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주, 3천억원 준다는 말에... '똥통'에 빠졌다

구름 조회수 : 3,623
작성일 : 2014-06-09 22:19:30
대한민국이 똥통도 아닌데 왜 더럽고 위험하고 게다가 비싼 핵발전소를 자꾸 짓느냐 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사고 악몽 위태위태... 경주가 무섭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 똥통의 중심은 원전이 건설되는 지역이다.

핵발전소의 둥근 원자로 지붕이 보이는 곳은 아예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값도 바닥이다. 원자로가 보이지 않더라도 반경 5㎞ 이내는 거의 다 그렇다고 한다. 땅이고 집이고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그래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집단이주를 요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주 월성 인근주민도, 부산 고리 인근주민도 모두 오랜 세월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중략)

고리원전은 행정구역상 부산시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의 경계지역에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까닭도 원전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지역별로 분산시킬 수 있는 장소, 비교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인구가 많고 나름의 여론파워도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멀리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므로 지역의 경계에 자리한다.

(중략)


그런데 원전지원금 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자지원금이 있다. 사업자지원금은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수원이 집행한 원전지원금 중 250억 원이 주변지역의 유령업체에게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니 눈 먼 돈들이 많은 셈이다. 서용화씨는 사정이 이러니 지역의 단체들이 행사가 있을 때면 일삼아 원전에 가서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략)

연기처럼 사라지는 혜택 대신, 인근주민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실로 많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삶의 근본이 뽑혀나간다. 사람이 떠나가고 생계가 곤란해지고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이다.

(중략)

새로 짓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원자로 높이만 70m에 달하고, 원전 주위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수백 개 늘어서 있는 상태다. 과연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최고라 할 만하다. 원전은 자꾸 팽창하면서 주변을 잠식해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원전에 밀리고 짓눌린 채로 살아간다. 고리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그곳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 중 일부는 이번 신고리 추가건설로 또다시 이주를 해야 하는 기막힌 사례도 있다.

---------------------------------------------
기사가 길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링크로 가셔서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14.6.9 10:20 PM (124.49.xxx.59)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 2. 심각하군요
    '14.6.9 10:29 PM (112.187.xxx.23)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이슈.
    생명의 문제.

  • 3. 이런글 보고도 반대하는 주변사람
    '14.6.9 10:37 PM (121.139.xxx.48)

    보상금때문이라 욕할만한 보도하는 언론...
    언론 좀 바로 잡읍시다!!

  • 4. 고향
    '14.6.9 11:10 PM (115.137.xxx.155)

    경주예요. 원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데
    워낙 지역경제가 안 좋아 많이들 찬성했어요.

    수자원도 오고해서 땅값은 상승했다고는
    합디다.

  • 5. 구름
    '14.6.10 7:02 AM (124.49.xxx.59)

    위 기사가 두번째 기사이고 아래에 첫번째 기사도 가져왔어요.
    기획기사라 원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자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542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924 정말이지 다 필요없네요 7 ... 2014/06/10 3,062
387923 커피점 근무 경력자 구하는데요 2 구인 2014/06/10 1,563
387922 매실 씻어서 안말리고 설탕 넣으면 안되겠죠? 6 쿨피스 2014/06/10 2,423
387921 교장이 술 먹고 전교조 교사에게 "그XX...".. 5 시민 2014/06/10 2,186
387920 필립스 비지퓨어 써보신분??? 1 새벽2시 2014/06/10 1,052
387919 "박정희는 DJ에게 혼쭐나자 대통령직선제 폐지하더니&q.. 8 샬랄라 2014/06/10 1,865
387918 [세일소식]-덴비 임페리얼블루 40% 세일 소식 3 쿡앤쿡 2014/06/10 3,097
387917 35년전에 미국 이민간 사람이 자식한테 돈 받는것을 당연시 여기.. 3 와우,, 2014/06/10 2,273
387916 외고 전공과목에 대한 부담감 여쭤보아요 5 베리 2014/06/10 1,693
387915 결국 부모잘만나는게 다인것같아요... 49 ... 2014/06/10 15,996
387914 자두 예약판매 하던데 맛있는 곳 좀 소개해주세요 1 .. 2014/06/10 1,130
387913 전지현 광고 헤어스타일 때문에 거슬려요. 8 아 지겨워 2014/06/10 3,408
387912 운전면허증...(개명) 1 나는야 2014/06/10 1,400
387911 식당알바중 여쭤볼께요 3 바닷가 2014/06/10 2,558
387910 석류즙 추천 부탁드려요~ 1 에델바이스 2014/06/10 2,370
387909 그래서? 세월호가 왜 침몰했다는 건가요? 14 .. 2014/06/10 2,664
387908 박영선 "7.30 재보선은 낙동강 전투 같은 선거&qu.. 샬랄라 2014/06/10 1,117
387907 부정맥인거 같아요..좀도와주세요. 18 부정맥 2014/06/10 6,253
387906 물,의료.. 민영화시대가 정말 올까요? 8 무식이 2014/06/10 1,612
387905 KTX 어린이 요금 적용하는 나이가... 3 ktx 2014/06/10 16,573
387904 NLL 수사발표 ”면죄부 수사 VS 차분히 존중해야” 1 세우실 2014/06/10 844
387903 외신, 한울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가동중단 보도 light7.. 2014/06/10 989
387902 영수 선행않고도 고교에서 8 d 2014/06/10 2,401
387901 초등 1학년의 고집 12 2014/06/10 2,384
387900 잊지말자) 이해력과 암기력이 비례하네요 4 f 2014/06/10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