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40대의 평범한 아줌마였습니다.
"오늘 반찬은 뭐가 좋을까" '오늘 아이들 간식을 뭘 해주나'
이런 평범한 고민을 하며 82쿡도 유령회원으로 들락날락 예쁜 그릇있으면 눈 요기하고 찜해놓고 좋은 요리 레시피있음
공유하고 82쿡은 평범한 주부에게 소소한 일상을 행복을 날라주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2014년 4월16일 우리에게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
우리 국민이 뻔히 보는 앞에서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이 꽃같은 아이들이 영문도 모르고 죽어갔습니다.
그것도 300 명이나 !!!!!!!!!!!!!!!!! 우리는 21세기 대학살을 보았습니다.
우린 자본주의 탐욕으로 얼룩진 비열한 청해진 해운의 (평행수까지 빼버린) 만행을 보았고 아이들의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 정부 해경 언딘의 더럽고 추악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이제껏 몰랐거나 알았어도 내가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수 없었기에 무관심했던 모든 일들이 세월호와 켤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밀양 송전탑사건 ,거대자본 삼성의 횡포, 고리원전의 위험성, 한미일 동맹 ,정부가 기를 쓰고 자행하려는 공기업의 민영화
오늘은 마침 6월 10일 입니다. 이땅에 민주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피를 토하고 희생하신 광주 시민들 광주 학생들 또 이한열 열사님 이분들의 피로 얻어진 고귀한 민주주의의 씨앗이 한순간에 짓밟혀진 느낌이 들어 애통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분노가 나고 참을수 없는건 5분이면 다 살릴수 있었던 아이들을 2시간 넘게 꼼짝없이 가둬두고 선내가 안전하니 가만이 있을라 가만이 있으라 하면서 죽게 만들었다는것입니다.
정말 한마디만............. 탈출하라 그 한마디만 해줬으면 아 ! 아!!!!!!!!!!!!
우리 아이들 유리창 한번 깨보지 못하고 탈출한번 시도해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갇혀서 그렇게 영문도 모른체 수장당했다는 사실이 미칠듯 분노가 치밀고 분노는 고스란히 고통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비수처럼 찌릅니다.
세월호 학살을 겪은 우리들은 이제 웃어도 웃는게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말 안해도 다 압니다.
예전의 그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때로 다시 돌아갈수 없다는 것을
살아있어도 더 이상 기쁨이 없는듯 합니다. 햇빛이 너무 좋은날은 자꾸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을 그 아이들이 다 살아서 실컷 이 좋은 세상을 누려야 하는데.......
바람불고 비가 오는 날도 또 눈물이 납니다.
아직 팽목항 바닷속에 아이들이 있는데 날씨가 좋치 않으면 시신찾는 일이 어려울텐데 유실이라도 되면 안돼는데 ㅠ ㅠ
내일 새벽 6시에 경찰과 한전은 공권력을 동원해서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내쫒고 움막을 강제로 철거 한다고 합니다.
아 세월호가 침몰했을때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그저 애타는 마음으로 티비만 묵묵히 바라봤던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운데 밀양 송전탑 목숨같이 반대하시는 이분들께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자신에 또 이렇게 무력감을 느낍니다.
아 정말 개인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고 악의 세력이 이 세상을 장악하는 건 너무나 손쉬움에 분노를 느낍니다.
정말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일은 모든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고 있는듯 합니다.
82쿡 여러분
가만이 있지 않겠습니다.
분노하겠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