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없는) 자, 못 배운 자 등 사회 밑바닥 인생들이
가진 자, 권력자들 편에 서서
그들의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역사적 사건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기억되어, 후대의 사고방식,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치죠.
have-nots 의 false consciousness, counter-class ballot-casting에는 -- 무산자들의 허위 의식, 계급에 반하는 투표행태에는 -- 과거에 경험한 공포가 깔려 있지요.
과거 6 25 때 주로 없는 자들이 보도연맹원으로 몰려 (가진 자, back 있는 자들은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결과, 살아 남은 자들은 어떻게든 없는 자 편에 서기 보다는 가진 자 편에 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자신은 가진 게 없지만, 그들 편에 서야 살아 남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으니까요.
보도연맹원들이 특히 많이 처형된 곳이 경상도여서 그런지, 그런 경향이 그곳에서 더 심하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현재와 같은 정치성향/투표형태에 큰 영향을 끼진 인물이 보도연맹원들을 학살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승만 개백정이라는 생각도 갖게 됐고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enemy)은 일신의 영달만 추구한 개백정 이승만이 분명합니다.
그는 숭배가 아니라 수 백번 부관참시되어도 시원치 않은 존재입니다.
초대대통령이라 해서 무조건 존경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정적을 암살하는 등 술수로 정권을 잡았고 온갖 악질로 권력을 유지하다 쫒겨난 인물이라면 합당한 대접을(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은 개백정 이승만을 제대로 알고, 그를 깨부수고, 그의 유산을 없에고, 건국초기에 해야했지만 하지 못했던 숙제들을 하는 데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