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금니발치를 했는데.. 전 이게 왜이렇게 서운한거죠? ㅠㅠㅠ

.... 조회수 : 1,875
작성일 : 2014-06-10 18:09:19

제가 내년에 마흔이니..

제가 이 어금니를 쓴지 40년이 됐네요..

40년을 한결같이 내 입안에서

씹어주고 먹어주고.. 고생했는데..

너무 많이 썩어들어가서.. 어쩔수없어 결국 발치했어요..

뽑고 나오는데.. 문득 왜이리 서운한가요...

40년을 한결같이 묵묵히 고생했는데...

너무 빨리 떠나 보냈다는 생각...

아 정말 서운해요..

제가 이 얘길 후배한테 하니...

감수성폭발이라네요...ㅎㅎ

근데.. 저 정말이지 너무 서운하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함께한 어금니인데..

치과에서 받아올걸 그랬나 싶기도하고..

저 너무 감성적인건가요...

아.. 요새들어.. 더 감성적이 된것같기도해요..

갱년기올래나...ㅠ

암턴.. 빠진 어금니 자리가... 시큰하고..

그걸 보니 마음도 시큰시큰합니다...

 

IP : 110.12.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6.10 6:18 PM (175.223.xxx.61)

    사랑니 빼고 그랬는데요. 발치한 치아를 보니 무섭고 썩어서 그런지 드러워서~;;;; 전 감수성이 메말랐나봐요.

  • 2. ...
    '14.6.10 6:19 PM (110.12.xxx.30)

    ㅎㅎ 저도 과거 이십대때는.. 사랑니 네개 한꺼번에 빼고 그랬었어요.
    근데 그때는 뽑은 이빨 쳐다보기도 싫었었거든요...
    제가..
    확실히 나이들긴 들었나보네요.. 늙어간다는 신호인듯..^^;;;;;;

  • 3. 저는
    '14.6.10 6:51 PM (218.38.xxx.220)

    헤지도록 입던 옷 수거함에 넣을때도 마음 아파요ㅠ

  • 4. ~~
    '14.6.10 6:53 PM (58.140.xxx.106)

    사십 초반만 해도
    병원만 가면 부러져서 어긋난 뼈도 수술로 뚝딱 맞춰놓고
    뭐든지 원상태로 해 주는게 당연한 거였는데
    중반 넘어오니 그냥 불편한대로 조심조심 써야할 것들이 생깁디다. 느낌이 확 다르다는..

  • 5. ..
    '14.6.10 7:24 PM (222.106.xxx.50)

    저는 감성이 메말랐나봐요.
    어금니 뽑고 임플란트 해 넣을 생각이 먼저 들고 돈걱정만 떠오르던데.

  • 6. ....
    '14.6.10 7:45 PM (180.228.xxx.9)

    왜 아니겠어요.
    저도 40에 처음 발치하고 한참이나 우울하던데요.
    누구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감정 들 겁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조선시대 때 유명 문장가가 60에 이를 빼고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60에 이를 뺀 점잖은조선 시대 남자 학자가 울기까지 했다는데 아직 40도 안된
    나이에 이를 하나 잃었으니 엄청 서운하겟죠.

  • 7. 어떤
    '14.6.10 9:00 PM (115.136.xxx.176)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마흔 훌쩍 넘어가니 몸이 고장나거나 어느 한부분 상하면 괜시리 서럽고 슬프고 하더군요..이제 앞으로 더한 일도 있을텐데 마음 단단히 먹어요, 우리~흑

  • 8. 저는 전에
    '14.6.10 10:07 PM (125.177.xxx.190)

    제 손과 발을 보면서 "정말 고맙다" 말 건 적도 있어요.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

  • 9. 위로
    '14.6.10 10:11 PM (58.227.xxx.48) - 삭제된댓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자 마자 어금니를 가지고 태어나는건 아니니
    정확히 40년은 아니됐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크헉 ㅠ.ㅠ

    저도 오래된 냄비, 옷, 헤어핀 같은 것도 버리려면 마음이 좀 아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535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큰일날뻔 했네요 무사고운전 2014/06/30 1,435
393534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2 ㄱㄱ 2014/06/30 1,520
393533 노인기초연금은 언제부터 주나요?? 1 asd 2014/06/30 1,795
393532 국거리 양지로 짜장 끓여도 되나요? 3 요리 2014/06/30 1,612
393531 sa 컴스텀급 이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6 중고나라에서.. 2014/06/30 1,836
393530 엄마로써의 성취감은 뭘까요? 13 엄마 2014/06/30 3,510
393529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30pm]담론통-규제에 갇힌 아이들 lowsim.. 2014/06/30 1,436
393528 분당에 MRI 저렴하게 찍을수 있는 병원... 앗싸 2014/06/30 1,837
393527 '바바리맨' 알고보니 전국대회 우승한 영남대 레슬링선수 4 요놈 2014/06/30 3,429
393526 0.5캐럿 정도의 다이아몬드 감정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5 .... 2014/06/30 3,962
393525 대구 화재, "범어네거리 인근서 큰불"..시민.. 불이야 2014/06/30 1,908
393524 달팽이 크림 좋나요? 3 써 보신 분.. 2014/06/30 3,411
393523 설경구는 손해보는게없네요 5 .. 2014/06/30 3,789
393522 워터파크 대기 시간에 하면 좋을 것 추천해 주세요. 기다리기 지.. 2014/06/30 1,075
393521 덜 익힌 닭을 먹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6 아이쿠야 2014/06/30 10,682
393520 불안도 병이라지만 정말 불안하네요. 2 쩝... 2014/06/30 2,014
393519 내가 젤 불쌍해ㅜㅜ 3 ㅇ에휴 2014/06/30 1,610
393518 영어내신은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요? 3 중학생 2014/06/30 2,402
393517 이간질이 습관이 되버린 사람 왜 그런건가요? 2 휴휴 2014/06/30 3,472
393516 여자 정상, 남자 문제일 경우 인공수정이 큰 도움이 되나요? 6 ... 2014/06/30 3,134
393515 4인가족 17평예약 많이 좁나요? 6 제주도 숙소.. 2014/06/30 2,978
393514 이사하기전에 미리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3 이삿날 2014/06/30 1,465
393513 소비 씀씀이가 큰 아는 언니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7 욕구불만 2014/06/30 5,540
393512 예술의전당 야외이벤트 가보신분? 1 ㅇㅇ 2014/06/30 1,133
393511 택배일 시작해요. 11 날나리 날다.. 2014/06/30 4,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