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지금 관악경찰서로 가는 경찰버스에 있습니다..
청와대로 가서 박근혜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지만 다시 유치장신세네요.. 제 앞에서 경찰들은 연행과정에서 자기 사진이 많이 찍혔다고 킬킬 웃습니다.. 아직도 검거하라는 무전이 계속 들립니다.
오늘은 6월 10일입니다.. 87년 6월 10일, 시민들의 힘으로 한국사회를 바꾸었던날..그리고 30년 가까이 지난 오늘, 세월호사고를 바라보며 모든 국민들이 부끄럽다, 미안하다 하지만 이 정권과 공권력은 너무나 떳떳합니다.
저는 비록, 또 상처입고 다치고 잡혀가지만 6월 10일, 세월호를 잊지 않고 그 죽음을 슬퍼하며, 생명보다 이윤이 더 중요한 이 사회를 바꾸고자했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은 잡혀가지만, 1987년 이후 뜨거운 유월을 2014년에도 살고 싶습니다. 지난 5월 17,18일 시민 220여명을 잡아가두고 19일 티비속에서 눈물을 흘렸던 박근혜대통령은 그리고 바로 UAE에 원전을 팔러 갔습니다. 아직도 이나라 대통령은 생명보다 이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도 밀양에서 765000V 송전탑을 막기위해 싸우고있는 할머니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12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진도앞바다, 그리고 이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희생되어야하는 밀양의 할매들, 청와대 앞에서 경찰에 막혀서 무릎꿇고 빌어야했던 유가족, 우리가 국민이냐고 울며 묻던 유가족... 그리고 오늘 폭력적으로 경찰에 잡혀가야했던 이 나라의 시민들... 오늘은 2014년 6월 1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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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를 지난 주 집회에서 봤었는데, 6.10 항쟁 청와대행 하다가 잡혀가는중 방금전 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