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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2014년 4월 16일 전에는

엉뚱녀 조회수 : 1,907
작성일 : 2014-06-10 23:04:40

그냥 40대의 평범한 아줌마였습니다.

"오늘 반찬은 뭐가 좋을까" '오늘 아이들 간식을 뭘 해주나'

이런 평범한 고민을 하며 82쿡도 유령회원으로 들락날락 예쁜 그릇있으면 눈 요기하고 찜해놓고 좋은 요리 레시피있음

공유하고 82쿡은 평범한 주부에게 소소한 일상을 행복을 날라주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2014년 4월16일 우리에게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

우리 국민이 뻔히 보는 앞에서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이 꽃같은 아이들이 영문도 모르고 죽어갔습니다.

그것도 300 명이나 !!!!!!!!!!!!!!!!! 우리는 21세기 대학살을 보았습니다.

우린 자본주의 탐욕으로 얼룩진 비열한 청해진 해운의 (평행수까지 빼버린) 만행을 보았고 아이들의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 정부 해경 언딘의 더럽고 추악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이제껏 몰랐거나 알았어도 내가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수 없었기에 무관심했던 모든 일들이 세월호와 켤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밀양 송전탑사건 ,거대자본 삼성의 횡포, 고리원전의 위험성, 한미일 동맹 ,정부가 기를 쓰고 자행하려는 공기업의 민영화

오늘은 마침 6월 10일 입니다. 이땅에 민주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피를 토하고 희생하신 광주 시민들 광주 학생들 또 이한열 열사님 이분들의 피로 얻어진 고귀한 민주주의의 씨앗이 한순간에 짓밟혀진 느낌이 들어 애통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분노가 나고 참을수 없는건  5분이면 다 살릴수 있었던 아이들을 2시간 넘게 꼼짝없이 가둬두고 선내가 안전하니 가만이 있을라 가만이 있으라  하면서 죽게 만들었다는것입니다.

정말 한마디만............. 탈출하라 그 한마디만 해줬으면 아 ! 아!!!!!!!!!!!!

우리 아이들 유리창 한번 깨보지 못하고 탈출한번 시도해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갇혀서 그렇게 영문도 모른체 수장당했다는 사실이 미칠듯 분노가 치밀고 분노는 고스란히 고통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비수처럼 찌릅니다.

세월호 학살을 겪은 우리들은 이제 웃어도 웃는게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말 안해도 다 압니다.

예전의 그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때로 다시 돌아갈수 없다는 것을

살아있어도 더 이상 기쁨이 없는듯 합니다. 햇빛이 너무 좋은날은 자꾸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을  그 아이들이 다 살아서 실컷 이 좋은 세상을 누려야 하는데.......

바람불고 비가 오는 날도 또 눈물이 납니다.

아직 팽목항 바닷속에 아이들이 있는데 날씨가 좋치 않으면 시신찾는 일이 어려울텐데 유실이라도 되면 안돼는데 ㅠ ㅠ

내일 새벽 6시에 경찰과 한전은 공권력을 동원해서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내쫒고 움막을 강제로 철거 한다고 합니다.

아 세월호가 침몰했을때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그저 애타는 마음으로 티비만 묵묵히 바라봤던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운데 밀양 송전탑 목숨같이 반대하시는 이분들께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자신에 또 이렇게 무력감을 느낍니다.

아 정말 개인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고 악의 세력이 이 세상을 장악하는 건 너무나 손쉬움에 분노를 느낍니다.

정말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일은 모든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고 있는듯 합니다.

82쿡 여러분

가만이 있지 않겠습니다.

분노하겠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IP : 1.228.xxx.1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브낰
    '14.6.10 11:08 PM (24.209.xxx.75)

    저도 그냥 알아서 잘 돌아가겠지....했던 아줌마 입니다.
    잊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적더라도, 절대 모른척하진 않겠습니다.

  • 2. 동동맘
    '14.6.10 11:09 PM (222.237.xxx.11)

    잊지 않겠다는 약속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어 죄송합니다

  • 3. 엉뚱녀
    '14.6.10 11:10 PM (1.228.xxx.17)

    브낰님
    그마음 우리 변치 말아요

  • 4. 청명하늘
    '14.6.10 11:10 PM (112.158.xxx.40)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 5. 깡깡정여사
    '14.6.10 11:11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유구무언.
    그냥 제 심정과 똑같아서요.
    천둥 번개가 치는데도 눈물이 나요.

  • 6. 건너 마을 아줌마
    '14.6.10 11:16 PM (222.109.xxx.163)

    어서 오세여...

  • 7. 청명하늘
    '14.6.10 11:17 PM (112.158.xxx.40)

    세월호 희생자의 아픔과 분노를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제목 말머리에 [세월호] 또는 관련된 단어 넣기로 하는건 어떨까요?
    일상을 오로지 세월호에 담을 수는 없지만, 게시판이 너무 급속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아직 있는데...

  • 8. 에효
    '14.6.10 11:18 PM (175.223.xxx.133)

    우리가 이렇게 애가 타고 미치겠는데,,
    하다못해 아이들 조금만 다쳐도 그때 거기에 인가ㅛ으면,, 이런 생각 드는데.

    그렇게 어이없게 아이를 보낸 부모맘은 오죽할까요.

    게다가 아직도 시신도 못찾은 부모는 우째요 ㅠㅠ

  • 9. .........
    '14.6.10 11:25 PM (218.148.xxx.82)

    원글님 고맙고 슬퍼요ㅠ
    잊지 않을게요.

  • 10. evans
    '14.6.10 11:31 PM (223.62.xxx.86)

    음... 밀양엔 사람들이 많이 가 있을까요? 새벽 6시에 강제철거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들으니, 용산 학살 사건도 떠오르네요.. 밀양 현장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내일 아침이 지나서도 무사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 11. 정말
    '14.6.10 11:33 PM (183.99.xxx.117)

    주위분들 보면 다 잊혀진것같아
    슬퍼요.

    정말 반갑습니다 ᆢᆢ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신나는 음악이 나와도
    애들아 미안해 ᆢᆢ

    한없이 좋은 날씨에 푸르름을 만끽하려다가도
    아이들 생각이 나서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미안하고 아프고 슬프고ᆢᆢ

    힘껏 누르고 있는 슬픔을 내려놓으려 피하려하다가도
    이성을 찾아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자고 제자신을 다독입니다 ᆢᆢ

  • 12.
    '14.6.10 11:34 PM (121.188.xxx.144)

    긴글 감사해요♥

  • 13. ㅠㅠㅠㅠ눈물납니다ㅠ
    '14.6.10 11:35 PM (119.70.xxx.185)

    원글님 맘이 지금 제 맘이에요ㅠㅠㅠ영문도 모른채 그냥 말 잘듣다가 수장되 버린 아가들 생각에 미쳐버릴것 같아요ㅠㅠㅠ마지막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그 파릇파릇하고 예쁜아가들 아깝고 아깝습니다ㅠㅠ뭐 하나 속시원하게 풀리늘것도없고ㅠㅠ천둥번개치는것도 아가들 맘 같아서 더 슬프네요ㅠㅠㅠ49재땐 하루종일비가와서 더욱 슬펐습니다ㅠㅠ제발 아직도 바다에있는 은화 다윤이 영인이 지현이 현철이 민지ㅠㅠ어여 부모님께 오길 기원합니다ㅠ양승진선생님고창석선생님 권재근님 여섯살 권혁규ㅠㅠ이묘희님 이영숙님 어서오세요ㅠㅠ절대 잊지않겠습니다ㅠ절대로요ㅠㅠㅠ어찌 잊을수 있겠어요ㅠㅠㅠ

  • 14. 엉뚱녀
    '14.6.10 11:35 PM (1.228.xxx.17)

    제발 연로하신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 아무일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 15. 에혀
    '14.6.10 11:39 PM (112.151.xxx.81)

    네.. 강정 밀양..쌍용차.. 콜텍..등.. 아직도 부조리에 신음하는 곳들이 많아요..

  • 16. 원글님
    '14.6.10 11:44 PM (125.178.xxx.140)

    네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모순점을 안고 바닷속에서 꽃다운 삶을 마감한 아이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가만히 잊지 않겠습니다.

  • 17. 같은맘ㅜㅜ
    '14.6.11 12:15 AM (175.125.xxx.143)

    전 어쩌면 생병나서 죽을것같아요
    정신 바짝차려야겠어요!

    4월16일 이후로 모든것이 뒤집어져버렸어요ㅠㅠ

  • 18. ...
    '14.6.11 1:03 AM (221.138.xxx.52)

    저도 죽을때까지 잊지 않을께요. 진심으로 미안하다 아가들아

  • 19. 비슷
    '14.6.11 9:20 AM (211.209.xxx.73)

    지옥을 눈 앞에서 봤어요.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겁니다.

  • 20. ....
    '14.6.11 10:03 AM (14.35.xxx.236)

    잊지 않을겁니다. 내가 죽을때까지....
    그리고 ,,,내가 행동해야 할때가 오면 행동할겁니다. 그때가 70세 80세가 되더라도...

    정의가 강처럼 흐르는 나라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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