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로 위의 세월호’, 통학버스 운전사 아이들 버리고 탈출

시리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14-06-10 08:20:28
지난해 4월 방과 후 버스 하천에 추락…과속 의심
운전자 탈출, 학부모 먼저 도착…세월호와 ‘닮은꼴’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552.html

지난해 4월4일 오후 3시40분께 강원도 삼척 노곡면에서 발생한 근덕초교 통학버스의 추락 전복사고. 이 사고로 5명의 어린이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모두 안전띠를 매지 않아, 1명은 차 밖으로 튕겨나갔다. 유일하게 안전띠를 착용했던 운전사는 전치 1주 진단을 받았다.

1년전, 아이들 태운 방과후 버스가
가드레일을 받고 하천에 추락했다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한 건 학부모
운전사는 이미 탈출한 뒤였다

경찰이 밝힌 사고원인은 졸음운전
부모들은 믿지 않았다
통학버스 과속을 종종 목격한 터다
탑승 도우미는 “안전교육 못 받았고
안전띠 불량인 차에 애들을 태웠다”
학교는 쉬쉬했고 차는 폐차됐다

‘안전띠’는 사인간 불신을 어른사회, 즉 국가 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키웠다. 아이들도, 통학버스를 이용해본 학부모들도, 탑승도우미도 “(사고 이전부터) 안전벨트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맨 이는 운전사 혼자였다. 당초 고장이었다면 학교와 교육청의 관리 소홀 책임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피해 가족은 “사고 첫날 삼척병원 응급실에 교감 선생님이 찾아와 안전벨트 얘긴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수사기록상 안전띠 사진만 유독 (혈흔 등이 없이) 깨끗한데 차량 보관소에선 청소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조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아무개 근덕초 교감은 에 “보험처리 과정에서 (가족들이) 손해를 볼까봐 했던 말”이라며 “우리가 사고 차량이 보관된 정비소에 직접 주무관을 보내 확인한 결과 안전띠는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삼척경찰서 관계자는 “안전띠는 주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운전사도 경찰 조사에서 “나는 착용했는데 (나머지 착용 여부는) 인솔 도우미 담당이라 신경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해 3월 채용된 탑승도우미 최씨는 “(학교에서) 도우미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도 없고, 안전벨트도 확인했지만 잘 안되어 그냥 다녔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사건이 종결되기도 전인 5월10일 부모들 동의없이 폐차되었다. 부모들은 끝내 안전벨트 고장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세월호 참사’처럼 세 가족의 불신이 분노가 되기까지도 금세였다. 응급 치료에 넋이 나갔던 부모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으면서다. 움직일 수 없던 새봄이는 구급차가, 가람·버들·새벽·하늘이는 모두 택배기사나 산불감시원이 구출해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전치 1주 치료를 받은 운전사가 가장 먼저 탈출했으나, 정작 아이들은 뒷전이었단 얘기다.

운전사는 벌점으로 면허정지된 기간만큼 직위해제(1개월)되었을 뿐, 바로 다시 근덕초 통학버스를 맡았다. 학부모들이 성토하자 학교는 김씨의 역할을 탑승도우미로 바꿨다. 부모들은 절망했다. 서울에서 2010년 귀농한 최혜원씨는 “서울에서 5명 태운 통학버스가 전복되어 아이들이 죽을 뻔하고, 운전사가 같은 학교 같은 일을 한다면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사는 그해 8월 견책을 받은 뒤 현재 도내 다른 도시에서 통학버스를 운전한다. 수사 당국도 운전사를 7월 ‘업무상 과실에 의한 추락’ 혐의로 약식기소하면서 사건을 종결지었다.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1552.html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운전사가 제일 먼저 탈출했답니다.
세월호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것 같습니다.
IP : 124.49.xxx.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0 9:50 AM (115.136.xxx.176)

    세상에..이런 일도 있었군요..아이들이 큰일날뻔 했는데도 운전자는 솜방망이 처벌..게다가 아이들이 위급상황에 있을때 도움을 준 손길들은 주변의 다른 이웃들이었네요..사고 겪은 아이들도 힘들겠지만, 어이없는 결과에 부모님들이 정말 화나고 속상하시겠어요...글만 읽는 저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536 피부가 깨끗하지 않고 모공도 크고 밝지 않은데 검정 드레스..... 3 피부가 2014/07/31 1,863
402535 TMT 천톤 단위인데 백만톤 단위랑 비교가.. 4 으흑 2014/07/31 821
402534 소고기 택배로 이틀만에 받아도 되나요?? 3 .. 2014/07/31 1,638
402533 홈쇼핑서 판 탄산수제조기 , '팔레스타인' 핏물 만든다 2 샬랄라 2014/07/31 1,939
402532 울산 포항 먹거리 구경거리 추천부탁드려요 6 여행 2014/07/31 2,194
402531 농협옥수수 4 .. 2014/07/31 1,192
402530 요즘 6학년 여자아이들... 6 닭치고 2014/07/31 2,923
402529 박근혜 정부 첫해 공공부문 적자…MB 이어 6년째 1 세우실 2014/07/31 775
402528 전기렌지 상판 얼룩이요. 3 율라링 2014/07/31 1,989
402527 절벽위에 지은 집 2 집구경 2014/07/31 1,921
402526 지금 더우신가요?? 19 ... 2014/07/31 3,894
402525 제주 신라호텔 라운지s 이용 궁금해요 2 ... 2014/07/31 5,425
402524 윗니 두개가 끈적한피와 함께 빠지는 꿈이요.. 6 .. 2014/07/31 1,700
402523 순천이 고향인 사람의 입장에서 20 ... 2014/07/31 4,377
402522 초등3년생과 지하철거리로 어디갈때 있을까요? 13 뚜벅이 2014/07/31 1,542
402521 대형어학원은 거의 장사에요 2 2014/07/31 2,607
402520 살돋에서봤던 이동식선반트레이?못찾겠네요ㅜㅜ 1 죄송 2014/07/31 993
402519 우리는 왜 섬세한 내면을 가져야 하는가 2 샬랄라 2014/07/31 1,381
402518 선거결과에 기막혀 7 밤새 2014/07/31 1,423
402517 30후반이나 40초예 늦둥이 보신 분들 있으세요? 12 ... 2014/07/31 4,706
402516 목관리 비법좀 알려주세요.^^ 1 흐르는물7 2014/07/31 1,540
402515 임신 전 기도 해보신 분 들 계신가요? 3 임신 2014/07/31 1,393
402514 영화 보는 사이트 Disney.. 2014/07/31 847
402513 작은 날벌레 쉽게 잡는 법! 7 ... 2014/07/31 3,678
402512 몸이 아픈 사람은 그게 자기 탓인가요? 5 ㅁㄴㅇㅀ 2014/07/31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