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주, 3천억원 준다는 말에... '똥통'에 빠졌다

구름 조회수 : 3,634
작성일 : 2014-06-09 22:19:30
대한민국이 똥통도 아닌데 왜 더럽고 위험하고 게다가 비싼 핵발전소를 자꾸 짓느냐 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사고 악몽 위태위태... 경주가 무섭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 똥통의 중심은 원전이 건설되는 지역이다.

핵발전소의 둥근 원자로 지붕이 보이는 곳은 아예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값도 바닥이다. 원자로가 보이지 않더라도 반경 5㎞ 이내는 거의 다 그렇다고 한다. 땅이고 집이고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그래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집단이주를 요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주 월성 인근주민도, 부산 고리 인근주민도 모두 오랜 세월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중략)

고리원전은 행정구역상 부산시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의 경계지역에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까닭도 원전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지역별로 분산시킬 수 있는 장소, 비교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인구가 많고 나름의 여론파워도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멀리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므로 지역의 경계에 자리한다.

(중략)


그런데 원전지원금 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자지원금이 있다. 사업자지원금은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수원이 집행한 원전지원금 중 250억 원이 주변지역의 유령업체에게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니 눈 먼 돈들이 많은 셈이다. 서용화씨는 사정이 이러니 지역의 단체들이 행사가 있을 때면 일삼아 원전에 가서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략)

연기처럼 사라지는 혜택 대신, 인근주민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실로 많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삶의 근본이 뽑혀나간다. 사람이 떠나가고 생계가 곤란해지고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이다.

(중략)

새로 짓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원자로 높이만 70m에 달하고, 원전 주위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수백 개 늘어서 있는 상태다. 과연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최고라 할 만하다. 원전은 자꾸 팽창하면서 주변을 잠식해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원전에 밀리고 짓눌린 채로 살아간다. 고리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그곳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 중 일부는 이번 신고리 추가건설로 또다시 이주를 해야 하는 기막힌 사례도 있다.

---------------------------------------------
기사가 길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링크로 가셔서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14.6.9 10:20 PM (124.49.xxx.59)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 2. 심각하군요
    '14.6.9 10:29 PM (112.187.xxx.23)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이슈.
    생명의 문제.

  • 3. 이런글 보고도 반대하는 주변사람
    '14.6.9 10:37 PM (121.139.xxx.48)

    보상금때문이라 욕할만한 보도하는 언론...
    언론 좀 바로 잡읍시다!!

  • 4. 고향
    '14.6.9 11:10 PM (115.137.xxx.155)

    경주예요. 원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데
    워낙 지역경제가 안 좋아 많이들 찬성했어요.

    수자원도 오고해서 땅값은 상승했다고는
    합디다.

  • 5. 구름
    '14.6.10 7:02 AM (124.49.xxx.59)

    위 기사가 두번째 기사이고 아래에 첫번째 기사도 가져왔어요.
    기획기사라 원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자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542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272 수아레스처럼 물어뜯는 습관가진 사람도 있나요? 5 정말 2014/06/26 1,759
392271 소액적금 재밌는거 5 2014/06/26 2,793
392270 클럽 모나코 옷 어떤가요? 7 고정점넷 2014/06/26 3,236
392269 세월호 온라인 천만인 서명 5 세상에 2014/06/26 1,272
392268 부부관계 없는 부부는 정말 남일까요? 63 부부 2014/06/26 22,200
392267 열무김치 담았는데 물이 너무 없어요 ㅠㅠ 3 무무 2014/06/26 1,647
392266 이증세가 뭘까요 어머님이 너무 힘들어하시네요- 1 저좀 2014/06/26 1,734
392265 포장용 플라스틱용기 버리기 아까운데요 1 플라스틱 2014/06/26 2,194
392264 봉하쌀 파는 사이트 부탇드려요 2 ... 2014/06/26 1,204
392263 연애할때는 몰랐던 남편의 본모습 뭐 있으세요? 5 남편 2014/06/26 2,843
392262 쇼핑 사고 싶은거 못 사면 짜증 안 나세요? 3 쇼핑 2014/06/26 1,773
392261 내일도 박주영이 나오나봐요 이거 먼지 23 .. 2014/06/26 4,476
392260 불고기감셀러드할때 다양한소스좀 부탁혀유 4 김흥임 2014/06/26 1,738
392259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 악기못만지는 아들이 군악대로 배정되게 6 뻔뻔하다 2014/06/26 2,245
392258 부모가 말리는 결혼 하고 후회하시는 분 계신가요? 17 결혼 2014/06/26 6,048
392257 대문글 A와 B의 실제 케이스) 예를 들면 이런 상황들입니다^^.. 20 실제 예문 2014/06/26 3,617
392256 어젯밤 손사장님 봤어요 ^^;; 24 두근 2014/06/26 10,157
392255 비과세 하려면 궁금이 2014/06/26 1,007
392254 보통 여아들 몇살때까지 장난감 가지고노나요? 3 .. 2014/06/26 1,984
392253 영어를 모르는 60대의 중국 자유여행 도와주세요~~~ 12 상하이 자유.. 2014/06/26 2,256
392252 유치원쌤이나 어린이집쌤이 되고싶은데요. 8 러블리 2014/06/26 2,006
392251 세월호 서명받으면 우편이나 빨리 쉽게 보낼수 있는 주소 없나요 쌍둥맘 2014/06/26 1,186
392250 분노조절장애 치료병원추천 .. 2014/06/26 1,997
392249 오랜 친구의 말이 참 그렇네요 16 나만 2014/06/26 4,643
392248 김수현이 하는 광고들 전부 알고 싶어요 7 궁금 2014/06/26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