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해 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남의 집에 가서 애기 기저귀를 방안에 놓고 그냥 가는 젊은엄마나
식당에서 식탁 밑에 넣어놓고 그냥 가는 젊은 엄마 얘기를
82에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집에 남편 친구와 아내가 놀러와서 고기 구워먹고 놀다 간 적이 있어요.
몇번 얼굴보고 그런 편이어서 어색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꽤 친하거나 하는 사이도 아닌.
오랫만에 만나서 즐겁게 고기 구워먹고 그랬는데
거실 한쪽에 이런저런 쓰레기 넣어놨던 검정 비닐 봉지에
두툼한 애기 기저귀가 있는 거에요.
그것도 그냥 기저귀가 아니라 똥기저귀.
거실 한쪽에 그 검정 비닐 봉지는 과자봉지 같은 거 몇개 담아놨던 쓰레기 봉지였어요.
분리수거 할 것도 있었고 사람들가고 나서 정리하면서 치우려고 했던
그날 이것저것 먹으면서 생긴 거였고요.
화장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화장실에서 분비물은 따로 정리해서 버리고 기저귀만 쓰레기통에 넣던가
어쩜 거실에 그 봉지속에 척~하니 넣어놓고 갔는지..
정신없어서 몰랐다가
가고 난 후 치우고 뒷정리 하다 보니 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