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주, 3천억원 준다는 말에... '똥통'에 빠졌다

구름 조회수 : 3,499
작성일 : 2014-06-09 22:19:30
대한민국이 똥통도 아닌데 왜 더럽고 위험하고 게다가 비싼 핵발전소를 자꾸 짓느냐 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침몰사고 악몽 위태위태... 경주가 무섭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그 똥통의 중심은 원전이 건설되는 지역이다.

핵발전소의 둥근 원자로 지붕이 보이는 곳은 아예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값도 바닥이다. 원자로가 보이지 않더라도 반경 5㎞ 이내는 거의 다 그렇다고 한다. 땅이고 집이고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그래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민들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집단이주를 요구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주 월성 인근주민도, 부산 고리 인근주민도 모두 오랜 세월 집단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중략)

고리원전은 행정구역상 부산시 장안읍과 울산시 울주군의 경계지역에 있다. 두 지역의 경계에 있는 까닭도 원전이 혐오시설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목소리를 지역별로 분산시킬 수 있는 장소, 비교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장소를 찾는 것이다. 또 인구가 많고 나름의 여론파워도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멀리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므로 지역의 경계에 자리한다.

(중략)


그런데 원전지원금 중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자지원금이 있다. 사업자지원금은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수원이 집행한 원전지원금 중 250억 원이 주변지역의 유령업체에게 부당하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니 눈 먼 돈들이 많은 셈이다. 서용화씨는 사정이 이러니 지역의 단체들이 행사가 있을 때면 일삼아 원전에 가서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략)

연기처럼 사라지는 혜택 대신, 인근주민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실로 많다. 아니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삶의 근본이 뽑혀나간다. 사람이 떠나가고 생계가 곤란해지고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이다.

(중략)

새로 짓는 신고리 3, 4호기 원전은 원자로 높이만 70m에 달하고, 원전 주위로는 거대한 송전탑이 수백 개 늘어서 있는 상태다. 과연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최고라 할 만하다. 원전은 자꾸 팽창하면서 주변을 잠식해가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원전에 밀리고 짓눌린 채로 살아간다. 고리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그곳에 살다가 이주한 사람 중 일부는 이번 신고리 추가건설로 또다시 이주를 해야 하는 기막힌 사례도 있다.

---------------------------------------------
기사가 길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링크로 가셔서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IP : 124.49.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름
    '14.6.9 10:20 PM (124.49.xxx.59)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6500

  • 2. 심각하군요
    '14.6.9 10:29 PM (112.187.xxx.23)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이슈.
    생명의 문제.

  • 3. 이런글 보고도 반대하는 주변사람
    '14.6.9 10:37 PM (121.139.xxx.48)

    보상금때문이라 욕할만한 보도하는 언론...
    언론 좀 바로 잡읍시다!!

  • 4. 고향
    '14.6.9 11:10 PM (115.137.xxx.155)

    경주예요. 원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하는데
    워낙 지역경제가 안 좋아 많이들 찬성했어요.

    수자원도 오고해서 땅값은 상승했다고는
    합디다.

  • 5. 구름
    '14.6.10 7:02 AM (124.49.xxx.59)

    위 기사가 두번째 기사이고 아래에 첫번째 기사도 가져왔어요.
    기획기사라 원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서 자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9542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417 아침에 딸아이와 신경전 벌였어요 7 2014/07/15 2,008
397416 김무성 당선, 바그네 조기 레임덕의 신호 2 레임덕 2014/07/15 1,300
397415 아ㆍㆍ이런 3 2014/07/15 1,069
397414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7.15] 비장한 김무성 "박근혜.. lowsim.. 2014/07/15 902
397413 백제사 최고의 근성가이 아신왕 3 mac250.. 2014/07/15 1,440
397412 급)고속버스 창원,창원역 어디서 내려야하는지요? 5 궁금 2014/07/15 2,658
397411 파주 롯데캐슬 분양받는거 어떨까요? 아파트 2014/07/15 1,386
397410 [잊지않겠습니다] 엄마의 오열... 6 청명하늘 2014/07/15 1,502
397409 종이 블라인드 써보신분.. 1 눈부셔 2014/07/15 2,756
397408 관리자님, 댓글 60개 달린 글을 삭제하시면? 18 .. 2014/07/15 2,170
397407 새누리 새 대표 김무성…'친박' 서청원에 압승(종합) 세우실 2014/07/15 1,740
397406 중1에게 피씨방가는 거 허락하시나요? 8 중딩 2014/07/15 1,895
397405 갤럭시s5 화면캡쳐 잘되세요?다른방법없나요? 3 2014/07/15 5,280
397404 창만이 등빨 1 유나짱 2014/07/15 1,322
397403 자산 상황 3 ᆢᆢ 2014/07/15 1,976
397402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5am] 김무성 대표됐다. 그래서 뭐.. lowsim.. 2014/07/15 1,100
397401 4인가족이면 네 명이 수건 다 따로 쓰나요? 30 수건 2014/07/15 4,929
397400 제주 해군기지 케이슨 파손..입지 선정 재논란 롯데월드미래.. 2014/07/15 985
397399 중요한 일 앞두고는 상가집 안가는 게 좋은가요? 7 문상 2014/07/15 5,259
397398 2014년 7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15 1,185
397397 운전 연수 받기 전에 차를 구입하려니 모르겠네요. 5 숙제 2014/07/15 1,241
397396 오미자즙 내고 남은 설탕 2 달달한 인생.. 2014/07/15 930
397395 더운 여름날 손님 30명 치릅니다. 음식 추천해주세요^^ 15 여름손님 2014/07/15 3,853
397394 욕실 곰팡이 냄새 히잉 2014/07/15 2,021
397393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2014/07/15 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