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킨십

갱스브르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4-06-11 05:31:05

함께 일하는 친구와 나이차가 좀 진다

서열을 떠난 어색함이 한동안 이어졌다

감정적인 친근함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는 순간적이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어주다가 나도 모르게 어깨에 손을 얹고는

눈을 맞추게 돤 것...

공감이 이루어지자 세대차나 경계심은 사라졌다

상대와 나라는 관계 속에서의 익숙함이 만들어진 거다

나이에 비해 야무진 일처리

책임감 강하고 스스로에 대한 직업 마인드도 프로답고

나이만 위지 한참을 배워야 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아마 더 그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인 때문이다

선배랍시고 유세 떨 만한 "한방"이 없던 탓도 있다

그때부터 만나면 인사도 잘 하고 아침에 물 한잔 건네주는 친절도 받는다

가끔씩 이어지는 어색한 침묵도 있지만 예전처럼 견디기 힘든 공기는 아니다

화제만 바꾸면 금세 화색이 도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만나면 옷에 묻은 머리카락이나 심지어 눈곱도 떼주는 사람이 있다

정말 친한 사이 아니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친절이다

돌이켜 보니 그런 후가 시작이었다

마음의 빗장은 열어젖히는 것보다 삐걱대는 찰나 열렸다는 사실을...

프리허그를 경험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상대를 안고... 안기는 순간

뭔가 모를 따뜻함이 차오른단다

그 몇 초... 생판 모르는 타인과의 스킨십에서...

하긴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내게도 있다

IP : 115.161.xxx.12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233 (그네아웃)관리하기 쉬우면서 세련된 헤어스타일은? ㅠㅠ 13 막손 2014/06/11 4,055
    388232 [페북펌] 전부터, 입진보라는 말이 유독 싫었었다. 우리는 2014/06/11 979
    388231 위안부 피해할머니, 유엔인권이사회에 150만 서명 전달 세우실 2014/06/11 1,025
    388230 이삿짐 장기 창고보관에 대해 여쭙니다... 5 걱정 2014/06/11 2,267
    388229 실비가입 후 바로 효력이 발생하나요? 6 실비 2014/06/11 2,814
    388228 홈쇼핑에서 물건 사서 만족 한 거 7 지름신강림 2014/06/11 3,685
    388227 대학로 벙커 위치 아시는 분... 6 무무 2014/06/11 1,525
    388226 자연눈썹 반영구 하고싶은데요? 2 눈썹 2014/06/11 1,775
    388225 못말리는 울 강쥐 4 도치맘 2014/06/11 1,670
    388224 (이면합의서)--신고리 송전탑 공사 2 // 2014/06/11 1,289
    388223 다시봐도,멋지네요 '오월대' '녹두대' 8 여학우 2014/06/11 4,141
    388222 몇년만에 연락오더니 역시 ... 7 2014/06/11 3,980
    388221 페인트칠한 벽지 그냥 벗겨내고 도배하면 되나요? 1 도배 2014/06/11 2,109
    388220 영어에 자신있는 분들께 상담합니다. 4 -- 2014/06/11 1,929
    388219 서울 연희동 살기 어떤가요 6 OK 2014/06/11 4,357
    388218 [세월호] 신상철 인천 강연 - 오늘(6.11) 저녁 7시 2 진실의길 2014/06/11 1,133
    388217 조희연 "교육감 직선제 폐지 대신 독립선거 고려해볼만&.. 3 조희연 교육.. 2014/06/11 2,063
    388216 [세월호 진상규명]용혜인학생을 비롯, 고등2학년등 총 67명 강.. 12 청명하늘 2014/06/11 1,717
    388215 7살아이는 어느 브랜드에서 옷사면 좋을까요? 5 ds 2014/06/11 1,397
    388214 그림솜씨가 없어도 배우면 일러스트나 웹툰 그림 그릴 수 있을까요.. 3 궁금 2014/06/11 2,023
    388213 어학원 다니며 영어를 즐기던 아이들은 안녕하신가요 11 푸르른날 2014/06/11 4,447
    388212 청국장 먹기가 힘들어요 1 브라운 2014/06/11 1,317
    388211 맛있는 음식 맘껏 먹고 싶어요 3 에플 2014/06/11 2,082
    388210 MBC 공개비판했다고 정직6개월 중징계 받았다 2 샬랄라 2014/06/11 1,481
    388209 등수로 늘 숨막히게 하던 엄마 두셨던 분? ㅇㄹㄷㄱ 2014/06/11 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