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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문제...

헬프미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4-06-07 15:36:17

결혼 13년차입니다.  2남 2녀중 막내아들이고요.

형님께서 15년 결혼생활을 끝내시고 이혼을 하셨네요.

홀아버님을 저희가 모시지 않으면 이혼이라더니 정말 하셨네요ㅠㅠ

-15년 모셨으면 다했다며. 그러나 이게 이혼사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명절, 제사 빼고는 왕래 거의없이 아버님만 가끔 뵈었습니다.

아주버님댁은 맞벌이시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으신듯. (게다가 형님께서

내가 번돈은 내돈이라는 개념이시라 생활비를 어찌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이문제로 정신과 상담도 다니셨구요. 우울증도 있으신듯.

저는 남편이 하는일이 사향세라 수입이 줄고있을때 친정아버님의 지원으로

작은 음식점을 하게되었습니다. 1년 넘었구요.

남편이 하는 사업장은 정리하고 같이 하려고합니다.

살림은 친정어머니께서 도와주시고 새벽한시까지하는 일이라 아이들(딸둘)도

돌봐주십니다.

친정엔 약간의 용돈과 이자개념으로 얼마 드리고있습니다. 많이부족하지만.

일체 시댁의 관심과 경제적지원없이 살아왔습니다. 친정에는 많이 기대고.

결혼할때도 남편이 모아둔 돈이없는걸 알았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고 예단,

살림 다 줄이고 집도 전세자금대출받고 모자라는건 친정에 손벌리고.

제가 모은돈은 결혼해서 나중에 급한일에 쓰라며 친정아버님께서 못쓰게하셨어요.

그돈 다 전세자금 올릴때마다 다빼서 써버려없구요.

정말 십원한장 시댁에 손벌려본적없고 관심도없더군요. 

이번에 이혼을 하시면서 살림을 정리했겠죠.

어느날 남편 사업장에 택배로 제기와 병풍등이 왔더군요.

제사는 앞으로 너희가 지내라며.

아버님 모시는 문제는 몇년내에는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저희집에서 사시다시피하시는데 아버님을 모실수가없다고요.

모시고싶지않은게 사실입니다. 장남만 외치시다 발등찍히신게 하루이틀이아니니.

제사도 싫습니다. 물려줄 자손도(아들)없고 아무생각없다가 이게 무슨일이냐 싶고

그럼어떡하냐는 남편도 정말 싫어집니다.

의논 한번없이 아들 둘에 장남은 이혼을 했으니 당연히 너희가 해야한다고 던지듯이

택배로 보내진 제사. 어찌해야할지. 그냥 받아들이는게 답인가요.

이러다 아버님도 당연히 너희가 모시라며 짐도 택배로 올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IP : 121.171.xxx.18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6.7 3:50 PM (211.237.xxx.32)

    돈을 쥐고 있든지 자식에게 잘하든지 자식에게 도움이 되든지 해야지
    이도 저도 아닌 노부모들은 어쩔수 없어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댁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것 같네요.
    형님처럼 이혼을 하든 아니면 남편이 나서서 시아버지 모시는 문제를 해결을 보든...
    사실 합리적인건 시아버님은 시아머님대로 혼자 사시고, 제사야 15년 큰집에서 모셨다 하니
    이번참에 정리해서 (시어머님 제사와 명절만 지내는 식으로) 원글님이 지내시는게 그나마 합리적일듯

  • 2. ㅇㅇㅇ
    '14.6.7 3:52 PM (71.197.xxx.123)

    꼭 장남이 제사 지내라는 법은 없겠으나 그 댁 분위기가 장남 위주였다면 원글님이 제사를 받는건 억울한 일이겠네요.
    이혼한 장남이 신체적으로 불편하거나 정신적으로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면 제사를 지낼 수 있다고 봅니다. 여자만 제사상 차릴 능력 가지고 태어난 거 아니잖아요.
    못하겠다고 돌려 보내시거나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간소하게 하세요.
    아이들까지 친정 엄마가 봐주시고 일하느라 힘든데 뭔 제사랍니까 ㅠㅠ

  • 3. ....
    '14.6.7 4:09 PM (61.253.xxx.145)

    제사 방식을 합리적으로 하던가, 없애던가 해야죠. 산 사람 위주로 살아야죠.

  • 4. @@
    '14.6.7 4:12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제사를 없애자고 하세요.그게 도통 안먹혀들면..그냥 약식으로 지내세요.
    전 약식으로 시부모님 제사 지냅니다. 아무도 안오십니다. 일이 바쁘고 사는 지역이 멀어서요.
    이마트에서 파는 통닭에.. 비빔밥 하라고 파는 6가지 나물 한팩
    거기다 부침개는 동태 하나만 하구요, 국만 끓입니다. 탕국이니 대추 밤 이런거 안놓습니다.
    거기다 과일은 아이들이 잘먹는걸로만 두가지정도 놓습니다.
    제사음식 준비하는데 동태랑 국만 하니 한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 5. 제사를
    '14.6.7 4:29 PM (39.121.xxx.22)

    원글님이지내는건 맞아요
    시부모님계시는데 님이 나서서 제사없애자
    할순없을테니 규모줄여서
    간단하게 하시다가
    시부모님돌아가심 없애세요

  • 6. 이젠 시아버지는 독립
    '14.6.7 4:37 PM (175.197.xxx.11)

    시아버지는 독립하셔야죠.
    누구한테 또 기대서 둘째 아들네도 이혼시키려는 건가요?

    시아버지란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둘째아들한테 같이 살자고 하면 안돼요.

  • 7. 발자국소리
    '14.6.7 5:26 PM (121.187.xxx.84)

    제가 아는지인도 어느날 갑자기 제사 통지 왔는데 말없이 간소하게 차리더군요

    어렵고 힘들지만 남편과 자식을 봐서라도 그렇게 하심이 어떨런지요

  • 8. ...
    '14.6.7 6:10 PM (121.181.xxx.223)

    헐~ 대책없네요.상의도 없이 제기 병풍 덜렁 보내고..며느리 없으면 남자들은 제사 못지내나요? 원글님이 가서 일만 하고 장소는 시아주버님집에서 지내도 되는거고..원글님이 맡아버리면 시아주버님이 재혼을 하게된다고 해도 제사 안가져가려고 할것 같아요..

  • 9. 똑같이
    '14.6.7 6:18 PM (223.62.xxx.90)

    간소화해서 제사지내시다가 아주버님 재혼하시면 아무말말고 똑같이 택배로 보내드리세요

  • 10. ,,,
    '14.6.7 7:41 PM (203.229.xxx.62)

    남편하고 상의해서 산소에가서 지내거나
    명절에만 지내거나 제사 많으면 하루 날 정해서 합동으로 일년에 한번만 지내거나(명절 제사 안 지내고)
    제사 지낸는 사람 아량껏 하시면 돼요.
    요즘은 제사날자를 전주 토요일에 지내는 집도 있어요.
    아주 없내 버려도 되고요.
    단 남편과 합의가 있어야지 원글님 마을대로 결정하면 분란이 일어 나요.

  • 11. **
    '14.6.7 7:49 PM (27.1.xxx.189)

    산소 있으시면 제사가 있는 주에 간단하게 챙겨서 산에 성묘로 대신 하션도 되세요.
    남편과 잘 상의해서 그렇게 지내는걸로 해보세요

  • 12. 흠.
    '14.6.7 8:07 PM (178.190.xxx.145)

    아무 말 없이 제기 다시 택배로 보내세요.
    지금 얼떨결에 제사 떠맡으면 조만간 시아버지도 택배로 보낼 사람이네요.
    제사 맡을 수도 있지만 아무 상의도 없이 저런 식이라는건 문제가 많아요.

  • 13. 흠.
    '14.6.7 8:08 PM (178.190.xxx.145)

    그리고 님 사정이 어려워도 시아버지 15년 모신 형님한테는 고마와 하셔야해요.

  • 14. 남편 입장에서는
    '14.6.7 8:14 PM (14.52.xxx.59)

    친정엄마 모시고 사는데 제사 정도는 일년에 몇번이니 지내주면 좋아할것 같네요

  • 15. 헬프미
    '14.6.7 9:11 PM (121.171.xxx.189)

    댓글들 감사합니다. 흠님, 친정어머니 모시고 사는게 아니고 제가 장사를 하느라 살림과 아이들을 봐주러
    와계시는겁니다. 어머니댁은 일주일에 한두번가시고 저희집에서 거의 사십니다. 아직 둘째가 어리고
    남편도 같이 일을 하니 귀가가 늦어져서요. 앞으로 몇년은 이렇게 도와주셔야할듯.
    너무 개인사정이지만, 시아버님의 유일한 재산인 집한채 아주버님이 팔아서 장사를 시작하시는 바람에
    살림을 합치신겁니다. 15년간 모시고 살았다는 표현이 맞는지...
    장사를 했으면 망하지를 말던가...역시 맏이가 잘되야 집안이 편하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둘째는 막내는
    잘되면 안되는건가요. 그래봤자 먹고 사는정도인데... 답답합니다.

  • 16. 헬프미
    '14.6.7 9:30 PM (121.171.xxx.189)

    흠님께서 친정엄마 모신다고 쓰신걸루 착각했습니다. 다른분 댓글인데 죄송합니다.

  • 17. 제사는
    '14.6.7 10:04 PM (61.79.xxx.76)

    절에 올리던지
    아버님 집에서 하면 되겠네요.
    제삿날만 님이 가셔서 딸들이랑 준비하면 되겠구요.
    뭘 님이 받아서 모실까요.
    그리고 형님생각엔 님이 친정이랑 딱 붙어서 이도 안 들어가게 혼자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님도 딸뿐이고 도움 받은 거 없으니 시집엔 관심없다 이런 자세였구요.
    님도 며느립니다.친정에 그만큼 가깝게 있으면 시집에도 반은 해야죠. 어쩌나요.

  • 18. 남자분들..
    '14.6.7 10:30 PM (49.50.xxx.237)

    이럴땐 시아버지가 나서서 정리하면 될걸
    아니면 남편분이 대차게 나서서 정리하면 될걸...
    도대체 언제쯤 이 유교는 없어질지...

    우리 시아버지 외국 아들집에 오시면서 배낭에
    제기, 제사지내는 안내책자, 향, 초 한가방 메고 오셨더군요.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제사 제가 몇년 모시다
    저도 암수술도하고 원형탈모가 심하게와서(제사 원인은 아니지만 어쨋든 스트레스)
    남편이랑 대판하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내기로 했어요.
    산사람 우선이지 돌아가신 조상이 다 무슨소용이냐고..
    진짜로 조상귀신이 있다면
    자손들이 다 부자되고 다 서울대가야 되는거 아니냐고
    큰애가 장애라 더 저는 지내기가 싫어요. ㅜㅜ

    원글님. 남편분을 잘 설득해서 잘 처리해보세요.
    남자들 웬만해선 끄떡도 안합니다.

  • 19. ???
    '14.6.8 12:40 AM (218.234.xxx.109)

    제가 이해가 안되는 게, 장남이 이혼해서 큰며느리가 없다고 제사가 작은아들한테 넘어와요???
    그 무슨 희한한....

    그럼 장남이 재혼하면 제사가 다시 그리로 가고???

  • 20. 내가사는세상
    '14.6.8 2:54 PM (115.139.xxx.30)

    저희는 큰 오빠 사고 이후로 제사 없앴어요...
    한식에 성묘 가서 제사 시내는 걸로 대신..

    요새 보니까 명절에도 성묘 가서 포 두고 절 하는 걸로 대신 하는 집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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