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순서대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최소한 이 글은 2번 글을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거기에 문제가 있고, 이게 답이에요.
@@ 제가 아는 한 최선을 다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선관위에 문의해 주세요.
@@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쏭달쏭 투표와 개표 1. - 시작하기 전에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16306
알쏭달쏭 투표와 개표 2. - 용어와 개념 정리가 필요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16347
<정답 발표>
ㄱ) 개표사무원이 업무 중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예 / 아니요)
- 선거운동은 개표일 전일 오후 8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개표사무원의 업무는 개표일에 진행됩니다. 물론 개표일 전에도 준비 작업을 하기는 하겠지만, 개표소에 있는 대부분의 개표사무원은 개표장에서의 업무만 합니다. 하루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개표사무원이 업무(개표)중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투표가 다 끝났는데 개표장에서 선거운동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요.)
ㄴ) 선거사무원이 업무 중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예 / 아니요)
- 선거사무원은 정당과 후보자를 위해 선관위에 등록된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선거운동원이라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선거에서 선거사무원이 맞는 표현입니다. 길에서 율동하고 피켓 들고 있는 사람들이 선거사무원입니다.
선거사무원은 선거 운동을 위해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관위에 등록한 인력이므로 선거운동을 합니다.
(선관위 내부적으로 선거사무원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선관위 내부 업무상 호칭이 무엇인지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ㄷ) 퀴즈 : 개표소에는 다음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다음 중 가장 개표소용 패찰(이름표)을 착용해야 할 것 같은 사람은 누구 일까요? (각각의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표시하는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①경찰 ②소방관 ③간호사 ④119구급요원
- 정답 힌트는 개표장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입니다. 개표장 안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업무를 누구나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패찰(이름표)를 착용합니다.
각 이름표에는 개표참관인 / 개표사무원/ 직원/ 관리계장/ 위원/ 부위원장/ 위원장/ 협조요원/취재-보도 등의 업무 표시가 큰 글씨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관리계장, 부위원장, 위원장은 각 1명이라도 패찰을 반드시 착용해야 개표장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신 분은 개표관람인이 빠진 것을 알 수 있으실텐데요. 이 부분은 패찰 착용이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단 개표관람인은 개표업무가 진행되는 바깥에 있어야 합니다. 말그대로 ‘관람’ - 즉 구경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패찰이 없으면 개표장 입장이 저지 되는 것이 맞습니다. 부정개표를 예방하려면 아무나 개표장에 돌아다니고 들락날락거리면 안되니까요.
개표시에 협조요원이라고 해서 개표업무 지원을 위한 인력이 개표장과 개표장 주변에 있습니다. 저도 협조요원이라는 건 패찰은 이번에 눈에 띄어서(전에는 투표용지 노려보느라 주변을 별로 못 살폈어요.) 이 퀴즈 준비하면서 중앙선관위사이트에서 찾아봤습니다. 화재, 환자 발생, 치안과 질서 유지, 개표장 시설 관리 등에 대비하는 인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답은 3번 간호사입니다.
① 경찰은 개표하는 건물 안에는 들어오지만 개표장 안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개표장 입구에서 패찰 등을 확인하고 들여보내는 데까지가 경찰 업무입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 개표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겠지만, 경찰이 이유 없이 들어와서 마구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습니다.
②소방관은 소방차를 가지고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개표장 밖에서 대기합니다.
③간호사는 개표장 안에서 약품이 필요하거나 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비상약을 가지고 개표장 안에 있습니다. 개표장 안에 있으므로 유니폼을 입어도, 자격증을 이마에 붙이고 있어도 패찰 없으면 안됩니다. 이 역할은 간호사가 아니라 의사가 대체할 수도 있겠지요. 약사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제가 직접 왜 여기 있냐고 물어본 분은 간호사셔서 간호사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④119구급요원 또한 소방관과 마찬가지고 구급차와 함께 개표장 밖에서 대기합니다.
<심화해설>
ㄱ)문제를 통해 유추하여 알 수 있는 사실은 개표장의 많은 개표사무원들이 자신이 맡은 일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개표사무원 중에 자신이 맡은 일의 절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든 시켜본 사람은 알 겁니다. 똑같이 가르친다고 똑같이 배우는 것도 아니고 성실성 차이도 사람마다 차이가 크죠. 당일치기 아르바이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개표장에서 혹은 투표소에서도 의문이나 이의제기가 필요하면 책임자를 찾으세요. 선관위 직원을 일단 찾아야 합니다. 제가 개표 전에 올린 글에서 선관위 직원이나 진성당원으로 보이는 사람을 찾으라고 말씀 드린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면 개표사무원이 그냥 당일 아르바이트라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네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참관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개표사무원이 사소하더라도 절차를 잘 지키지 않는다면 참관인이 알려주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개표사무원들은 당일 알바가 많기 때문에 참관인이 단호한 태도로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대부분 따라줍니다. 제가 대선과 이번 선거에서 개표장에서 많은 개표사무원들에게 그런 식의 이야기를 했지만, 대부분 다 수용해 주셨습니다. 단 정확하게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그리 하셔야 합니다.
그럼 참관인은 어떻게 그걸 알게 되느냐라는 문제가 남습니다. 많은 통로가 있겠지만 경험이 제일 중요할 것이고, 그 다음은 선관위홈페이지 등에서 자료를 찾으시고 인터넷 후기도 많이 보세요. 적극적인 참관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후기들이 많이 있을테니 간접적으로라도 많이많이 체험해 보세요. 처음 참관한 분들의 후기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고, 제가 이렇게 반응도 없는 글을 길게 남기는 이유도 나중에라도 다음 선거에라도 공정한 선거를 위해 투표장이나 개표장에서 새벽과 밤을 불태우실 분들이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시판에 남긴 자료는 제가 삭제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아 그리고 개표소에서 당일 알바 정도의 개표사무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개함부(투표함을 개봉하고 표를 정리하는 곳)입니다. 그 곳이 단일 단위로는 인원도 가장 많고 가장 전문성 떨어져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곳입니다. 밀봉상태를 확인한 투표함을 개봉하여 표만 깔끔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ㄴ) 물론 선거사무원이 사무실 업무도 볼 수 있지만, 외부에서 홍보물 등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려면 정당 및 후보자의 선거사무원으로 반드시 등록해야 합니다. 만약 선거운동 기간 중에 선거사무원 패찰 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자를 발견하면 선관위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별로 크지 않다면 크지 않은 문제지만,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자가 선거운동을 한다면 불법 선거 운동에 해당합니다.
예전에 길에서 선거운동 할 때면 선관위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괴롭혀도 문제 안되는 작은 정당과 후보자라고 위압적으로 패찰 확인하고 신분증까지 확인하자고 해서 싸운 적 많습니다.
ㄷ) 퀴즈 : 이 문제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개표장에 신분이 불분명한 사람이 돌아다니면 안된다는 겁니다. 개표장 안에 패찰이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돌아다닌다면 참관인은 반드시 신분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람이 대통령과 똑같이 생겼어도 개표장 안에서 패찰이 없으면 아웃입니다.
처음에 참관인을 하면 당연히 모를 수가 있습니다. 이제 아셨으니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참관할 때나 개표사무원, 관람인 등으로 참여하게 될 때는 나의 이름표도 다른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신경 써서 관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관인의 경우 추천받은 정당과 실명이 기재되기 때문인지 덧옷 안쪽으로 넣는 분이 계시던데 이미 참관인인 걸 알고 있는 상태니까 뭐라고 안하지만, 내 권리를 지키려면 의무도 꼭 지켜주세요. 또 참관인은 조끼 등으로 참관인임이 구별되도록 덧옷을 입는데 덥고 답답하고 모양이 이상해도 꼭 착용바랍니다. 꼭 벗고 돌아다니려는 사람이 있어요. 특히 어제는 사람이 많으니 더워져서 벗어서 들고 다니는 분이 계시더군요. 개표 중반 이후라 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패찰이 있고 이미 얼굴이 익어서 문제는 없는 거라 넘어가기도 했구요.
개표장이 운영되는 기본 세팅 룰을 알아두면 참관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니 잘 알아두세요. 협조요원들이 있다는 것. 패찰 없이 개표장 출입은 안된다는 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