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절한 친구 다시 만나볼까요?

40대 조회수 : 3,930
작성일 : 2014-06-07 22:37:15

고딩 친구로 친하게 지냈어요.

제가 친구가 많이 없고 사람을 소수만 깊이 사귀는 성격이라..

서로 친정 배경이나 결혼후의 처지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았던거죠.

의절하게 된 계기는 직접적인 다툼이 있어서가 아니고

늘 불만이 있어도 거절 못하고 친구에게 끌려다니다시피 했는데

제가 심한 우울증에 걸리고 부터는 친구의 그런 행동이 많이 상처가 되어서 일방적으로 멀리 했어요.

한 2년 연락 안하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역시나 친구에게 예전 느꼈던 감정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다시 연락 안하고 지낸지 지금 벌써 4년이 넘어가네요.

친구는 저를 잘 알아요.

그냥 내 기분에 자기를 멀리했고 또 언제든 찿을수도 있을거라는 걸..

그래서 그런지 그때 2년만에 연락을 해도 반갑게 선뜻 만나주더라구요.

서로 오래 본 사이라 그런지 오랫만에 만나도 어색함도 없었고

제 우울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만나서 많이 심하다고 걱정을 해주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보니 제가 화병과 우울증으로 병이 깊은 상태에서

 내 맘 같지 않는 친구에게 섭섭함을 느껴 멀리했지

딱히 친구에게 잘못이 있어서는 아닌것 같아 다시 만나보고 싶기도 해요.

그런데 이것도 여전히 제가 외로우니 찿아볼거란 생각을 하는거지

사실 딱히 그 친구가 절실하게 보고싶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그 친구가 두번 결혼에 실패하고 아직 혼자 살고있는 걸 보니

짠하기도 하고 나마저도 멀리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있는것 같고..

2년 전 쯤 친구가 제 남편 카톡에 제 안부를 물어보긴 하던데

(그때 제가 스맛폰이 아니었어요) 답을 해주지는 않았구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하시겠어요?

웬지 나이가 더 들어도 이대로는 찜찜함으로 남을 것 같아요.

친구 부모님들과도 몇번 뵙고 그랬는데 말이죠.

다시 연락해서 이번엔 친구가 싫다고 해도 별루 섭섭하지는 않을 것 같고

친구 입장에선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들고 나두 미련이 남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IP : 112.173.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몰겠고
    '14.6.7 10:50 PM (223.62.xxx.2)

    시간이 흐르면 좋은점만 기억되는게 인간의 한계랍니다
    (심리학 책에서..)
    글에서 얼핏 느껴지는것은
    친구에게보다는 끌려다니기만했던 님 자신에게 화가나신듯 보입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신건지..
    예전의 그 성향을 극복하신거라면 만나보시는것도 괜찮겠지만, 지금도 비슷하시다면 다시만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 친구는 거의 변하지않았을거니까요

  • 2. 지금은
    '14.6.7 11:08 PM (112.173.xxx.214)

    종교의 힘으로 우울증이 많이 극복이 되어 제 처지도 마음도 많이 볼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변득이 심했다면 심한거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보니 그땐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아무도 만나기가 싫을때였어요.. 보험설게사를 했는데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던데
    나두 너에게 섭한거 많거든 하고 말을 하고 싶은게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못했어요.
    늘 만나면 짜증은 나는데 표현은 못하겠고 그러면서 그 만남이 피곤해서 일방적으로 끊어버린거죠.
    그땐 제가 너무 마음이 위축되어 있던 상태라 싸움도 겁나고 모든게 다 두렵던 시절이었어요.
    누군가에게 한번 말을 해서 안되면 다시는 시도 조차 꺼내보지도 못할 정도로 작아져 있었거든요.
    시댁 식구도 보기 싫어서 아기 낳고 병원에 오지마라고 했는데 남편이 예고도 없이 시댁식구 온다고
    전화해서 저 그때 병실 창문가로 가서 몇층인지 확인하고 있더라구요.
    뛰어 내리려고..ㅜㅜ 그정도로 정상이 아닌 상태였네요.

  • 3. ,,,
    '14.6.7 11:29 PM (203.229.xxx.62)

    한번 절교 했던 사이는 원상 회복 되지 않아요.
    다시 만나다 보면 친구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을 또 느끼게 돼요.
    친구도 자기 앞가림 때문에 원글님에게 마음 써줄 형편이 안되는데
    모든것 감수하고 원글님이 친구에게 마음을 무한 베풀수 있으면 다시 시작하세요.
    대둥한 관계로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해 주었음 좋겠다 하고 외롭다는 마음으로는 다시 시작 하지 마세요.

  • 4. ............
    '14.6.8 2:33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피해자라고 스스로를 생각하시는데
    글을 읽고난 느낌은 친구를 본인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연락했다 안했다 하는....
    친구에 대한 예의가 없으신 것 같아요.
    기분 나빠 하지 마시고 한번 조용히 스스로를 들여다 보시기를....

  • 5. 글쎄요
    '14.6.8 7:15 AM (59.6.xxx.151)

    친구분에게 그때 내가 아팠고 그래서 너에 대한 서운함을 말로 풀지 못했다
    이런 말을 하기 위함이라면 만나시고
    현재 그 친구가 짠해서라면 만나지마세요
    그래서 찾아주는건 위로가 안되거니와,,
    님도 외로와서이지 꼭 보고 싶은게아니라면서
    친구가 거절해도 섭섭하지 않을거라는 건
    너무 일방적입니다

  • 6. 조언고맙습니다.
    '14.6.8 9:00 AM (112.173.xxx.214)

    친구한테 사과도 꼭 하고 싶어요.
    제가 그 친구한테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금방 싫증을 잘 느기고 조금만 어려움이 생기면
    참지를 못해요.
    저두 성장기 시절 부모의 무관심으로 자존감도 낮고..
    그래서 제 주위에 사람이 많이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친구는 아무 잘못이 없는것만은 분명합니다.

  • 7. 그 친구가
    '14.6.8 9:48 AM (118.44.xxx.4)

    먼저 손을 내민다면 지금의 강해진 마음으로 반겨줄 수 있겠지만
    원글님이 먼저 만남을 요청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엔 두 사람 마음 모두가 변수로 작용할텐데
    원글님 마음이 편안해진 거 하나로 관계를 다시 시작하다 보면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느낌.

  • 8. 한번
    '14.6.8 11:30 AM (119.149.xxx.212)

    어긋난관계는
    다시노력해도
    비슷한과정이나결과를
    낳게되더라구요~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저는그랬네요

    여친은아니고
    헤어진남친의경우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028 선풍기 효율등급4등급이면... 1 전기세 2014/07/21 1,377
400027 중학교 국어 논술 어떻게 해야되요? 2 샤넬의 코 2014/07/21 2,147
400026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14 대체.. 2014/07/21 4,996
400025 사는게 뭘까요? 그냥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2 ... 2014/07/21 1,617
400024 알아두면 사업이든 친구한테든 두고 두고 써먹는 행동 심리학 모음.. 36 병맛사탕 2014/07/21 11,373
400023 국내산 단팥 3 구해요 2014/07/21 1,711
400022 라식 여름에 해도 괜찮나요? 1 라식 2014/07/21 1,640
400021 바비 브라운 메이크업 레슨 받아보신분 있나요 바비 2014/07/21 2,671
400020 애기들 나오는 프로 1 .... 2014/07/21 1,448
400019 마늘 장아찌 질문이요~ 1 덥다더워~ 2014/07/21 928
400018 6월 모의 고1 일반고 영어 전교 일등 35 ..... 2014/07/21 4,423
400017 안녕하세요~ 고민 2014/07/21 685
400016 계란말이.. 제가하면 맹맛인데.. 고소고소한 계란말이 비법이 뭐.. 21 계란말이 2014/07/21 4,893
400015 목소리가 쉬었는데.. 언제 괜찮아질까요? 1 소중하게 2014/07/21 910
400014 요술장갑 핑크색 써보신분? 6 ... 2014/07/21 1,725
400013 경기도.9시 등교.야자폐지도 고려중이라는데 28 .... 2014/07/21 4,425
400012 '소방관 국가직화' 뜨거운 감자 부상…헬기추락 이후 재점화 1 세우실 2014/07/21 797
400011 광명에 이케아 들어오면 가격이 많이 내릴것 같기도 하네요. 10 .. 2014/07/21 3,824
400010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14.7.21) - 야단난 새민련 7.30.. lowsim.. 2014/07/21 1,527
400009 씨터를 대학생 쓰기도 하나요?궁금하네요 3 궁금 2014/07/21 1,698
400008 김제동, "천만 개의 바람이 되어주세요" 7 lemont.. 2014/07/21 1,750
400007 여드름 레이져 조언좀.. 아아오우 2014/07/21 1,172
400006 초등1학년 보드게임 추천 좀 부탁드려요 5 나나나 2014/07/21 3,116
400005 그림 전공하신 분들 헬프미 플리즈~!! 11 2014/07/21 1,579
400004 한살림양배추가루,브로컬리가루좋은가요? 2 위와장이안좋.. 2014/07/21 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