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고 싶어요.
결혼 5년째에요.
저는 36세고 신랑은 45세. 아이는 다섯살 세살 둘 있어요.
신랑 딱히 문제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혼 초부터 섹스리스였고 그것때문에 한참 맘고생했지만 지금은 포기상태네요. 어쩌다 들이대면 이제 제가 부담스러워요.
신랑은 사업을 해서 신혼초부터 새벽 두세시가 귀가시간이고, 12시에 들어오면 일찍온다고 하는 정도에요. 아이를 예뻐하지만 토요일도 나가고 하는 상황에서 저혼자 육아와 가사를 도맡아왔죠.
뭐 그런거 다 좋아요. 대단찮은 문제에요. 다만 평소에 말이 통하지 않고 결혼 5년간 어떤 방법을 써도 속깊은 대화를 해보지 못했어요. 제가 원래 수다스럽고 명랑한데, 신랑과는 필요한 말만 해요.
제가 올 1월부터 전문자격사 준비를 해서 어제 시험이었는데, 진짜 한문제차로 떨어졌어요. 밥을 못먹을만큼 속상해있는데 자긴 모임있다고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12시 넘어 들어왔죠.
오늘 그 모임을 꼭 가야 했냐고, 내가 그렇게 속상해 있는데 위로해줘야겠다는 생각 안들더냐고 물어보니 그럼 몇달에 한번보는 친구들을 취소해야 하냐네요. 그래서 제가 위로해 줄 줄 알아야 당신도 위로받는거라고 하니 자긴 위로 받지도 하지도 않을 거래요.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이건 정말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구나...
평소에도 싸우고 이혼말 나오면 애는 자기가 키운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애들 주고 양육비 2년치 주고, 집 얻을때 제가 보탠 몫만 받아서 나오고 싶어요. 일년정도 더 미친듯이 파면 목표한 자격증 딸 것 같거든요. 자격증 따서 애들 데려오고 싶어요.
경제력이라면 지금도 있어요. 공무원이고 육휴중이거든요. 다만 이건 박봉이고, 제겐 부양해야 할 부모님도 계시니 더 돈을 잘 버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 준비하는 자격증이에요.
첨 결혼할 땐 정말 미쳐서 결혼한 거였는데, 살아보니 시간이 갈수록 정을 말리는 스타일이에요. 제 말도 안듣고 자기 얘기도 안하는... 세대차도 있으니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죠.
덜 불행하고 싶어요. 지금 하는 자격증 공부가 없었다면 집과 애들에게서도 맘이 떴을 거에요. 신랑 대신 공부가 의지가 되어주더군요.
그래서 이혼하고 싶어요. 재혼도 생각없고 그냥 아이들과 친정부모님 모시기 충분한 돈만 있으면, 남편만 빼고 사는게 지금보다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 이혼은 섣부를까요?
1. ..
'14.6.8 11:24 PM (112.148.xxx.225)공무원이시고 남편이 아이들 키울돈 계속 준다면 이혼해도 상관은 없을거 같은데 솔직히 이정도는 별로 문제가 있는 가정같지는 않은데요..
저는 차라리 남편이 집에 있으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근데 어떤 공부 하셨나요? 저도 공부 시작할까 생각중인데 뭘할지 고민이어서요..2. oops
'14.6.8 11:26 PM (121.175.xxx.80)5살,3살 온통 엄마품이 필요한 아이들을 어찌 떼놓으시려구요?
그러지 말고 지금 원글님 글을 남편분께 보여 주시고 (남편분 마음이 조금 넉넉할 때)
두 분이 진솔하게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속에 있는 말을 모두 털어놓고 듣는 자리를 함 마련해 보시는 것이...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서로 커다란 벽만 만난다면...그때 이혼을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요.3. 부럽네요공무원이면
'14.6.8 11:30 PM (110.70.xxx.38)술집여자들에게 위로받나봐요
울남편도 저러다 딱 걸림4. 00
'14.6.8 11:31 PM (210.91.xxx.116)리스에 대화도 안통하고 괴로우시겠어요
그런데 대부분 리스들이 대화도 안통해요
리스면 남녀 관계(사랑)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대부분 여자들은 남편이 큰문제 없고 돈벌어다주면 육아,경제 공동체로 삽니다
원글님에게 두가지 선택이 있어요
1.견디는것
2.헤어지는것
계산기 잘 두드려보세요5. 미안...
'14.6.8 11:35 PM (223.62.xxx.66)사실 애들이 제일 걸려요. 애들만 괜찮으면 우린 언제 해도 이혼은 할 부부에요. 다만 전직장을 보험으로 놓고 공부하려면 지금밖에 시기가 없으니 하는 고민이죠. 육휴가 이제 2년정도밖에 안남았거든요.
6. 똑바로
'14.6.8 11:41 PM (59.23.xxx.126)저위에 님,,
글을 정독하시죠
원글남편은 사업ᆞ원글님이 공무원이구만ᆢ7. 시민
'14.6.8 11:46 PM (219.250.xxx.172)이혼 하세요
8. 아이들이 어리다
'14.6.8 11:51 PM (112.173.xxx.214)결국 정도 없고 쎅스도 안하지.. 기분이 나빠서라도 살기가 싫다는 말인데
어차피 혼자 살아도 그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재혼도 안하겠다니 정 줄 사람도 없고 쎅스 해 줄 사람도 없고 위로 받을 곳 없고..
심정은 이해하는데 님 마음의 평화를 얻자고 아이들을 남에 손에 기르게 하거나 혹여나
계모라도 와서 학대를 한다면 그 고통은 어찌하실려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려서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엄마 금방 잊어버려요.
우리 엄마도 저희 유치원때 시골에 두달을 맡겼는데 우리들이 엄마를 봐도 엄마 라고 부르지를 않더래요.
그사이 아이들은 분명 엄마는 맞는데 엄마 정을 잊어버린거죠.
아예 자식들 안 볼 생각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너무 어려서 님과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애들 맘대로 본다는 거 어려울 수 있어요.. 데리고 간다해도 내가 혹시 몸이 아파서라도 나중에
아이들을 혼자 돌보지 못할 상활이 올수도 있음 그땐 어쩌려구요. 늙은 친정부모에게 맡길건가요?
애 어릴 땐 아이들 생각만 하세요.
이혼 대한민국 기혼 여성들 95%는 하고 싶을거에요. 저두 마찬가지구요.9. 95%는 너무 나가셨네요
'14.6.8 11:55 PM (210.91.xxx.116)작년인가 제작년에 설문조사한거 기사로 봤는데 이혼하고 싶은 기혼여성이 75%였어요
25%나 있다니 좀 놀라긴 했어요10. 이혼이라면
'14.6.8 11:56 PM (175.223.xxx.14)저도 예전에 했어야맞는데 일하고 이쁜아기 키우다보니
그냥 세월이 흐르네요
도움 안 되는 댓글이지만 다섯살 세살 넘 이쁜애들
못 보면 그세월 아깝지않나요?남편 큰 문제는 없는데
ㅡ이것도 제생각ㅡ애들 좀 키우고 하셨으면 하네요11. 헉
'14.6.8 11:58 PM (175.223.xxx.44)75퍼나 되요?
12. ..
'14.6.9 12:05 AM (210.57.xxx.35)저 원글님 너무나 이해되네요.
경제적으로 더 탄탄히 다지시고 꼭 이혼하세요
그런 남편이랑 살다가 말라죽지 마시고요13. 오칠이
'14.6.23 4:00 PM (111.118.xxx.76)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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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해야할 이혼이라면 보다 현명하게 진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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