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금니발치를 했는데.. 전 이게 왜이렇게 서운한거죠? ㅠㅠㅠ

....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14-06-10 18:09:19

제가 내년에 마흔이니..

제가 이 어금니를 쓴지 40년이 됐네요..

40년을 한결같이 내 입안에서

씹어주고 먹어주고.. 고생했는데..

너무 많이 썩어들어가서.. 어쩔수없어 결국 발치했어요..

뽑고 나오는데.. 문득 왜이리 서운한가요...

40년을 한결같이 묵묵히 고생했는데...

너무 빨리 떠나 보냈다는 생각...

아 정말 서운해요..

제가 이 얘길 후배한테 하니...

감수성폭발이라네요...ㅎㅎ

근데.. 저 정말이지 너무 서운하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함께한 어금니인데..

치과에서 받아올걸 그랬나 싶기도하고..

저 너무 감성적인건가요...

아.. 요새들어.. 더 감성적이 된것같기도해요..

갱년기올래나...ㅠ

암턴.. 빠진 어금니 자리가... 시큰하고..

그걸 보니 마음도 시큰시큰합니다...

 

IP : 110.12.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6.10 6:18 PM (175.223.xxx.61)

    사랑니 빼고 그랬는데요. 발치한 치아를 보니 무섭고 썩어서 그런지 드러워서~;;;; 전 감수성이 메말랐나봐요.

  • 2. ...
    '14.6.10 6:19 PM (110.12.xxx.30)

    ㅎㅎ 저도 과거 이십대때는.. 사랑니 네개 한꺼번에 빼고 그랬었어요.
    근데 그때는 뽑은 이빨 쳐다보기도 싫었었거든요...
    제가..
    확실히 나이들긴 들었나보네요.. 늙어간다는 신호인듯..^^;;;;;;

  • 3. 저는
    '14.6.10 6:51 PM (218.38.xxx.220)

    헤지도록 입던 옷 수거함에 넣을때도 마음 아파요ㅠ

  • 4. ~~
    '14.6.10 6:53 PM (58.140.xxx.106)

    사십 초반만 해도
    병원만 가면 부러져서 어긋난 뼈도 수술로 뚝딱 맞춰놓고
    뭐든지 원상태로 해 주는게 당연한 거였는데
    중반 넘어오니 그냥 불편한대로 조심조심 써야할 것들이 생깁디다. 느낌이 확 다르다는..

  • 5. ..
    '14.6.10 7:24 PM (222.106.xxx.50)

    저는 감성이 메말랐나봐요.
    어금니 뽑고 임플란트 해 넣을 생각이 먼저 들고 돈걱정만 떠오르던데.

  • 6. ....
    '14.6.10 7:45 PM (180.228.xxx.9)

    왜 아니겠어요.
    저도 40에 처음 발치하고 한참이나 우울하던데요.
    누구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감정 들 겁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조선시대 때 유명 문장가가 60에 이를 빼고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60에 이를 뺀 점잖은조선 시대 남자 학자가 울기까지 했다는데 아직 40도 안된
    나이에 이를 하나 잃었으니 엄청 서운하겟죠.

  • 7. 어떤
    '14.6.10 9:00 PM (115.136.xxx.176)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마흔 훌쩍 넘어가니 몸이 고장나거나 어느 한부분 상하면 괜시리 서럽고 슬프고 하더군요..이제 앞으로 더한 일도 있을텐데 마음 단단히 먹어요, 우리~흑

  • 8. 저는 전에
    '14.6.10 10:07 PM (125.177.xxx.190)

    제 손과 발을 보면서 "정말 고맙다" 말 건 적도 있어요.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

  • 9. 위로
    '14.6.10 10:11 PM (58.227.xxx.48) - 삭제된댓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자 마자 어금니를 가지고 태어나는건 아니니
    정확히 40년은 아니됐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크헉 ㅠ.ㅠ

    저도 오래된 냄비, 옷, 헤어핀 같은 것도 버리려면 마음이 좀 아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5781 샤워타올 뭐 쓰세요? 13 2014/10/14 6,660
425780 온수 매트 사서 써보니까 19 좋구나 2014/10/14 5,617
425779 버스에서 일어난 일 25 오늘 2014/10/14 4,814
425778 불길한 ‘엘티이 뉴스’ 실종 사건 3 샬랄라 2014/10/14 1,510
425777 게와 밤을 잘 안먹는 이유 13 ... 2014/10/14 4,113
425776 단양-경주-영주 여행후기 7 화성행궁 2014/10/14 2,704
425775 낭만이 없어 낭만이... 3 알랑가몰라 2014/10/14 593
425774 40대에 직장에서 직급 없는분들...호칭... 4 123 2014/10/14 1,991
425773 나이들수록 생긴대로 논다는 말을 절감하네요 1 콩콩 2014/10/14 1,646
425772 뷔페 vs 코스요리 뭐가 더 좋으세요? 6 .. 2014/10/14 1,611
425771 이사갈 집 140미터 인근에 송전탑이 있어요 6 송전탑 2014/10/14 2,054
425770 러버덕이 낮에 내내 실시간 검색어1위하던데 3 ..... 2014/10/14 1,734
425769 5살 우리 아이 자랑좀 할게요 ^^ 9 이뻐라~ 2014/10/14 1,485
425768 큰맘먹구 염색했는데 하나도 안됐어요 4 ㅜㅜ 2014/10/14 1,286
425767 서울의 추위를 견딜 한겨울 남편 출근복은? 3 초보주부 2014/10/14 972
425766 국민티비 밤9시 뉴스K 1 지금 합니다.. 2014/10/14 299
425765 대출 받아 집 사라고 2 ㅇㅇ 2014/10/14 1,048
425764 five little monkeys jumping 이 동요에서 .. 5 영어질문 2014/10/14 710
425763 제 의상에 적합한 스타킹색깔 좀 알려주세요 3 패션꽝 2014/10/14 820
425762 나이 먹고 결혼 못하고 남자친구 없어서 자꾸 먹는 거라네요; 11 ,,, 2014/10/14 4,195
425761 만두 만들려는데요 4 ;;;;;;.. 2014/10/14 915
425760 고등학생 자녀가 일베하면 어케 하실거에요? 5 ㅇㅇ 2014/10/14 1,113
425759 스카이라이프, 보지도 않았는데 미납요금 독촉을 하네요 2 혈압 2014/10/14 1,598
425758 (주의) 조형우 앨범 티저 나왔는데, 좀 잔인하네요... 2 Solo_p.. 2014/10/14 858
425757 여친과 헤어졌다고 울고 불고하는 고1 아들 2 자식키우기 2014/10/14 2,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