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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묻을 때
싱싱한 한 줄기 내일을 기다림은
꽃씨를 묻어 본 사람이 아니면
아무리 고관대작이래도
이토록 떨리는 손놀림을 모른다.
작고 단단한 꽃씨,
꽃씨를 묻으며
햇살을 기다리고 바람을 기다리고
빗줄기도 기다리는 가날픈 소망,
가을 하늘보다 맑음 마음으로
흙에 묻혀 흙이 되지 않기를 비는
깊은 기다림의 기도를
꽃씨를 묻어 본 사람만이 안다.
어둠 속에 묻혔던
빛살의 터지는 소리,
아픔 속에 갇혔던
뜨거운 눈물 솟구치는 소리,
아, 싱싱한 한 줄기 꽃바람 소리,
진정 꽃씨를 묻어 본 사람만이
들을 수 있다.
환히 들을 수 있다.
- 허형만, ≪꽃씨를 묻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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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6월 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6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41425.html
2014년 6월 9일 한국일보
[화백이 돌아오실 때까지는 제외할게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 "우리가" 안전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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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서 예리한 조각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존재이지
모서리를 깎아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존재가 되어선 안 된다.”
- 키에르케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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