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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자 세월호) 마포구 개표참관 후기....

청명하늘 조회수 : 7,084
작성일 : 2014-06-07 09:30:56

거의 열흘이 넘게 집안일을 '완전히' 내팽개쳐 둔 채 조희연 후보님 이름 알리기에 혼신을 다하다가
선거일 이틀을 앞두고 부정선거의 두려움에 참관인 신청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었습니다.

선거일 다음날에 아이 등교하는건 까맣게 잊은 채...
참관인 신청이 마감되었다고 해서 실망은 했지만, 관람인신청을 하러 나가다가 문득
지역촛불에서 만나뵈었던 통진당 후보님이 생각나 전화를 드려보았습니다.
저희 지역은 두 명 가능하다고 해서 공명선거시민연대 카페의 한 분과 신청을 했습니다.
4시쯤 투표를 하고,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부랴부랴 개표장인 홍대 체육관으로 달려갔는데
처음 해보는 참관이 얼마나 떨리던지요. 부정개표가 있을지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포착해야하나...
내가 놓치면 오롯이 후보님들께 폐가 된다는 걱정에 경직이 되더군요.

현장상황은 관람석에는 거의 10명도 안되는 분들이 오셔서 보고 계셨고
참관인도 태부족이었습니다.
(투표에서 개표 끝나는 시간 까지 잠시 앉아 쉰 시간을 빼더라도 거의 15시간을 긴장한채 서있었던터라
얼굴은 퉁퉁 붓고, 오늘까지도 피곤이 가시질 않네요.ㅎㅎ)

아래는 공명선거시민연대 카톡에 올린 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니다.

마포구 개표참관인으로 참관했었습니다.

참관인 패찰이 없으면 개표장 내에 출입이 제한되며,
관람인들은 관람석만 허용이 됩니다.

참관인패찰은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불법이며 처벌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12시쯤일겁니다.
새누리당 참관인이 자신의 패찰을 관람석에 있는 일행에게 건냈다가 관람석에 계시던 82회원님께 들켰습니다.
그러자 패찰을 다시 원참관인에게 던졌고 그걸 제가 발견하고 그분께 항의를 했습니다.
얼굴색이 변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부정을 하시더군요.
제가 현장을 직접 본거라 선관위를 불렀으나 아무도 달려오지 않고...
미수에 끝난거라 그냥 놔드리긴 했습니다만, 참으로 사사로이 정해진 규율을 어기는 사람들이 있군요

만일 패찰이 몰래 건네어졌더라면, 참관인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도 맘대로 드나들 수 있는 허술한 시스템 입니다.

물론 관람인 덕분에 바닥에 떨어진 표를 찾아내기도 했구요

정당참가 대부분의 참관인은
구의원 개표하는 곳에만 모조리 몰려있더군요.
시장 교육감 개표가 시작 되었는데 나누어 지켜보자는 말에 자신들은 지역구가 중요할뿐,
시장과 교육감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말을 무시하더군요.
제게도 통진당에서 오셨구만 김세규후보 궁금하지 않냐여 여기나 지켜보라고 하더이다.
다른 개표기는 참관인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기가 차는 현실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표과정을 제대로 돌아보며 지켜보는 참관인은 거의 없어보였을 뿐더러
참관인이 너무 부족합니다.

개표과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거의 무난하게 개표를 마친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사전투표봉지에 새누리표 2장이 들어 있었는데 경위는 모르겠지만,
표 두 장은 모두 무효표 처리 되었고 1표 무효로 기록 되더라구요.
참고하시라고 글 남깁니다.

아침 9시에 개표마감 공표까지 듣고 파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진정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참관을 하는거라면 개표가 모조리 완료 될때까지 지켜봐야하지 않을까요?

문제가 발견되어도 해결할 방법이 없어요.
투표소에서 기권표 기록을 엉뚱한 칸에 기입은 해 온걸 발견했는데 기록표만 봤을때는 700표 정도가 차이나는 사항이라 큰 문제가 되는거였지요.
여기저기 알아보다 결국 통진당에 전화해서 마포 통진당부위원장이 달려와 같이 해석한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투표장에서의 기록실수로...

마포는 박원순 시장님이 2배로, 조희연 교육감님 또한 확연한 차이로 득표하셨습니다.
그 밖에도 새누리당에 모두 완승한 자랑스런 마포입니다.

투표함 개함전 봉인상태를 확인 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자그마한 충돌들이 있어지만,
개표과정을 총괄하신 선관위 관계자께서 참관인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보이셨습니다. 감사해서 성함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칭찬드립니다. 

헥헥...
<<<< 투표소 수개표 적극 지지합니다  >>>>>

IP : 112.158.xxx.4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7 9:40 AM (125.143.xxx.206)

    박수보내드리며..감사합니다.

  • 2. ㅇㅇ
    '14.6.7 9:41 AM (61.254.xxx.206)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이름은 지우기를 원합니다. 그 당사자께 누가 될까봐서요..

  • 3. 당신이 진정
    '14.6.7 9:42 AM (110.70.xxx.189) - 삭제된댓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잠은 좀 주무셨는지...
    님 덕분에 저도 참관인에 참여했구요
    문제와 헛점이 많은 개표현실이더군요 ㅜ

  • 4. 청명하늘님
    '14.6.7 9:43 AM (180.231.xxx.17)

    고생많이 하셨어요 님의 책임감에 박수보내드립니다

  • 5.
    '14.6.7 9:48 AM (121.188.xxx.144)

    82개표당 필요

  • 6. 정말
    '14.6.7 9:54 AM (1.243.xxx.160)

    대단하세요...큰일 하셨고..고생많으셨습니다..

  • 7. 청명하늘
    '14.6.7 9:59 AM (112.158.xxx.40)

    이름은 지웠습니다.
    그분이 다른 일을 하신것도 아니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셨고,
    공정하게 일하신 분 이름을 지우는게 왠지 떨떠름 하지만....

    예를 들면,
    투표함에 붙여진 봉인테잎이 비닐 테잎입니다.
    투표함은 플라스틱함입니다.
    너무 허술하니 항의를 했지요.

    직접 테입을 가지고 오셔서 보여주시더군요.
    붙였다 뗐을 경우 스티커에 그림이 나타납니다.
    떼었다가 새거로 갈아붙이면 그만이겠구만... 이런 의심은 여전했지만,
    그분께서는 최선입니다.

    봉인을 확인하는게 참관인의 권리요 의무임에도
    그걸 못하게 막는 몇몇 불한당 같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또 그분께서 나서셨습니다.
    보여드리세요. 찬찬히 보실 수 있게 보여드리세요.

    다들 졸고 힘들어하는 아침까지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일 하셨습니다.

    당연한걸 칭찬드린겁니다.^^

  • 8. 와우
    '14.6.7 10:28 AM (110.70.xxx.189)

    너무 너무 수고하셨어요
    정말 정말감사드려요
    82 알게된게 너무 영광입니다

    참관인들 후기들으며
    다음 선거에는 반드시 개표원이나 참관인 꼭 하려고해여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면서
    선거는 너무나 후진하고 부정적인걸 이젠 진정 깨달았어요

    마포는 그나마 아주 양호하네요
    청명같은 분이 계시니!
    다른지역 후기보면 얼척이없어요

    투표에서 아무리 이겨도
    개표에서 진다면
    선거 백날할필요 없을듯!

  • 9. ....
    '14.6.7 11:08 AM (175.123.xxx.5)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어요. ^^

  • 10. ㅇㅇ
    '14.6.7 11:31 AM (65.25.xxx.11)

    민주주의 파수꾼 표창장이라도 드리고 싶네요. 힘든 15 시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11.
    '14.6.7 11:45 AM (110.15.xxx.204) - 삭제된댓글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o^

  • 12. ..
    '14.6.7 12:16 PM (211.36.xxx.141)

    다음번엔 정말 다들 나가야겠어요.우리가 부정선거 의심하니 이정도 아니겠어요?
    고생하셨어요

  • 13. ..
    '14.6.7 1:20 PM (110.174.xxx.26)

    진심 감사드립니다. 말이 쉽지 날 밤 새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 14. 군불
    '14.6.7 3:22 PM (112.152.xxx.203)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개표도 투표만큼이나 중요한데..뭔가 허술한 시스템을 고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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