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절한 친구 다시 만나볼까요?

40대 조회수 : 3,826
작성일 : 2014-06-07 22:37:15

고딩 친구로 친하게 지냈어요.

제가 친구가 많이 없고 사람을 소수만 깊이 사귀는 성격이라..

서로 친정 배경이나 결혼후의 처지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았던거죠.

의절하게 된 계기는 직접적인 다툼이 있어서가 아니고

늘 불만이 있어도 거절 못하고 친구에게 끌려다니다시피 했는데

제가 심한 우울증에 걸리고 부터는 친구의 그런 행동이 많이 상처가 되어서 일방적으로 멀리 했어요.

한 2년 연락 안하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역시나 친구에게 예전 느꼈던 감정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다시 연락 안하고 지낸지 지금 벌써 4년이 넘어가네요.

친구는 저를 잘 알아요.

그냥 내 기분에 자기를 멀리했고 또 언제든 찿을수도 있을거라는 걸..

그래서 그런지 그때 2년만에 연락을 해도 반갑게 선뜻 만나주더라구요.

서로 오래 본 사이라 그런지 오랫만에 만나도 어색함도 없었고

제 우울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만나서 많이 심하다고 걱정을 해주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보니 제가 화병과 우울증으로 병이 깊은 상태에서

 내 맘 같지 않는 친구에게 섭섭함을 느껴 멀리했지

딱히 친구에게 잘못이 있어서는 아닌것 같아 다시 만나보고 싶기도 해요.

그런데 이것도 여전히 제가 외로우니 찿아볼거란 생각을 하는거지

사실 딱히 그 친구가 절실하게 보고싶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다만 그 친구가 두번 결혼에 실패하고 아직 혼자 살고있는 걸 보니

짠하기도 하고 나마저도 멀리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있는것 같고..

2년 전 쯤 친구가 제 남편 카톡에 제 안부를 물어보긴 하던데

(그때 제가 스맛폰이 아니었어요) 답을 해주지는 않았구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하시겠어요?

웬지 나이가 더 들어도 이대로는 찜찜함으로 남을 것 같아요.

친구 부모님들과도 몇번 뵙고 그랬는데 말이죠.

다시 연락해서 이번엔 친구가 싫다고 해도 별루 섭섭하지는 않을 것 같고

친구 입장에선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들고 나두 미련이 남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IP : 112.173.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몰겠고
    '14.6.7 10:50 PM (223.62.xxx.2)

    시간이 흐르면 좋은점만 기억되는게 인간의 한계랍니다
    (심리학 책에서..)
    글에서 얼핏 느껴지는것은
    친구에게보다는 끌려다니기만했던 님 자신에게 화가나신듯 보입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신건지..
    예전의 그 성향을 극복하신거라면 만나보시는것도 괜찮겠지만, 지금도 비슷하시다면 다시만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 친구는 거의 변하지않았을거니까요

  • 2. 지금은
    '14.6.7 11:08 PM (112.173.xxx.214)

    종교의 힘으로 우울증이 많이 극복이 되어 제 처지도 마음도 많이 볼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변득이 심했다면 심한거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보니 그땐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아무도 만나기가 싫을때였어요.. 보험설게사를 했는데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던데
    나두 너에게 섭한거 많거든 하고 말을 하고 싶은게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못했어요.
    늘 만나면 짜증은 나는데 표현은 못하겠고 그러면서 그 만남이 피곤해서 일방적으로 끊어버린거죠.
    그땐 제가 너무 마음이 위축되어 있던 상태라 싸움도 겁나고 모든게 다 두렵던 시절이었어요.
    누군가에게 한번 말을 해서 안되면 다시는 시도 조차 꺼내보지도 못할 정도로 작아져 있었거든요.
    시댁 식구도 보기 싫어서 아기 낳고 병원에 오지마라고 했는데 남편이 예고도 없이 시댁식구 온다고
    전화해서 저 그때 병실 창문가로 가서 몇층인지 확인하고 있더라구요.
    뛰어 내리려고..ㅜㅜ 그정도로 정상이 아닌 상태였네요.

  • 3. ,,,
    '14.6.7 11:29 PM (203.229.xxx.62)

    한번 절교 했던 사이는 원상 회복 되지 않아요.
    다시 만나다 보면 친구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을 또 느끼게 돼요.
    친구도 자기 앞가림 때문에 원글님에게 마음 써줄 형편이 안되는데
    모든것 감수하고 원글님이 친구에게 마음을 무한 베풀수 있으면 다시 시작하세요.
    대둥한 관계로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해 주었음 좋겠다 하고 외롭다는 마음으로는 다시 시작 하지 마세요.

  • 4. ............
    '14.6.8 2:33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피해자라고 스스로를 생각하시는데
    글을 읽고난 느낌은 친구를 본인의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연락했다 안했다 하는....
    친구에 대한 예의가 없으신 것 같아요.
    기분 나빠 하지 마시고 한번 조용히 스스로를 들여다 보시기를....

  • 5. 글쎄요
    '14.6.8 7:15 AM (59.6.xxx.151)

    친구분에게 그때 내가 아팠고 그래서 너에 대한 서운함을 말로 풀지 못했다
    이런 말을 하기 위함이라면 만나시고
    현재 그 친구가 짠해서라면 만나지마세요
    그래서 찾아주는건 위로가 안되거니와,,
    님도 외로와서이지 꼭 보고 싶은게아니라면서
    친구가 거절해도 섭섭하지 않을거라는 건
    너무 일방적입니다

  • 6. 조언고맙습니다.
    '14.6.8 9:00 AM (112.173.xxx.214)

    친구한테 사과도 꼭 하고 싶어요.
    제가 그 친구한테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금방 싫증을 잘 느기고 조금만 어려움이 생기면
    참지를 못해요.
    저두 성장기 시절 부모의 무관심으로 자존감도 낮고..
    그래서 제 주위에 사람이 많이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친구는 아무 잘못이 없는것만은 분명합니다.

  • 7. 그 친구가
    '14.6.8 9:48 AM (118.44.xxx.4)

    먼저 손을 내민다면 지금의 강해진 마음으로 반겨줄 수 있겠지만
    원글님이 먼저 만남을 요청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엔 두 사람 마음 모두가 변수로 작용할텐데
    원글님 마음이 편안해진 거 하나로 관계를 다시 시작하다 보면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느낌.

  • 8. 한번
    '14.6.8 11:30 AM (119.149.xxx.212)

    어긋난관계는
    다시노력해도
    비슷한과정이나결과를
    낳게되더라구요~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저는그랬네요

    여친은아니고
    헤어진남친의경우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004 아직 휴가 계획 안 짜신 분? 2 ㅠㅠ 2014/07/29 1,117
402003 나에게 주는 선물..벼르고벼른ㅡ프라다가방 7 재미없는 날.. 2014/07/29 2,837
402002 아이가 뇌진탕 4 오렌지1 2014/07/29 2,997
402001 2달공부해서 관광가이드 필기 붙을수 있을까요? 6 123 2014/07/29 1,312
402000 높은지대에 살면 장단점이 뭔가요? 11 2014/07/29 2,702
401999 이런경우 뭘 대접하면 좋을까요 3 대접 2014/07/29 946
401998 건강 열풍 때문에 곡식 값이 엄청 올랐어요 3 .... 2014/07/29 1,775
401997 사설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을 보고 느낀 점 14 // 2014/07/29 6,919
401996 중3 남학생 원의 방정식 넘 어렵대요ㅠㅠ 2 수학고민 2014/07/29 1,349
401995 2호선 우리네 인생... 37 깍뚜기 2014/07/29 7,019
401994 치킨집이 지금 10개 5 동네 2014/07/29 2,313
401993 이런 여자심리는 뭔가요? ? 23 남편직장에... 2014/07/29 5,196
401992 [잊지않습니다] 광화문에서 휴가를~ 12 청명하늘 2014/07/29 1,343
401991 인도인들이 한국인 우습게 보는 이유,,, 2 사랑소리 2014/07/29 3,501
401990 명량, 초등 저학년 볼 수 있을까요? 5 나거티브 2014/07/29 2,176
401989 임신한거 같아요.. 선배님들~책 추천해주세요^^ 7 레몬트리 2014/07/29 1,238
401988 세월호-105일) 아직도 10에서 멈춘 실종자님들의 이름.. 돌.. 27 bluebe.. 2014/07/29 868
401987 6살 남아 어머님들,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 ㅠㅠ 7 부족한엄마 2014/07/29 1,490
401986 쿠쿠밥솥 모델명이 같으면 같은 제품인가요? 1 일등주부 2014/07/29 1,726
401985 7년된 콘솔피아노 200만원이면? 3 ?? 2014/07/29 1,370
401984 사십대후반에 정규직이냐 알바냐.. 2014/07/29 1,353
401983 정순왕후와 그 노론 떨거지들이.... 4 계비 2014/07/29 1,770
401982 삼성갤럭시폰 이메일 우측의 노란별 용도? 2 컴맹 2014/07/29 889
401981 아파트 고층과 저층 골라주세요. . 12 고민 2014/07/29 3,628
401980 전 신동엽씨의 개그코드가 왜저리 좋을까요? ㅎㅎㅎ 12 ㅎㅎㅎ 2014/07/29 3,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