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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걱정이 많아서 힘드신 분들 있나요?

다시시작하기 조회수 : 10,691
작성일 : 2014-06-09 12:47:59
제 이야기인데요
예전에 진짜 힘들때는 몰랐어요
그 때는 내가 힘들게 사니까 걱정이 많은 것에 대해서 당연히 걱정이 드는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 힘든 거 다 딛고 열심히 살아서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가정생활도 그렇고, 정말 객관적으로도 살만하고 아주 큰 문제는 없는데도
종종 가끔씩 밀려드는 걱정에 예민해지고 마음이 힘들어져요
특히 생리때가 되면 호르몬 작용때문에 정말 힘드네요 (지금이 그렇습니다. 지금 생리가 5일째 미뤄지고
있어서 더 힘들어요 마음이. 살면서 생리가 미뤄진 적이 없었는데 걱정이 되서 미치겠습니다. )

아무튼 저는 선천적으로 예민한 성격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무슨 일을 하든 미래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해야 속이 풀리고, 
조금의 안좋은 일이 있어도 부정적인 경우의 수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하는 편입니다.
이런 성격 정말 살다보니 너무 안좋고 해서 
저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책도 읽고 여러가지 밝아지는 취미생활도 하고 운동도 진짜 열심히 해요
근데 그래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성은 정말 바꾸기가 힘들구나
가끔씩 이렇게 생리때 우울호르몬이 작용할때,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같은 분들 어찌 사시나요?
남편한테도 가끔 미안해요...
물론 걱정이 많은 성격이 좋을 때도 있긴 해요
최소한 위험한 일은 벌리지 않기 때문에, 저 때문에 집안이 망가진다거나 그런일은 없을 것 같구요
또 무슨 일을 할 때 꼼꼼하게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일을 망치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래도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예민하고 걱정많은 성격보다는
제 남편처럼 좀 덜 예민하고 무던하고 덜 꼼꼼한 성격으로 태어나서 
(걱정많은 성격은 몸에도 영향을 끼쳐서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안좋죠)
잠도 그냥 자고싶을때 누우면 10분내로 바로 잠들고
소화도 잘되고 그래서 위장도 튼튼해서 몸도 덜 아프고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요.

제 자신이 저를 사랑해야한다지만
가끔 이렇게 제 자신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할 때는 
제가 싫답니다....

예민하고 걱정많으신 분들...
어떻게 이겨내고 사시나요? 
아무 이야기나 들려주세요, 요 며칠 마음이 너무 괴롭네요.. ㅠㅠ
요샌 멀쩡하게 남편이 돈 많이 벌어다주는 데도,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괜히 마음이 괴롭네요.
ex) 남편이 혹시 돈을 못 벌어주는 상황이 되면 어쩌지? 
그런 상황에도 미리 대비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일의 상황에 대한
걱정이 저를 괴롭게 한답니다 
(정말 쓸데없는 고민이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IP : 211.107.xxx.22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흑
    '14.6.9 12:51 PM (121.166.xxx.219)

    제이야기같아 슬프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슬픈감정이 먼저 든답니다.
    며칠전에 어떤 엄마가
    그러면 자식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 2. 다시시작하기
    '14.6.9 12:53 PM (211.107.xxx.225)

    흑흑님. 저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리플 보고 정말 가슴이 철렁하면서 아프네요 ㅠㅠ 저도 제 아이가 혹시라도 제 예민한 성격 타고 태어날까봐 너무 걱정이에요. 그리고 그런 성격 아니라도 엄마가 그러면 아이도 힘들겠죠. 저도 정말 고치고 싶어요. 휴.

  • 3. 다시시작하기
    '14.6.9 12:54 PM (211.107.xxx.225)

    oo님. 저도 남편이 밝고 단순해서 결혼해서 그나마 이렇게 만족하고 사나봐요. 만약에 남편이 조금의 보통사람이었다면 저는 더 깊은 골로 빠졌을것 같아요 ㅠㅠ 남편한테 감사하죠. ㅠㅠ

  • 4. ........
    '14.6.9 12:59 PM (175.180.xxx.183)

    걱정시간을 따로 마련하세요.
    하루에 한번 5분정도요.
    저는 밤에 5분 정했었어요.
    뭔가 불안하고 걱정거리가ㅡ떠오르면 스톱!걱정은 걱정시간에 하자.하고 미뤘어요.
    제생각에 근본적 해결은 과거도 현재도 실재하는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것이라는거
    오직 현재만 살 수 있다는 걸 철저하게 깨닫는거라 생각해요.

    동영상 하나 추천할게요.
    유투브에서
    세상을 절대 못 바꾸는 15분
    으로 검색해 보세요.
    김상준 정신과 전문의의 강의인데 불안증에 관해서도 몇개 다뤘어요.
    검색해서 주루룩 뜨면 소제목 보시고 관심있는 걸 보세요.
    재미도 있고 유익해요.

  • 5. 동전의 양면
    '14.6.9 1:01 PM (122.35.xxx.66)

    예민한 기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 다 고치기는 어렵답니다.
    그러려니 하고 자기를 좀 다독이고 자신에게 거리두기 연습을 하면 좀 나아질까..
    저도 예민한 성격때문에 스스로 고민이 많았는데, 나이들고 살만큼 살아보니 그저
    내가 끌어안고 갈 내 한 부분이지, 이걸 뭐 어쩌랴 싶어지더군요.
    단지, 전과 차이가 있다면 내가 이렇다는 걸 인정하고 사전대비를 하는 것이지요.
    예민해지는 상황들을 미리 만들지 않으려 조심하고, 내가 예민해지면 어떤 행동이 나오는지
    알게되니 미리 주변에 말해서 '조심해 달라' 아니면 '도와달라' 말하고... 내가 예민해 질때도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근본 원인인 나의 기질을 보면서 잘 달래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런데.. 예민한 성격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육아를 할 때도 너무 무덤덤한 부모보다는 예민하여 아이의 요구나, 반응에 적절하게 잘 반응해
    주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또 예민한 부모들이 아이에게 잘 반응하고 요구를 더 잘 살필줄 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는 꽤 쾌적한 상태로 지낼 수 있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심정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잘 파악할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에 공감력이
    뛰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을 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러니.. 예민함을 잘 다루어서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보심 좋겠습니다.
    타고난 기질갖고 고민하는 시간도 세월도 돌이켜 보면 좀 아깝더군요.
    남의 시선이나 기준에 맞추지 마시고 내 기준, 내 시선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 6. 다시시작하기
    '14.6.9 1:04 PM (211.107.xxx.225)

    ......님. 걱정시간 따로 갖기와 유투브 강의 추천 진짜 감사드려요 ㅠㅠ 이렇게 실제적인 도움이 사실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꼭 실천해보고 강의는 들어볼게요.

    동전의 양면님. 따뜻한 리플 감사드려요. ㅠㅠ 이런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다는 말씀 정말 생각케 하네요.. 리플 한자한자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

  • 7. 바람
    '14.6.9 1:06 PM (1.232.xxx.106)

    제 이야기 같아서 글 남겨요.
    제가 그런 성격이라 많이 힘들고 그랬어요.
    제가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스님 법문 들으면서 그 성격이 제 업 곧 까르마 인것을 알았어요.
    제 부모님으로 부터 받은거죠.
    이성적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그런것.
    불교대학 다니면서 제 마음을 살피고 관찰하고 다독이는 마음공부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도 불쑥불쑥 올라오는데 지금은 바로 알아차리고 지켜봅니다.
    그럼 바로 사라져요.
    제가 오십살에 불교대학 입학후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죄스러워 참회했어요.
    제 이런 성격을 아이들한테 고스란히 물려줬더라구요.
    육아 하면서 제 행동에 배어있는 불안을 그대로 아이들이 이어받았더라구요.
    대물림 업을 끊어야 합니다.
    아이를 갖기 전에 마음공부 하시길 권합니다.

  • 8. 다시시작하기
    '14.6.9 1:10 PM (211.107.xxx.225)

    바람님.. 그렇잖아도 불교를 공부하면 좀 도움이 될까? 그런생각도 해봤는데. 불교공부를 하셨군요. 정말 멋진 선택이셨을 것 같아요. 사실 저의 엄마성격이 제 성격하고 같아요. 엄마한테 그대로 물려받은 성격이라 그래서 저도 이 성격이 제 아이에게 또 물려줄까봐 걱정된답니다. 아.. 저도 불교 나중에 꼭 한번 공부해보고 싶어요. 직접 공부해보신 분이 이렇게 리플달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 9. 다시시작하기
    '14.6.9 1:12 PM (211.107.xxx.225)

    ..님. 맞아요. 저희 엄마때문에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엄마성격 고대로 제가 닮아서 예민한 거거든요. 휴...엄마보면서 저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해서 그래도 많이 살림이나 그런것들에 대해선 많이 놓고 헐겁게 살고 있어요. 엄청 노력해서요. 주변인한테도 강요안하려고 노력하구요. 다만 제자신에 대해선 여전히 힘드네요.ㅜㅜ

  • 10. 바람
    '14.6.9 1:15 PM (1.232.xxx.106)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유투브 동영상중에
    예민한 성격 불안증 이런 제목이 있는걸 봤어요.
    검색하셔서 한번 들어보세요.
    제가 싫은 성격을 아이들한테 물려주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하잖아요.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 불교대학 입학한거에요.
    님은 일찍 알아차려서 지금부터 마음공부 하시면 아이한테 대물림 되지
    않을거에요.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매일 참회기도 108배 하고 많이 좋아졌어요.
    우리 아이들이 제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해도 이제는 아, 저런 행동이 다 나로부터 이어졌구나
    생각하면 저절로 아이들한테 머리가 숙여지고 참회하게 됩니다.

  • 11. ...
    '14.6.9 1:18 PM (218.234.xxx.109)

    제 성격이 좀 그랬어요. 옛말에 하늘이 꺼질까봐 걱정한다고.. 그게 저였습니다. 어찌나 걱정이 많은지...

    그런데 걱정 좀 덜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는데 나이탓도 있겠지만
    1. 우리가 하는 걱정의 70%는 결국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다
    2. 걱정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없다(대안을 마련하는 것과 소모적인 걱정과는 달라요.)
    요 두 가지를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약속시간에 늦었는데 지하철을 탔어요. (상대방에 연락은 주고)
    지하철이 가는 동안에는 내가 아무리 좌불안석이라고 한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지하철을 타지 않고 버스나 택시를 탄다고 하면 모를까. 하지만 보통은 지하철이 가장 빠르죠.)

    가장 빠른 수단으로 지하철 혹은 택시를 선택하는 것,
    지하철에서 내려서 약속장소까지 전력을 다해 뛰어가는 것
    이 두가지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지하철 안에서나 택시 안에서
    내가 아무리 발 동동 구른다 한들, 지하철이 정거장을 그냥 지나치겠어요,
    막힌 도로가 갑자기 뻥 뚫리겠어요?

    그걸 타고 있는 시간 동안에는 그냥 맘 편히 가질 수밖에요..

    세상사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같은 이치 아닐까요?

  • 12. 다시시작하기
    '14.6.9 1:18 PM (211.107.xxx.225)

    바람님. 또한번 리플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정말 고치고 싶어요. 저희 엄마 보면서 막연히 난 저렇게 안 살꺼야 얼마나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마음공부 정말 하고 싶네요. 유투브 열심히 찾아서 들어볼게요.

  • 13. 다시시작하기
    '14.6.9 1:22 PM (211.107.xxx.225)

    ..님. 딸로서 다신 리플 감사드려요. 많이 배웁니다. 네 남편이 저랑 다른 성격이라 저희부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남편한테 감사할 따름이지요. 제가 걱정으로괜히 제자신을 힘들게 하니 저만 좀 바꾸면 됩니다.

    ...님. 1.2. 두 가지 번호까지 매겨서 시간내서 이렇게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세상사에 대해서도 정말 그리생각하면 되는것을. 마음먹기가 왜 이리 힘들까요..ㅜㅜ

  • 14. 저도
    '14.6.9 1:24 PM (61.39.xxx.178)

    살짝 그런 편인데 심하진 않아요.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이 좀 많은 편이고
    고민도 많이 하는 편.
    즉흥적으로 뭔가 하기보단 계획을 세워서 하길 좋아하는 편이라
    사실 어떤 일을 할때 계획세우고 고민하다 세월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전 그게 제일 안타까워요.

  • 15. ...
    '14.6.9 1:28 PM (121.160.xxx.196)

    님의 고민을 친구것으로 만들고 조언을 해 주는거에요.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퀴즈처럼 재미로 풀어보는거에요 스스로에게 해결책을 주고요

  • 16. 공부
    '14.6.9 1:41 PM (121.167.xxx.90)

    바람님. 다니시는 불교대학에 대해 소개 부탁 드려도 될까요.
    관심이 있던 터라 댓글이 반갑네요.

  • 17. ...
    '14.6.9 1:41 PM (115.23.xxx.94)

    동전의 양면 님! 좋은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예민한 성격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육아를 할 때도 너무 무덤덤한 부모보다는 예민하여 아이의 요구나, 반응에 적절하게 잘 반응해
    주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또 예민한 부모들이 아이에게 잘 반응하고 요구를 더 잘 살필줄 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는 꽤 쾌적한 상태로 지낼 수 있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심정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잘 파악할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에 공감력이
    뛰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을 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러니.. 예민함을 잘 다루어서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보심 좋겠습니다."

    저도 여리고 예민한 성격이다 보니
    아이들을 좀더 세심하게 돌보게 되는 장점은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의 입장도 먼저 살피게 되구요.
    매사에 긍정적 시각, 참 중요한 거 깉아요 ~~

  • 18. 다시시작하기
    '14.6.9 1:45 PM (211.107.xxx.225)

    저도님. 그래도 심한 편 아니시라니 부러운걸요. ㅜㅜ
    ...님. 고민을 퀴즈처럼 친구것으로 생각하고 풀어보는 방법. 해볼게요. 좋은 방법 감사합니다. ㅠㅠ
    ...님. 긍정적으로 보라는 리플 감사드려요. 님의 따뜻한 말한마디에도 조금이나마 기운이 나는 것 같습니다 ㅠㅠ
    계속해서 리플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보고 있습니다.

  • 19. 바람
    '14.6.9 1:45 PM (1.232.xxx.106)

    네, 저는 정토회 불교대학 다녀요.
    일반 사찰 불교대학 보다 훨씬 쉽게 가르쳐 주십니다.
    공부하면서 도반들과 마음나누기 시간이 있어 더 제마음을 잘 들여다 볼수가 있어요.
    정토회 법당 검색해보시고 집에서 가까운 법당에 문의하세요.
    하반기에 가을학기 불교대학 모집하는데 정확하게 언제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20. 아...
    '14.6.9 2:56 PM (39.115.xxx.35)

    제가 이래서 82쿡을 못 떠나요.
    원글님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고 있어요.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좋은 얘기듣고 갑니다.
    원글님과 댓글쓰신 여러 님들께 감사합니다.

  • 21.
    '14.6.9 3:21 PM (175.211.xxx.206)

    제가 딱 그랬어요. 애 낳고나니 안그래도 많던 걱정 더 많아지고요.
    아이를 친정엄마께 맡겨놓고 잠시 외출했다 들어오면서도 그새 무슨 일 났을까봐 걱정, 사스 유행할땐 뉴스 보면서 곧 우리가족이 걸릴것처럼 불안해서 3M 마스크 몇박스 쟁여놓고, 신종플루땐 손 소독제 몇박스 또 사다 쟁여놓고, 북한이 뭐 미사일 실험한다 싶으면 전쟁날까봐 라면이랑 물이랑 박스로 들여놓고.. 어디 좀만 아프면 죽을병인가 싶어서 일단 병원 가서 초음파, 피검사 등등 확실히 받고.. 아이가 아프다할때 이전과 조금이라도 아픈 양상이 다르면 또 걱정... ㅜㅜ
    이게 좋은점은 건강이든 뭐든 확실히 준비하고 챙긴다는 점에서 좋은데, 나쁜점은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다는거죠.
    이 건강염려증과 불안증이 그래도 몇년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는데 그 이유는 내가 경험해보고 그게 아니었구나 느껴서 그런것 같아요. 옆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가르쳐줘도 소용없고 내가 느껴야 되더라구요. 예를 들어 몇년전엔 어디가 아프면 죽을병(암 등)일거라 생각하고 즉각 병원부터 달려갔는데, 살아보니 몇년간 거기가 아팠지만 죽을병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같은 곳이 아파도 예전처럼 불안해하며 병원으로 달려가고 그러지는 않지요. 살다보면 좀 익숙해지고 무뎌지고 그러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남들보단 많이 예민하고 걱정많고 하지만요.

  • 22.
    '14.6.9 3:25 PM (175.211.xxx.206)

    남편이 여유있고 무딘 사람인게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만일 남편까지 저와 비슷했으면 둘다 무슨 일만 나면 전전긍긍했겠죠.
    제가 걱정하고 있으면 남편은 옆에서 안그렇거든, 걱정 안해도 되거든.. 그러는데, 그걸 백프로 믿지는 못해도 일단 안심은 좀 되지요. 둘다 같이 떨고있는것보다.
    저는 호가 '기우'입니다. 친구들이 호를 지어줬어요. 기우 신여사... 이렇게.^^

  • 23.
    '14.6.9 5:40 PM (59.25.xxx.110)

    걱정을 하루 5분이상 하면 그건 걱정이 아니고,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누가 그랬어요.
    걱정을 너무 안하고 사는 것도 문제지만, 걱정하는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는것도 낭비입니다.

    전 너무 걱정없이 살아서 문제인데..
    저랑 반반 나누고 싶네요..ㅠ
    누우면 10초안에 자는 성격..ㅠ

  • 24. .........
    '14.6.9 6:35 PM (175.180.xxx.183)

    위에 걱정시간을 따로 정하시라고 썼던 사람인데요.
    고칠 부분이 있어요.(원 댓글에 미래를 현재라고 썼네요.)

    근본적 해결은 과거도 미래도 실재하는 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이고
    오직 현재만 살 수 있다는 걸 철저하게 깨닫는 거라 생각해요.

  • 25. .....
    '14.6.9 6:54 PM (222.232.xxx.47)

    정말 댓글들 읽다보니 예전의 82cook로 돌아온듯해서 기쁩니다~

  • 26. 감사히
    '14.6.9 7:30 PM (119.64.xxx.19)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이예요 ..예민한 성격 고치는데 댓글들 많이 참고할께요 감사해요

  • 27. 다시시작하기
    '14.6.9 9:15 PM (211.107.xxx.225)

    다들 고맙습니다..ㅜㅜ

  • 28. ..
    '17.5.29 8:11 AM (115.137.xxx.76)

    예민하고 걱정많은 성격 힘내볼께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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