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금니발치를 했는데.. 전 이게 왜이렇게 서운한거죠? ㅠㅠㅠ

....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14-06-10 18:09:19

제가 내년에 마흔이니..

제가 이 어금니를 쓴지 40년이 됐네요..

40년을 한결같이 내 입안에서

씹어주고 먹어주고.. 고생했는데..

너무 많이 썩어들어가서.. 어쩔수없어 결국 발치했어요..

뽑고 나오는데.. 문득 왜이리 서운한가요...

40년을 한결같이 묵묵히 고생했는데...

너무 빨리 떠나 보냈다는 생각...

아 정말 서운해요..

제가 이 얘길 후배한테 하니...

감수성폭발이라네요...ㅎㅎ

근데.. 저 정말이지 너무 서운하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함께한 어금니인데..

치과에서 받아올걸 그랬나 싶기도하고..

저 너무 감성적인건가요...

아.. 요새들어.. 더 감성적이 된것같기도해요..

갱년기올래나...ㅠ

암턴.. 빠진 어금니 자리가... 시큰하고..

그걸 보니 마음도 시큰시큰합니다...

 

IP : 110.12.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6.10 6:18 PM (175.223.xxx.61)

    사랑니 빼고 그랬는데요. 발치한 치아를 보니 무섭고 썩어서 그런지 드러워서~;;;; 전 감수성이 메말랐나봐요.

  • 2. ...
    '14.6.10 6:19 PM (110.12.xxx.30)

    ㅎㅎ 저도 과거 이십대때는.. 사랑니 네개 한꺼번에 빼고 그랬었어요.
    근데 그때는 뽑은 이빨 쳐다보기도 싫었었거든요...
    제가..
    확실히 나이들긴 들었나보네요.. 늙어간다는 신호인듯..^^;;;;;;

  • 3. 저는
    '14.6.10 6:51 PM (218.38.xxx.220)

    헤지도록 입던 옷 수거함에 넣을때도 마음 아파요ㅠ

  • 4. ~~
    '14.6.10 6:53 PM (58.140.xxx.106)

    사십 초반만 해도
    병원만 가면 부러져서 어긋난 뼈도 수술로 뚝딱 맞춰놓고
    뭐든지 원상태로 해 주는게 당연한 거였는데
    중반 넘어오니 그냥 불편한대로 조심조심 써야할 것들이 생깁디다. 느낌이 확 다르다는..

  • 5. ..
    '14.6.10 7:24 PM (222.106.xxx.50)

    저는 감성이 메말랐나봐요.
    어금니 뽑고 임플란트 해 넣을 생각이 먼저 들고 돈걱정만 떠오르던데.

  • 6. ....
    '14.6.10 7:45 PM (180.228.xxx.9)

    왜 아니겠어요.
    저도 40에 처음 발치하고 한참이나 우울하던데요.
    누구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감정 들 겁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조선시대 때 유명 문장가가 60에 이를 빼고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60에 이를 뺀 점잖은조선 시대 남자 학자가 울기까지 했다는데 아직 40도 안된
    나이에 이를 하나 잃었으니 엄청 서운하겟죠.

  • 7. 어떤
    '14.6.10 9:00 PM (115.136.xxx.176)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마흔 훌쩍 넘어가니 몸이 고장나거나 어느 한부분 상하면 괜시리 서럽고 슬프고 하더군요..이제 앞으로 더한 일도 있을텐데 마음 단단히 먹어요, 우리~흑

  • 8. 저는 전에
    '14.6.10 10:07 PM (125.177.xxx.190)

    제 손과 발을 보면서 "정말 고맙다" 말 건 적도 있어요.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

  • 9. 위로
    '14.6.10 10:11 PM (58.227.xxx.48) - 삭제된댓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자 마자 어금니를 가지고 태어나는건 아니니
    정확히 40년은 아니됐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크헉 ㅠ.ㅠ

    저도 오래된 냄비, 옷, 헤어핀 같은 것도 버리려면 마음이 좀 아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604 아래 노회찬 재보선 글 보고 2 비오는밤 2014/06/12 2,083
388603 양재역 새벽 김밥집 소머즈 2014/06/12 2,667
388602 요새 공짜스마트폰은 없는건가요?? 8 요즘 2014/06/12 3,485
388601 인천을 말아드실 분..누규? 마니또 2014/06/12 1,569
388600 계속 버티면 박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걸로 9 버티기 2014/06/12 2,613
388599 오늘 혼배성사 했어요 10 감사 2014/06/12 3,158
388598 하루운동 몇시간씩. 하세요? 48 ㅅ스펙 2014/06/12 13,223
388597 태아보험에 대해 여쭈어요 11 ... 2014/06/12 1,582
388596 손석희ㅡ민간 잠수사 인터뷰 1 11 2014/06/12 2,195
388595 고등문법 학원 질문입니다 2 방학동안 2014/06/12 1,718
388594 노회찬 재보선출마 찬성하세요? 50 .. 2014/06/12 4,248
388593 58일 .. 12분 모두 돌아오실때까지 이름부르겠습니다. 17 bluebe.. 2014/06/12 1,518
388592 수학학원 추천 부탁해요~ 명일동 2014/06/12 1,153
388591 기자들, 문창극 후보 차 가로막고 항의한 이유 3 .. 2014/06/12 3,047
388590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 13일 아베 총리 면담 4 흠.... 2014/06/12 2,036
388589 신경민 "박근혜 캠프 송두리째 수사대상" 16 조직적 범죄.. 2014/06/12 3,917
388588 신의진 의원이 여성부 장관 물망에 올랐네요 4 심플라이프 2014/06/12 3,144
388587 노회찬, 출마하나? 4 ㅇㅇㅇ 2014/06/12 1,636
388586 문창극은 kbs만 고소하지 말고 국민티비뉴스K도 고소하라 호랑이새끼다.. 2014/06/12 1,584
388585 [경향 만평] 왜 하필 문창극을..? 정말 몰라서 물어? 7 지금부터는 .. 2014/06/12 2,659
388584 최승호 PD "KBS에 무슨 일을 벌일지도" 2 .. 2014/06/12 3,371
388583 청와대 향하던 시민-경찰 충돌… 60여명 연행 ... 2014/06/12 1,577
388582 (간첩조작 국정원) 수영장에 단체로 갔다와서 단체로 피부병 걸.. 질문글 2014/06/12 1,836
388581 방걸레질을 잘 못하는데요... 3 아유 2014/06/12 2,017
388580 뒷구리살빼기설명ㅡ인간승리님죄송 2014/06/12 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