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한 비판

저녁이 있는 삶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14-06-07 08:46:23

 

예전 손학규씨가 대선 후보로 나설 때 저녁이 있는 삶을 슬로건으로 내세우셨지요?

문학적인 표현에 좀 낯설었는데

전 이 말이 참 좋더라구요.

아침부터 공부하랴 일하랴 상처 받았으랴 바쁘거 힘겹게 살았을 사람들이

저녁에는 가볍게 맥주도 한 잔 마시고 데이트도 하고 식탁에 모여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TV도 보고 책도 읽고..

하튼 전 손학규님을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이 슬로건은 참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아직도 말이 많지요?

내가 지지한 사람이 안되어 속상하고

이번엔 뭔가 바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힘 빠지고 허탈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경기도이고 제가 지지하는 분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힘이 빠지고 허탈합니다.

제가 지지한 후보가 되면 가족들과 소탈하게 맥주 한 잔 하려 했는데 마시지 못했어요.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에 이긴 사람은 너무 영웅시하고

선거에 진 사람은 가뜩이나 힘이 빠지고 미안할텐데

잘 싸웠다 말 한마디가 없네요.

그 분들도 정말 모든 힘을 다해 선거 운동에 임했을텐데요.

 

경기 인천을 뺏기고

다행히 충청은 건재해서 안희정님이 더 부각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안희정님 참 좋아해요.

 

안희정님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낭인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을 원망하지 않고 생색도 내지 않고 그렇게 보냈다고 주위 사람들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지금 진면목을 다시 보게 되는 거지요.

 

제가 지지했던 김진표 님은 초반에 낮은 지지도로 출발하셨고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결국 패배했지요.

공부도 많이 하셨고 정계 사람들이 인정하는 유능한 사람이지만

아까운 표차로 아쉽게 선거에 졌습니다.

 

 

하튼 그 분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힘들고 외로운 시간일 것 같아요.

 

김진표님 뿐 아니라  김부겸 오거돈 송영길 님 등등 모두 힘들게 싸우셨습니다.

 

그 분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따뜻한 박수 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화려하게 컴백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안철수/김한길 지지자들끼리 누가 잘했고 잘잘못을 따지는데

건강한 비판은 해야 하고 또한 당연히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니편 내편으로 나뉘어 원색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어려운 긴 싸움(?)입니다.

우리, 지치지 맙시다.

서로 따뜻한 얘기 해 줘가며

재밌고 희망적인 얘기 해 주면서 건강한 사회를 시민인 우리가 바꿔 나가는 것 어떻습니까?

 

 

 

IP : 182.230.xxx.1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선에 마음 비우신다면 손학규님 박수 보내드려요
    '14.6.7 8:50 AM (218.49.xxx.76)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지원하는 모습 보기 좋았어요 짝! 짝! 짝!

  • 2. 따뜻한 글입니다
    '14.6.7 8:53 AM (175.223.xxx.205)

    저도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좋아했어요.
    생존을 위해 버둥거리던 고단헌 하루가 포근하게 치유되는 느낌을 주는 말이었죠.

  • 3. ㅇㅇㅇ
    '14.6.7 9:04 AM (71.197.xxx.123)

    좋은 글 써주셨어요
    동감입니다

  • 4. 좋은글
    '14.6.7 9:08 AM (1.253.xxx.215)

    모처럼 마음이 따똣해집니다.
    저도 제가 지지한 분이 안되어 선거후 맘껏 웃지도 못해습니다. 그저 서울이 부러울 뿐이었지요.
    어디서든 이긴자만이 빛나는 세상에서 아깝게 지신분들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5. 저녁이 있는 삶
    '14.6.7 9:34 AM (182.230.xxx.141)

    앗! 김경수님도 계셨지!!!

    김경수님 죄송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858 수험생 비타민 링겔 맞는거요.. 9 .. 2014/07/16 5,465
397857 임신한 올케에게 책선물(육아서) 하고싶은데 책추천해주세요 7 ... 2014/07/16 1,247
397856 양파 싸다고 들었는데 어디가 싼거에요?? 12 양파 2014/07/16 2,080
397855 양재동 시민의 숲 근처 목욕탕이나 사우나 위치 좀 알려주세요 8 양재역이나 2014/07/16 2,963
397854 너무도 짠 자반고등어, 어떻게 먹을 수 있나요? 5 ㅁㅁ 2014/07/16 1,988
397853 이사당일 하루만 청소도우미 구하려면..? 3 막막 2014/07/16 6,153
397852 아무것도 안넣을때가 더 맛있었던 백숙 7 마늘제외 2014/07/16 2,444
397851 피살된 송모씨 8 궁금 2014/07/16 3,550
397850 상조회사 도우미 조언부탁드려요. 2 .. 2014/07/16 1,890
397849 피부물집...좀 도와주세요. 2 환하게 2014/07/16 1,234
397848 세월호 호소문 링크좀 주세요 3 모모콩 2014/07/16 992
397847 '조희연 혁신학교 1호' 강남 교사만 채용한다 4 세우실 2014/07/16 2,222
397846 한약으로 체중조절 해보신분, 경험 듣고싶어요 9 다이어트 2014/07/16 1,994
397845 김어준 평전 12회 - 김어준이 박영선과 싸운 이유 lowsim.. 2014/07/16 1,861
397844 1인 1악기...새로 배우기엔 늦었나요? 2 중1 2014/07/16 1,257
397843 사찰결혼상담소 이용해보신분 혹시 계신가요? 재혼 2014/07/16 5,413
397842 애 욕심 없는데 가지려면 인공이나 시험관 해야한다면.. 15 어이쿠야 2014/07/16 3,171
397841 [단원고 학생 도보행진 15신-오전 11시33분] 보도행진소식.. 2014/07/16 1,033
397840 녹두넣으려는데... 5 삼계탕에 2014/07/16 1,383
397839 손가락 퇴행성관절염 12 우울비 2014/07/16 24,439
397838 모의고사 등급컷 계산 어떻게 하나요? 2 모의고사 2014/07/16 2,554
397837 집보러 온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얘기해줘야 할까요? 6 고민 2014/07/16 2,109
397836 최고의 다이어트 ㅋ 2 랄랄라 2014/07/16 2,156
397835 朴 “여당이 靑 비판하면 일할 힘 잃어” 9 세우실 2014/07/16 1,315
397834 비행기 화물칸에 안 깨지게 그릇 포장해 보신분? 3 === 2014/07/16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