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년에 마흔이니..
제가 이 어금니를 쓴지 40년이 됐네요..
40년을 한결같이 내 입안에서
씹어주고 먹어주고.. 고생했는데..
너무 많이 썩어들어가서.. 어쩔수없어 결국 발치했어요..
뽑고 나오는데.. 문득 왜이리 서운한가요...
40년을 한결같이 묵묵히 고생했는데...
너무 빨리 떠나 보냈다는 생각...
아 정말 서운해요..
제가 이 얘길 후배한테 하니...
감수성폭발이라네요...ㅎㅎ
근데.. 저 정말이지 너무 서운하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함께한 어금니인데..
치과에서 받아올걸 그랬나 싶기도하고..
저 너무 감성적인건가요...
아.. 요새들어.. 더 감성적이 된것같기도해요..
갱년기올래나...ㅠ
암턴.. 빠진 어금니 자리가... 시큰하고..
그걸 보니 마음도 시큰시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