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9년차... 만 8년 채워가네요.
아이는 둘 있고요 둘째가 아직 어려요.
남편이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왜 그렇게 끌려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볼때 남편은 예의바르고 유쾌하고 사교적인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보니 불같은 성격에 다혈질에 급하네요.
전 느긋하고 여유부리는 성격이라 절 답답해하고 많이 싸웠구요
잔소리도 많이 하고 항상 가르치려들고 부정적으로 말해요.
저도 남편한테 불만이 있지만 장점을 보고 단점은 그냥 인정하고 덮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남편은 저의 장점은 당연한거고 단점은 짚고 넘어가고 비난, 비판 하는 식으로 넘어가니
그부분이 제가 억울해서 싸우게되고 힘들어요.
그러면서 항상 결론은 내가 더 잘 맞춰볼께, 노력해볼께 이렇게 지냈는데 결국 그게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걸
요즈음 깨닿네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편은 만족하지 않을꺼 같아요.
제가 남편 자신이 될수 없는것과 같은 이유에요.
결혼 9년차... 그래도 남편도 나도 성격은 달라도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화목한 가정이길 바라고
둘이 손잡고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 그런 사람들임에는 틀림없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사이좋기가 힘들까요. 아이가 어려 힘들어서 그런가요?
서로가 변하기만 바라고 기대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장점이든 단점이든 인정을 해야하는데 전 이제 그런 생각이 드는데..
5월부터 계속 연휴가 좀 길었잖아요. 길게 붙어있음 꼭 싸웁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편하지가 않아요. 내맘 편하게 놓고 뭘 할수있는 시간이 아니라
뭔가 잔소리할까, 혼날까, 기분나쁠까 내가 빨리 움직이지 않아서 그럴까 아무튼 같이 있는 시간이 불편하고
5월 연휴때 싸워서 바로 화해하고 또 싸우고 화해하고 하길 반복하다
6월 지난 연휴에 또 싸워서 이번엔 3일째 서로 말을 안하고 있어요.
그냥 지금 말 안하고 적당히 거리두고 있는 이 상태가 정신적으로 더 평화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