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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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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순씨가 밤11시부터 새벽2시까지 팽목항 조용히 다녀가셨다네요.

우리는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14-06-07 10:58:19
[잠시전 페북에 올라온글]

https://www.facebook.com/guevara.che.52012/posts/289078617920749:1

원순씨 팽목항 조용히 다녀가...
진도체육관에 박시장님이 너무도 조용히 오셨다 가셨습니다.


밤 11경 전화 통화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들어갔더니 박시장님 사모님이 오신 겁니다. 사모님은 직접담군 레몬차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인사를 하니 시장님이 오셨다는 겁니다. 수행비서 하나 없이 사모님과 친척 분 이렇게 세 분이 연휴를 맞아 진도를 먼저 오셨습니다. 무릎을 꿇은채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그 분들의 사연과 어려움을 하나 하나 들으셨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세월호가 잊혀질까 걱정이다." "지금 14명이 남아있지만 몇 몇분만 남고 인양되는 것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시장님은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물품지원과 평일 자원봉사를 약속하시며 저에게 현장에 파견된 서울시 공무원과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박시장님은 자리를 팽목항으로 옮겨 팽목항에서 수고 하시는 자원봉사자들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파견된 공무원들 한분 한분을 조용히 격려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밤에 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게 오셔서 가족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경청하시는 시장님이십니다. 생각지도 않게 시장님을 11시부터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수행하면서 상대방과 눈 높이를 맞추며 진심어린 경청을 보고 배웠습니다. 이런 시장님 옆에서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런 새벽입니다.


IP : 175.197.xxx.23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
    '14.6.7 11:00 AM (121.188.xxx.121)

    네...그러셨다네요...
    시장님표 힐링레몬청 한 잔 마시고 싶어졌어요...^^

  • 2. 샤라라
    '14.6.7 11:01 AM (125.182.xxx.63)

    와...감동적이에요.
    역시 내가 후원하는 사람 답습니다. 저 후원잡니다. 영수증 울집에 도착해 있어욤. 뿌듯뿌듯.

  • 3.
    '14.6.7 11:08 AM (183.99.xxx.117)

    악마,마녀가 지배하고 있다는 비참맘이 드는데

    참으로 희망이 보입니다 ᆢᆢ

  • 4. ......
    '14.6.7 11:10 A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서울시민 부럽네요. 아.. 진짜 부럽다.

  • 5. 뭐먹냐
    '14.6.7 11:11 AM (125.134.xxx.162)

    서울시 부럽소 정말 너무 부럽소 복인줄 알아야 할텐데

  • 6. ....
    '14.6.7 11:19 AM (1.240.xxx.68)

    칼국수..수제비...청와대 메뉴 많았지만
    세월호 가족 위로한 레몬청이 최고인듯 합니다..
    강난희님 레몬청 히트레시피로~~
    혹시 82에서 보셨나 하는 생각도 ^^

  • 7. 잊지마요세월호
    '14.6.7 11:20 AM (59.15.xxx.181)

    저 정말 복받은 서울시민입니다..

  • 8. 무방비 상태로..
    '14.6.7 11:24 AM (218.234.xxx.109)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눈물이 왈칵..

  • 9. 붕어빵
    '14.6.7 11:24 AM (220.86.xxx.232)

    따뜻한 마음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ㅠㅠ

  • 10. 무방비 상태로..
    '14.6.7 11:25 AM (218.234.xxx.109)

    세월호에 서울시민만 탄 것도 아니고, 안산시, 인천시, 기타 경기도민들 있을텐데....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은 저런 생각도 못했을 듯..

  • 11. ....
    '14.6.7 11:30 AM (1.240.xxx.68)

    위 댓글 사진보고 또..
    에고, 얼마나 피곤하실까?
    그래서 레몬청 만드셨나부다...

  • 12. ..
    '14.6.7 11:35 AM (182.211.xxx.30)

    방문하신 사진보니 당선되셨을때 목에 거신 파란운동화 신으셨네요.

  • 13. 우리는
    '14.6.7 11:38 AM (175.197.xxx.235)

    그 파란 운동화가 맞네요 ^^

  • 14. 청와대로감금하자
    '14.6.7 11:41 AM (121.188.xxx.144)

    운동화도 맞는 듯ㅜ

  • 15. ..
    '14.6.7 11:45 AM (211.108.xxx.141)

    이러니 내가 반할수밖에 원순오빠 사사...아니 존경합니다

  • 16. 루핀
    '14.6.7 11:45 AM (223.62.xxx.106)

    이분이 우리 곁에 있는 게 너무나 감사하네요..

  • 17. ..
    '14.6.7 11:47 AM (110.174.xxx.26)

    이런 진정어린 행보가 우리에게 희망을 품고 세상을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인데...

    감사합니다.

  • 18. ...
    '14.6.7 12:11 PM (117.111.xxx.132)

    사람을 먼저 보시는분 같아요 ~~ 응원하겠습니다

  • 19. ...
    '14.6.7 12:14 PM (117.111.xxx.132)

    그 왠지 시원한 바람이 부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 20. ...
    '14.6.7 12:22 PM (218.147.xxx.206)

    운동화 시장님, 조용하면서도 꼼꼼하게 정말 열심이시네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을 보여주십니다~~

  • 21. 서울시민 이었다가
    '14.6.7 1:03 PM (110.13.xxx.199)

    일년정도 부산시민인 저도
    배아프네요.
    내년에 다시 서울로 발령받기를 바라며 ㅠㅠ

  • 22. bluebell
    '14.6.7 2:26 PM (112.161.xxx.65)

    링크 댓글보다보니 원순시장이 또 감동을 주었네! 의 의미로 원또! 같은데...맞나요?

  • 23. 그래그래
    '14.6.7 4:13 PM (59.17.xxx.138)

    존재만으로 위안이 되어주는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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