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등수로 늘 숨막히게 하던 엄마 두셨던 분?

ㅇㄹㄷㄱ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14-06-11 11:38:33

혹시 계시다면 지금 엄마와의 사이가 좋으신가요?

제가 나쁜 딸인지 아직도 매일 생각해 봅니다.

초등 등수로 기고만장하다 첫 중학교 성적표를 보고 저를 완전히 죄인으로 만드시고는

'내가 니 등수보고나니 내 꿈은 다 깨졋다. 일을 하는데 힘이 하나도 없다' 이런식으로

푸념을 하더니 집안일을 이것저것 시깁니다....그러면서 잘 못하면 (당연히 본인 만큼은 못하죠..)

그걸갖고 욕하거나 머리채를 잡습니다.

나중엔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가서 첫 시험 보자 더 불같이 화내시고 실망한 티를 내셨어요.

때리진 못하니까 넌 평생 이런거나 하고 살아라고 온갖 집안일 시키곤 그걸 못한단 핑계로

머리채잡고 욕하고.

늘 이런식의 반복이엇습니다.

성적표나오는 날이 젤 무서웠고 늘 죄인모드로 살아야 했습니다. 남들 수학여행갈때 돈받아서 옷도사입고

맘대로 하는데 저는 그런 돈달라 소리가 차마 안나왔어요.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것 보다

늘 나는 공부못하는 죄인이니까...하는 생각에 돈얘길 입밖에 꺼내지도 않았어요.

 

이런 세월이 흘러서 저는 엄마와 말도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늘 어릴때 제가 잘하면 늘 밖에 나가 자랑하며, 쟤는 못가도 연고대는 갈 애야...이러다가 점점 자기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대놓고 얘기합니다.

한 번은 너무 부담된다고 그러지말길 부탁드렷더니' 부모가 되가지고 자식한테 그정도 기대도 못하냐' 이렇게 화내십니다.

저는 그래서 늘 자존감 낮고 제가 이정도 수준이 안되면 엄마체면에 절 인간취급이나 할까 싶은 의문이 늘 들어요.

제가 뭘 어떻게해야 지난 세월을 잊고 사이가 좋아질 수 잇을까요?

 

IP : 203.230.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6.11 2:02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그런 엄마랑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어요.. 지금이라도 엄마가 백배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리면 몰라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801 감사요. 12 어쩔지..... 2014/08/31 2,314
412800 명절증후군 27 레인 2014/08/31 4,167
412799 명절때 길고양이들 어떻게 하지요?? 6 명절 2014/08/31 1,403
412798 노령연금 진짜 웃겨요 /아버지가 87세 83세 새어머니랑 동거를.. 18 2014/08/31 13,538
412797 독립운동가는 어떤 마음이였을까? 22 까레이스키 2014/08/31 2,022
412796 당태종의 양귀비 15 아줌마 2014/08/31 5,175
412795 강아지들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 1 귀여워 2014/08/31 1,528
412794 찐고구마가 맛이없는데 어떻게 먹을까요? 9 .. 2014/08/31 1,794
412793 노무현 대통령으로 액땜하려는 더러븐 넘들 9 벌레 때문에.. 2014/08/31 1,145
412792 서울 종로구 부암동 잘 아시는 분, 이 빌라 어딘지 아시겠어요?.. 3 ........ 2014/08/31 6,773
412791 양자측정기 쓰시는 분 1 ㅈㅅ 2014/08/31 3,255
412790 5학년 수학 개념서 추천해주세요 1 ^^ 2014/08/31 976
412789 세탁기없이살기 .. 4 행복.. 2014/08/31 3,270
412788 롯데 본점.. 하루 매출이 어느정도 될까요? 3 ㅁㅁ 2014/08/31 2,615
412787 천국도 돈이 있어야 가는 겁니다. 5 믿음 2014/08/31 2,103
412786 현대힐스테이트 분양받으려다 떳다방에 200만원 뜯겼어요 10 도와주세요 2014/08/31 4,379
412785 스산하고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6 .... 2014/08/31 2,108
412784 노무현 정권이 만든 제주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 23 남탓그만 2014/08/31 2,575
412783 일요일이 다가 우울한 맘 어떻게 달래시나요? 11 asdf 2014/08/31 2,612
412782 혹시 꼬달리 스킨케어 쓰니는분 계신가요? 3 선물 2014/08/31 2,436
412781 50인데 악세사리 3 ,,, 2014/08/31 2,429
412780 추석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나물 3가지중 꼭 시금치 나물 해야하.. 18 추석싫어 2014/08/31 10,774
412779 실비보험을 유지해야 할까요? 12 thepre.. 2014/08/31 2,710
412778 조현병 초기에 이런거 2 궁금 2014/08/31 3,102
412777 뭐든 쉽게 하는 사람들은 비결이 7 ㅁㅁ 2014/08/31 3,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