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병가겠다고해놓고 안가면 안되겠죠? ㅠ

거절못하는 콤플렉스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4-06-06 02:24:03
이삼십년간 전화번호도 모르고 남남처럼 지내던 삼촌이 갑자기 제게 전화를 주셔서 정말이지 깜짝 놀랬는데요
(대여섯살때보고 이십년 후 할머니 환갑때보고 또 십년후 할아버지장려식때보고.)
더 놀라운건 '보고싶다'며 병원에 오라 하시네요.;;;;

처음에 폐암이 어쩌구 하시길래 너무 놀래고 그래서 제가 걱정을 하고 따뜻한 말투로 대해드렸는거든요 근데 보니까 다행히 그건 아니어서 용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며칠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
(이것도 큰수술인가요?)
그러면서 저보고 와달라고 올수있지 하시길래, 제가 황급히 어찌할바를 모르고(환자라는 생각에) 알았다 한번 들르겠다고 했는데요

근데 전화끊는 말미에 보고싶다고 하시면서 끊으시더라구요 ㅠ
근데 그게 너무너무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너무 황당무계한 느낌이랄까? 이삼십년만에 전화도 서로모르는 제게 연락한것도 기분이 묘한데 게다가 보고싶다니 뭔가 어울리지않는 이상한 느낌이요..

전화끊고 엄청 고민하고있는데요
별로 내키지도 않는데, 그 병원은 너무나 멀고 가는길힘들고, 무엇보다 저 혼자가려니까 삼촌과 딱 마주보고 가서 할말이 없어요
또 그런 어색 불편한 분위기가 싫어요 ㅠ
혼자는 도저히 안되겠고(저 미혼녀)
여동생한테 같이 가자니까 너무 깜짝 놀라며 안가겠다 하더라구요

저도 실은 안가고싶은데요 ㅠ
뱉어놓은 말은 있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제가 좀 잘 휘둘리고 잘 거절을 못하는 단점이있어요
고치려는데 또 순식간에 이렇게 되버렸네요)
제가 안가겠다고 하면 혹시 너무 나쁜인간되는건가요?


폐암어쩌구 할때는 속으로 꼭 가봐야지 했는데..
사람 마음이 이렇게 되네요 ㅠ
IP : 223.62.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6
    '14.6.6 2:26 AM (175.200.xxx.202) - 삭제된댓글

    냉정히 말해서 남이나 다름 없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마음 불편해하면서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2. 근데
    '14.6.6 2:38 AM (223.62.xxx.66)

    근데 가겠다고 한 말이 있어서 불편한가봐요
    약속안지킨다고 누가 나게 막 뭐라고 다그칠것만 같고
    마음이 정말 힘드네요 ㅠ

    못간다고 전화를 드려야할까요(그럼 뭐라 핑계대야할지.. )
    아님 그냥 전화안드리고 슬쩍 넘어가도 실려가 안될까요?

    이런 사소한 일에 이러는 제가 너무 안스러워요ㅠ

  • 3. 음.
    '14.6.6 2:59 AM (115.139.xxx.65)

    가겠다고 하셨으니, 마음에 계속 걸리시면 한 번 얼굴 보여드리세요.
    근데 원글님 부모님께도 연락이 왔나요?
    부모님께 삼촌한테서 연락왔다고 알려드리고 방문하신다면 같이 가세요.

  • 4. 원글
    '14.6.6 3:31 AM (223.62.xxx.66)

    부모님과 당분간 연락을 끊은 상태거든요
    너무나 강압적이고 상처를 많이 주시고 하여 제가 거의 접촉을 안하고 있어요

    너무 소심한고민인건지 반응이 별로 없네요.. ㅠ

  • 5. 음.
    '14.6.6 3:54 AM (115.139.xxx.65)

    아, 그런 사정이 있으시군요.
    그냥 마음가는 대로 행하세요.
    삼촌이 어떤 분이신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교류는 별로 없어도 괜찮은 분으로 기억된다면, 한 번 정도 방문할 것 같아요.
    근데 막 수술비 대납해달라, 아니면 옆에서 간호도와달라라 할 이상한 분이면 그냥 핑계대고 안부전화로 마무리할 것 같네요.

  • 6. 혹시
    '14.6.6 4:51 AM (58.140.xxx.106)

    부모님이 따님 소식 궁금한 차에 삼촌께 부탁드린 건 아닐지요?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남남처럼 지내던 조카가 갑자기 보고싶어질 것 같지 않거든요. 만약에 그렇대도 뜬금없이 전화해서 보고싶단 말이 나오려나.. 수십년 지난 후에 님 전화번호를 어디서 아셨을까도 의심스럽고.. 일단 느낌이 쎄한건 다 이유가 있더군요. 정황이 좀 그래서 느낌을 무시하고 뭔가 행동에 옮겼을 땐 꼭 후회했어요.

  • 7. 입력
    '14.6.6 7:08 AM (223.131.xxx.181)

    다시 전화해서 안가겠다고 하세요
    너무 멀고 바쁜일이 있어 못간다. 퇴원잘하시라. 이 말만 하고 끊으세요
    그러면 마음의 부담이 덜 거에요
    걱정말고 그렇게 하세요

  • 8. ..
    '14.6.6 9:30 AM (218.147.xxx.148)

    부모님이 만나고자 부탁하신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844 노회찬 기자회견 내용 9 rafale.. 2014/07/22 1,824
399843 요리연구가 최신애씨가 돌아가셨네요.. 24 ** 2014/07/22 23,583
399842 왜 이나라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걸까요? 26 d 2014/07/22 3,548
399841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고대로부터 표현한 움직이는 삽화 3 가나 2014/07/22 1,279
399840 여자인데요, 운전연수강사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운전 2014/07/22 1,447
399839 강아지가 똥싸는거 힘들어해요 2 왜그럴까요 2014/07/22 1,332
399838 코큐텐 일본산이라네요 4 ㄴᆞ 2014/07/22 3,109
399837 여름철 실내화 어떤거 신으세요? 6 일라 2014/07/22 1,445
399836 비도 오는데 무서운 얘기 6 울 애기 살.. 2014/07/22 5,010
399835 전직 치과의사 지식인 할아버지 근황 1 . 2014/07/22 3,079
399834 엘지유플러스 070 전화쓰시는분들 계시면 좀 물어볼게요 3 통신 2014/07/22 1,063
399833 편집증 남편과 헤어지고 싶어요 조언 구합니다 5 남편의종 2014/07/22 5,522
399832 의료민영화 반대 1 ㅇㅇㅇㅇ 2014/07/22 868
399831 홍콩에서 중국 표준어 잘 통하나요? 4 mm 2014/07/22 1,550
399830 [국민TV 7월22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1 lowsim.. 2014/07/22 646
399829 유통기한 사흘 지난 풀무원 콩물 어찌할까요? 3 콩국수 2014/07/22 2,825
399828 공인인증서 없이 가족관계증명서? 2 ㅠㅠ 2014/07/22 3,367
399827 소형견 키우는분 소파아래 뭐 두시나요? 9 강아지 2014/07/22 1,388
399826 40초반 저질체력..뭘로 보충할까요? 10 힘들다 2014/07/22 3,506
399825 세월호 녹취록.. 2 벼락맞는다... 2014/07/22 898
399824 판교 백현마을 e 편한세상 7 ******.. 2014/07/22 2,622
399823 초등6 덩치큰 아들 귀여운분들 7 ... 2014/07/22 1,643
399822 아이가 하동관 곰탕을 잘 먹는데요...집에서어떻게 만들까요 3 곰탕어떻게 2014/07/22 1,853
399821 샐러드마스타 오일스킬렛, mp5 쓰시는 분 계실까요 2 지름신 2014/07/22 4,350
399820 오뚜기 씻어나온 쌀 주문했는데 먹을만한가요? 7 쌀떨어졌네요.. 2014/07/22 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