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열흘이 넘게 집안일을 '완전히' 내팽개쳐 둔 채 조희연 후보님 이름 알리기에 혼신을 다하다가
선거일 이틀을 앞두고 부정선거의 두려움에 참관인 신청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었습니다.
선거일 다음날에 아이 등교하는건 까맣게 잊은 채...
참관인 신청이 마감되었다고 해서 실망은 했지만, 관람인신청을 하러 나가다가 문득
지역촛불에서 만나뵈었던 통진당 후보님이 생각나 전화를 드려보았습니다.
저희 지역은 두 명 가능하다고 해서 공명선거시민연대 카페의 한 분과 신청을 했습니다.
4시쯤 투표를 하고,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부랴부랴 개표장인 홍대 체육관으로 달려갔는데
처음 해보는 참관이 얼마나 떨리던지요. 부정개표가 있을지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포착해야하나...
내가 놓치면 오롯이 후보님들께 폐가 된다는 걱정에 경직이 되더군요.
현장상황은 관람석에는 거의 10명도 안되는 분들이 오셔서 보고 계셨고
참관인도 태부족이었습니다.
(투표에서 개표 끝나는 시간 까지 잠시 앉아 쉰 시간을 빼더라도 거의 15시간을 긴장한채 서있었던터라
얼굴은 퉁퉁 붓고, 오늘까지도 피곤이 가시질 않네요.ㅎㅎ)
아래는 공명선거시민연대 카톡에 올린 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니다.
마포구 개표참관인으로 참관했었습니다.
참관인 패찰이 없으면 개표장 내에 출입이 제한되며,
관람인들은 관람석만 허용이 됩니다.
참관인패찰은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불법이며 처벌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12시쯤일겁니다.
새누리당 참관인이 자신의 패찰을 관람석에 있는 일행에게 건냈다가 관람석에 계시던 82회원님께 들켰습니다.
그러자 패찰을 다시 원참관인에게 던졌고 그걸 제가 발견하고 그분께 항의를 했습니다.
얼굴색이 변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부정을 하시더군요.
제가 현장을 직접 본거라 선관위를 불렀으나 아무도 달려오지 않고...
미수에 끝난거라 그냥 놔드리긴 했습니다만, 참으로 사사로이 정해진 규율을 어기는 사람들이 있군요
만일 패찰이 몰래 건네어졌더라면, 참관인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도 맘대로 드나들 수 있는 허술한 시스템 입니다.
물론 관람인 덕분에 바닥에 떨어진 표를 찾아내기도 했구요
정당참가 대부분의 참관인은
구의원 개표하는 곳에만 모조리 몰려있더군요.
시장 교육감 개표가 시작 되었는데 나누어 지켜보자는 말에 자신들은 지역구가 중요할뿐,
시장과 교육감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말을 무시하더군요.
제게도 통진당에서 오셨구만 김세규후보 궁금하지 않냐여 여기나 지켜보라고 하더이다.
다른 개표기는 참관인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기가 차는 현실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표과정을 제대로 돌아보며 지켜보는 참관인은 거의 없어보였을 뿐더러
참관인이 너무 부족합니다.
개표과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거의 무난하게 개표를 마친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사전투표봉지에 새누리표 2장이 들어 있었는데 경위는 모르겠지만,
표 두 장은 모두 무효표 처리 되었고 1표 무효로 기록 되더라구요.
참고하시라고 글 남깁니다.
아침 9시에 개표마감 공표까지 듣고 파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진정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참관을 하는거라면 개표가 모조리 완료 될때까지 지켜봐야하지 않을까요?
문제가 발견되어도 해결할 방법이 없어요.
투표소에서 기권표 기록을 엉뚱한 칸에 기입은 해 온걸 발견했는데 기록표만 봤을때는 700표 정도가 차이나는 사항이라 큰 문제가 되는거였지요.
여기저기 알아보다 결국 통진당에 전화해서 마포 통진당부위원장이 달려와 같이 해석한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투표장에서의 기록실수로...
마포는 박원순 시장님이 2배로, 조희연 교육감님 또한 확연한 차이로 득표하셨습니다.
그 밖에도 새누리당에 모두 완승한 자랑스런 마포입니다.
투표함 개함전 봉인상태를 확인 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자그마한 충돌들이 있어지만,
개표과정을 총괄하신 선관위 관계자께서 참관인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보이셨습니다. 감사해서 성함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칭찬드립니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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