 허연 정수리가 넘 컴플렉스로 작용을 하거든요.
뽕고데기도 있는데..이렇게 갈팡질팡 자르지를 못하네요.
진짜 뽕고데가로 손질하면 저처럼 휑한 정수리도 다 커버가 되려나요~??
ㅠㅠㅠㅠㅠㅠ
지금은 정말 어울리고 안어울리고는 둘째문제이고,
제 컴플렉스만 커버 된다면 진짜 바랄게 없을꺼같아요..
참고로,정수리 부분가발은 엄마꺼 한번 해봤는데 그냥 전 넘 눈에 띄는것 같아서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정수리 모발이식수술은 무서워서 꿈에도 엄두를 못내고요...
흐흑...
82님들 중에 저와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하고 다니시나요...
다들 길에서 보이는 분들은 어쩜 하나같이 머리숱도 많으신건지...
진짜 넘넘 부럽고 속상해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