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저는 착한사람 콤플렉스에 걸렸어요.
항상 상대를 의식하고요. 주변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더욱이 같이 일하는 분들과는 "누구씨 참 사람 좋네" 란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첫 인상도 아주 순해 보이고요.
너무 겸손해서...대부분 절 처음 보고는 만만하게 생각했다가..제 스펙과 능력( 일을 좀 잘합니다) 보고는 순간 다들 극찬했다가..그것도 잠시...다시 절 만만하게 보죠...혹은 제가 윗사람의 신임을 종종 사는데 그걸 보고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결국 그걸 참지 못해 회사를 몇번 옮겼고요...
전 어디를 가던지 항상 상대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도와달라는건 거절을 못합니다...보통 사람의 1.5배로 일해요. 같은 월급 받고...
그러다가 항상 일이 하나 터지죠...같이 일하는 사람이 자신이 잘못한걸 저에게 덮어 씌울려고 한다던지...불필요 한일을 반복적으로 시킨다던지 (기안이나 계획서 올려라 해 놓고는 필요없다는 식 이런거요) 이렇게 되면....제가 살짝 티를 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사람들이 대부분 황당해 하죠..착한 제가 그렇게 나오니 자신을 무시한다 여기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제가 억울한 입장에 놓인다는 생각이 몇번 들다보니..이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감정이 먼져 앞섭니다. 그래서 저도 목소리가 살짝 높아지죠.
그후에는..사람들이 인사를 이상하게 해도..그들이 내 뒷담을 해서 그런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거죠.
누군가에게 주말 잘 보내세요 했는데 차갑게 "네" 하고 가버리면..기분이 아주 더럽습니다..저 사람은 날 싫어하는구나..
괴로운 늪에 빠지게 되죠.
좀..사람들 신경 안쓸순 없을까요?
뭐가 그리 두려워서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고 이리 안달일까요?
왜 사람들이 절 착하게 보길 이토록 바라는거죠?
제 직장생활의 너무 큰 걸림돌 입니다.
아무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ㅠ.ㅠ
읽을수 있는 책은 없을까요?
심리학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 봐야 하는건지..
또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