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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14-06-10 07: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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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닌데!’ 


                 - 황동규, ≪꽃의 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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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6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6월 1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41625.html


 

 


그리고 변한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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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삶은 곧게 마련인데, 곧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화나 면하고 있는 것이다.”
(子曰 人之生也 直, 罔之生也 幸而免)

              - 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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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잊지않을께요
    '14.6.10 8:03 AM (221.152.xxx.85)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옥이란 게 있다면 요즘이 지옥이 아닐까해요
    겉으로 보이는 세상운 평온해보여도 한 겹 걷어내면
    곳곳에 비명과 무너짐이 보여요
    근데 그걸 아는 건 그 상황을 만드는 이와 상황을 자각한 몇 명뿐이라는 거죠

  • 2. ..
    '14.6.10 12:19 PM (180.227.xxx.92)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옥이란 게 있다면 요즘이 지옥이 아닐까해요
    겉으로 보이는 세상운 평온해보여도 한 겹 걷어내면
    곳곳에 비명과 무너짐이 보여요
    근데 그걸 아는 건 그 상황을 만드는 이와 상황을 자각한 몇 명뿐이라는 거죠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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