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똥통도 아닌데 왜 더럽고 위험하고 게다가 비싼 핵발전소를 자꾸 짓느냐 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사고 악몽 위태위태... 경주가 무섭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 똥통의 중심은 원전이 건설되는 지역이다.
핵발전소의 둥근 원자로 지붕이 보이는 곳은 아예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값도 바닥이다. 원자로가 보이지 않더라도 반경 5㎞ 이내는 거의 다 그렇다고 한다. 땅이고 집이고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그래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집단이주를 요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주 월성 인근주민도, 부산 고리 인근주민도 모두 오랜 세월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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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은 행정구역상 부산시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의 경계지역에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까닭도 원전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지역별로 분산시킬 수 있는 장소, 비교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인구가 많고 나름의 여론파워도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멀리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므로 지역의 경계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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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원전지원금 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자지원금이 있다. 사업자지원금은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수원이 집행한 원전지원금 중 250억 원이 주변지역의 유령업체에게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니 눈 먼 돈들이 많은 셈이다. 서용화씨는 사정이 이러니 지역의 단체들이 행사가 있을 때면 일삼아 원전에 가서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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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사라지는 혜택 대신, 인근주민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실로 많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삶의 근본이 뽑혀나간다. 사람이 떠나가고 생계가 곤란해지고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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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짓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원자로 높이만 70m에 달하고, 원전 주위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수백 개 늘어서 있는 상태다. 과연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최고라 할 만하다. 원전은 자꾸 팽창하면서 주변을 잠식해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원전에 밀리고 짓눌린 채로 살아간다. 고리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그곳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 중 일부는 이번 신고리 추가건설로 또다시 이주를 해야 하는 기막힌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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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길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링크로 가셔서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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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천억원 준다는 말에... '똥통'에 빠졌다
구름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14-06-09 22:19:30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구름
'14.6.9 10:20 PM (124.49.xxx.59)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2. 심각하군요
'14.6.9 10:29 PM (112.187.xxx.23)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이슈.
생명의 문제.3. 이런글 보고도 반대하는 주변사람
'14.6.9 10:37 PM (121.139.xxx.48)보상금때문이라 욕할만한 보도하는 언론...
언론 좀 바로 잡읍시다!!4. 고향
'14.6.9 11:10 PM (115.137.xxx.155)경주예요. 원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데
워낙 지역경제가 안 좋아 많이들 찬성했어요.
수자원도 오고해서 땅값은 상승했다고는
합디다.5. 구름
'14.6.10 7:02 AM (124.49.xxx.59)위 기사가 두번째 기사이고 아래에 첫번째 기사도 가져왔어요.
기획기사라 원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자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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