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고민이 한가득이에요

소심소심 조회수 : 2,488
작성일 : 2014-06-10 01:05:30

 

아주 친한 친구들과는 그렇지 않은데

친하지 않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주로 동네맘, 같은 학부모, 가끔 부부동반 모임 정도?)

늘 뭔가 실수한게 없나

그런 말은 왜 했을까

집에 와서 후회해요.

 

며칠전 아이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고 그 중 마음 맞는 엄마들끼리 따로 모인건데

학벌과 법조인 관련된 얘기가 나왔어요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데

"내 동생이 ** 대 졸업하고 유명 로펌에 있는데 이렇더라...." 라고 얘기했어요

네. 아마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

한두명있는 자리도 아니고 소모임이라고 해도 두세번 본 엄마들도 있는데

속으로 ' 자랑이네 자랑'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와서 또 막 후회했죠

 

또 다른 일은 큰아이 친구 엄마랑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두번째 본 엄마였어요. 첫번째는 인사만 하고 두번째로 길게 얘기를 나누는데

이 엄마가 친화력도 좋고 오픈 마인드라

저도 제얘기를 술술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안해도 될 말을 하게 됬고.

물론 그 쪽 엄마가 물어서 대답한거긴 하지만.....

저도 묻지 않아야 할 말을 물었어요

유산 받은거 있다고 해서, 아니 있다고 정확히 말한것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받았냐

집 얘기가 나와서 대출있냐 이런거요. 그쪽 엄마는 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해주긴 했어요.

원래 이런거 잘 안물어보는데 편한 분위기에

속으로만 궁금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네요.

 

그런데 소심하고 남의 눈은 엄청 의식하는 스타일이라

말 해 놓고 내 속물스러운 면을 들킨것 같아 부끄럽고 그래요.

사실 그런거 궁금해하는 속물 맞는데 평소에는 티내지 않거든요.

 

성격이나 시원시원했으면 말해놓고

신경을 안쓰던지

정작 신경쓰는 건 '내 이미지' 에요. 남들 눈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요.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거요

 

제가 자존감이  낮고 눈치 잘보고 이목 엄청 신경쓰고 그래요.

아마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를거에요.

지금은 자존감이 낮을 이유없이 남부럽지 않게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제적인것 뿐 아닌 여러가지 면에서요)

어릴때 가정환경이 영향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82쿡에는 현명하신 분들과 연륜있으신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목적없이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IP : 182.216.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6.10 1:16 AM (112.149.xxx.75)

    적어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습관은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주더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소심하게 휘둘리지 맙시다
    -----------------------------------
    적절한 말씀이시네요.

  • 2. ...
    '14.6.10 1:52 AM (112.187.xxx.23)

    좀 속물로 보인들 대수인가요.
    동생이야 자랑해야지 욕 하겠어요? 내 동생인데.ㅎ
    뭣보다 중요한 건 넘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

  • 3. 유치하지만...
    '14.6.10 11:30 AM (203.236.xxx.241)

    저 궁금한게 있어요 .

    제가 딱 그렇거든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ㅠㅠ 매일 밤마다 고민, 이불 킥 ㅠㅠ

    근데 글쓰신분 A형이세요? 유치하지면 여쭤요..
    제가 A형이라 그렇단 소리를 많이 들어서 ㅠㅠ

  • 4. 저요저요
    '14.6.10 5:23 PM (1.224.xxx.47)

    요즘 제일 큰 고민거리예요.
    제 입을 제손으로 꿰매고 싶어요 ㅠ.ㅠ

    무슨 병에라도 걸렸는지 누구만 만나면 이얘기 저얘기 주저리주저리...
    말을 참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270 방금 에레베이터에 갖혔다는 글...왜 삭제됐죠? 5 긴급해보이던.. 2014/11/07 1,107
434269 긴급이에요 님들!! 떼운금이ㅜㅜㅜ 6 아이런이런 2014/11/07 1,340
434268 피클에 생긴 곰팡이 3 2014/11/07 1,414
434267 층간소음.. 거실에서 하이힐. 아령 굴리기 한 이웃. 1 ........ 2014/11/07 1,295
434266 영화 맨 앞자리서 보신적 있으세요?ㅜ 11 .. 2014/11/07 2,463
434265 중 1 딸 고민입니다. 34 한숨만.. 2014/11/07 2,662
434264 신해철 진짜 의인이네요..스카이병원, 의료소송 올해만 3건 18 mew2 2014/11/07 4,449
434263 우유로 무얼할 수 있을까요? 9 우유 2014/11/07 1,195
434262 삼사십대분들 보통 9 은행... 2014/11/07 1,772
434261 어려운 집안사정 자식들에게 그리 부담인가요? 22 .. 2014/11/07 4,755
434260 힘든일이 있어서 시애틀과 뉴욕 중 가려는데..(조언 부탁) 8 2014/11/07 1,462
434259 입주민 모욕에 분신한 아파트 경비원, 끝내 사망 6 세우실 2014/11/07 1,742
434258 중3 담임 부친상.. 5 나예요 2014/11/07 1,292
434257 지난달 말일 퇴사했으면 퇴직금은 언제 나오나요? 6 아시는분~ 2014/11/07 2,413
434256 전화번호만 아는데 기프트콘 보낼 수 있나요? 2 수능대박기원.. 2014/11/07 817
434255 "82명언" 중에서 슬픔을 나누면 그다음 정확.. 5 기억이 잘 .. 2014/11/07 2,308
434254 고구마 전자렌지에 익혀 먹으니 넘 간편하고 맛있네용 3 .. 2014/11/07 2,410
434253 무인양품은 어디에 있나요? 3 도대체 2014/11/07 1,364
434252 샐러리가 한다발인데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요? 3 .. 2014/11/07 1,274
434251 프로폴리스 먹으면 원래 변을 잘 보나요? 2 프로폴리스 2014/11/07 1,525
434250 자랑할 거 딱 세가지 뿐입니다 5 즘생 2014/11/07 1,619
434249 쌀에대해 잘 아시는분계시면 여쭤보고 싶어요 7 햅쌀 2014/11/07 1,002
434248 조개젓 무치는 법 알려주세요! 7 ... 2014/11/07 3,068
434247 강XX 라는 인간 의사면허 박탈해도 1 감시자 2014/11/07 607
434246 앞으로 중국어 전망 어떻게 보세요? 13 oo 2014/11/07 7,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