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media.daum.net/v/20140607134509860
광화문광장 시위본 시민들 SNS에 정부비판
·현장소방관 "119전원 보직사태 의견 모은다"
소방관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국가안전처를 설립하면서 소방방재청을 해체하고 소방총수를 강등하면서 촉발된 '소방사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서 현직 소방관이 "국민 모두에게 평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직과 국가직으로 이원화해 된 소방조직을 국가직으로 일원화 해 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길거리로 나섰다.
사태가 확산되자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지난 1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무수석에게 "현장 소방관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현직 소방관이 불볕 더위 속에 진압복을 입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전북 부안소방서 소방관 정은씨(50·여)씨를 비롯한 소방관들은 소방복, 안전 장갑, 보호모까지 '완전무장'을 한 채 25도가 넘는 뙤약볕에서 홀로 시위를 펼쳤다. 정 소방관은 "소방차량이 20년 가까이 돼 비상 상황에서 갑자기 멈추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을 웃도는 안전 장갑도 직접 구입했다"고 토로했다.
소방관들의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한 소방관은 "소방방재청 지휘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현장 119 소방관 모두가 집단으로 보직을 사퇴하는 의견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관의 분노가 폭발한 데는 안전행정부가 소방관 의견을 무시하고 재난안전관련법을 개정하고, 관련 위원회에 소방 인사를 단 한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소방관을 홀대하는 OECD 국가라니.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