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고민이 한가득이에요

소심소심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14-06-10 01:05:30

 

아주 친한 친구들과는 그렇지 않은데

친하지 않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주로 동네맘, 같은 학부모, 가끔 부부동반 모임 정도?)

늘 뭔가 실수한게 없나

그런 말은 왜 했을까

집에 와서 후회해요.

 

며칠전 아이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공식적인 모임은 아니고 그 중 마음 맞는 엄마들끼리 따로 모인건데

학벌과 법조인 관련된 얘기가 나왔어요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데

"내 동생이 ** 대 졸업하고 유명 로펌에 있는데 이렇더라...." 라고 얘기했어요

네. 아마 자랑하고 싶었나봐요. --;;

한두명있는 자리도 아니고 소모임이라고 해도 두세번 본 엄마들도 있는데

속으로 ' 자랑이네 자랑'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와서 또 막 후회했죠

 

또 다른 일은 큰아이 친구 엄마랑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두번째 본 엄마였어요. 첫번째는 인사만 하고 두번째로 길게 얘기를 나누는데

이 엄마가 친화력도 좋고 오픈 마인드라

저도 제얘기를 술술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안해도 될 말을 하게 됬고.

물론 그 쪽 엄마가 물어서 대답한거긴 하지만.....

저도 묻지 않아야 할 말을 물었어요

유산 받은거 있다고 해서, 아니 있다고 정확히 말한것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받았냐

집 얘기가 나와서 대출있냐 이런거요. 그쪽 엄마는 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해주긴 했어요.

원래 이런거 잘 안물어보는데 편한 분위기에

속으로만 궁금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네요.

 

그런데 소심하고 남의 눈은 엄청 의식하는 스타일이라

말 해 놓고 내 속물스러운 면을 들킨것 같아 부끄럽고 그래요.

사실 그런거 궁금해하는 속물 맞는데 평소에는 티내지 않거든요.

 

성격이나 시원시원했으면 말해놓고

신경을 안쓰던지

정작 신경쓰는 건 '내 이미지' 에요. 남들 눈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요.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거요

 

제가 자존감이  낮고 눈치 잘보고 이목 엄청 신경쓰고 그래요.

아마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를거에요.

지금은 자존감이 낮을 이유없이 남부럽지 않게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제적인것 뿐 아닌 여러가지 면에서요)

어릴때 가정환경이 영향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82쿡에는 현명하신 분들과 연륜있으신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목적없이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IP : 182.216.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6.10 1:16 AM (112.149.xxx.75)

    적어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습관은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주더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소심하게 휘둘리지 맙시다
    -----------------------------------
    적절한 말씀이시네요.

  • 2. ...
    '14.6.10 1:52 AM (112.187.xxx.23)

    좀 속물로 보인들 대수인가요.
    동생이야 자랑해야지 욕 하겠어요? 내 동생인데.ㅎ
    뭣보다 중요한 건 넘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

  • 3. 유치하지만...
    '14.6.10 11:30 AM (203.236.xxx.241)

    저 궁금한게 있어요 .

    제가 딱 그렇거든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ㅠㅠ 매일 밤마다 고민, 이불 킥 ㅠㅠ

    근데 글쓰신분 A형이세요? 유치하지면 여쭤요..
    제가 A형이라 그렇단 소리를 많이 들어서 ㅠㅠ

  • 4. 저요저요
    '14.6.10 5:23 PM (1.224.xxx.47)

    요즘 제일 큰 고민거리예요.
    제 입을 제손으로 꿰매고 싶어요 ㅠ.ㅠ

    무슨 병에라도 걸렸는지 누구만 만나면 이얘기 저얘기 주저리주저리...
    말을 참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512 서울 미술고등학교 어떤가요? 4 ... 2014/07/31 7,704
402511 이런 경우 비용을 어떻게 계산하나요?(글쓰기,편집,윤문) 1 ㅇㅇㅇ 2014/07/31 1,107
402510 틸만vs일렉트로룩스 어느게 좋나요? 3 전기렌지 2014/07/31 2,314
402509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면... 1 시력 2014/07/31 1,351
402508 매매가 안되는 집...거주냐, 전세냐 상담드려요 3 2014/07/31 1,632
402507 천만 관객을 향한 '명량' 폭풍.."이 원혼들을 어찌할.. 2 샬랄라 2014/07/31 2,243
402506 검사받고 성장호르몬주사 맞혀야할까요? 8 아들맘 2014/07/31 2,839
402505 자기가 행복해서일까요 불행해서일까요 7 iuo 2014/07/31 1,763
402504 안동근처 여행계획 중인대요 잘 아시는분 도움좀~(계곡 등등) 3 계곡 2014/07/31 3,051
402503 의정부에서 가까운곳으로,,, 1 피서 2014/07/31 1,031
402502 선거 이후.. 국정원 문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 따로 또 함.. 2014/07/31 606
402501 김어준 평전 23회 - 대선 패배...멘붕의 4인방 lowsim.. 2014/07/31 1,846
402500 이런 사람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4 나리아리 2014/07/31 1,498
402499 총 자산이 10억인 경우도 드문가요? 10 ... 2014/07/31 29,305
402498 핸펀 잃어버렸다가 2 감사해요 2014/07/31 846
402497 안철수님 한가진 분명해요 30 알고있다 2014/07/31 4,529
402496 정규직 전환 때 비정규직 근무기간 인정받는다 1 세우실 2014/07/31 823
402495 인천에 유방 쪽 잘 보는 병원 어디 있나요? 5 룰루고양이 2014/07/31 2,266
402494 괜찮아 사랑이야 느끼해요 18 호호하하 2014/07/31 4,670
402493 반얀트리 스파 앤 서울 숙박해보신 분 문의드려요~~ 3 더워요 2014/07/31 2,649
402492 애절하고 슬픈 노래 추천 좀 해주세요.. 8 진심 2014/07/31 1,391
402491 실비보험이요 2 궁금해요 2014/07/31 976
402490 보라매공원 옆 애기데리고갈만한 음식점요 1 보라매 2014/07/31 939
402489 홍대공연하는곳 1 ㅣ박2일 2014/07/31 640
402488 자동차세는 언제냈죠? 9 엄마 2014/07/31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