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인데....
결혼을 저보다 일찍해서 아이는 큰편이고
암튼 저랑 관심사같은것도 잘맞고 해서 친했는데
중간에 여자들 관계라는게 좀 끊어지다 다시 이어지고 두번정도 그랬는데 그래도
전화 통화 를 계속 해오는관계인데
이친구 속을 알수 없는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전화를 걸면 바쁘다고하거나
누가 왔다거나....
병원을 가야한다거나 하면서
전화를 쳐낸다는 느낌이 드네요.
좀 나은 동네로 이사가면서부터인듯해요...
교육으로 좀 괜찮은곳이랄까...그렇지 않은데서 살다가..
항상 내가 전화를 하면 그런식이고 한동안 연락없다가
어떤땐 자기가 전화를 해서 받으면 그떈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여행간얘기, 집산 얘기, 엄마가 집팔고 외곽으로 나가서 가서 집 두채 샀단 얘기..
그야말로 자랑을 목적으로 전화한듯 하지만
저는 정말 축하해주고 공감해주고 그럽니다.
항상 자기에 대해선 좋은 얘기를 하고
내가 지난번 겨울 애들과 미국 간단 얘길 하니 알았어...잘다녀와 하며 전화를 중간에 끊어버리더군요
이친구가 예전엔 그렇지 않았거든요..
무슨일 있음 축카해주고...그랬던앤데...
그리고 아이들 어려서는 저희 집에도 오고 같이 밥도 먹고...
작년인가 만나기로 해놓고 약속 전날 전화해서 시댁에 일이 있어 못만나겠다고 통보를 하더군요..
그나마 몇안돼지만 그래도 맘 잘맞아 얘기를 하면 재미있는 친구 인간관계가 이렇게 사람맥빠지게 하는게
너무너무 속상하고 허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