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놀이터에 자주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어요.
나이는 4학년이라고 하니 11살이구요, 체구는 보통입니다.
하도 자주 보여서 저희 아파트에 사는 줄 알았는데, 길건너 아파트에 산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이 아이가... 발달장애아입니다.
단순히 발달장애라서 문제가 아니라 놀이터에서 하는 행동이 너무 위험하고 두고 볼 수가 없어요.
자기가 그네를 타고 싶으면 어린 아이를 찍어서 무작정 거칠게 끌어내리구요.
놀이터에서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벤치에 드러누워 있거나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로 엉덩이를 문질러댑니다.
(단순히 엉덩이만이 아닌.. 아시겠죠? ㅠㅠ)
오늘도 놀이터에서 보았는데, 그네를 타면서 연신 침을 뱉어대더라구요. 그냥 아래로 뱉는 게 아니라 멀리 뱉는...
세상에 11살짜리 아이가 어른처럼 캬악~퉤! 하고 뱉어대는 건 정말 처음 봤어요.
제가 몇 번 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용 없었고, 다른 아이를 데려온 남자분이 호통을 치면서 하지 말라고 하니
그네에서 내려서 또 침을 뱉고는 뛰어서 달아나버리더군요.
이 아이 엄마와 언쟁이 있었던 다른 엄마 이야기를 들었는데, 엄마 역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더군요.
엄마도 정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똑같이 위험하게 행동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 아이 엄마에게 놀이터에 같이 나와서 아이를 케어하라고 말하고 싶은데, 먹히질 않을 거 같아요.
남자아이라 경비분을 불러오는 사이에 쏜살 같이 달아나버릴 거 같구요. (빠르기는 엄청 빠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를 알고 있으니 반을 알아내서 담임과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런 경우는 정말 난감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