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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참관인 후기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 조회수 : 5,024
작성일 : 2014-06-05 15:28:04

648명이 들어있는 용인 명지대체육관에 개표참관인이 한 20여명 나왔습니다.

새정연 당원과 연락하는 4명, 정의당에서 4명. 인터넷 보고 온 열성 남자분들 몇명, 그외 부탁받고 불려나오신 분들.

투표박스 개표하는데 봉인테이프와 필체 확인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교육이 안되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투표지에서 봉인해서 개표지로 차량 이동하는 과정에서 봉인 확인하고 차에 동승한 참관인은 물론 없었겠지요.

새정연 소속 참관인은 거기 당원들인가봅니다. 당비 나오나요?

당에서 콕 찝어서 시키는 것만 마지못해서 합니다.

집에 갔다가 지역당원이 다시 돌아가 일하라고 해서 개표장에 다시 온 사람도 봤습니다.

전화로 새정연 지역당원들과 연락하면서 사진 파일들을 전송합니다.

그나마 자기네 후보자 투표구 개표숫자를 정확하게 챙기니 다행이네요.

그러나 개표장에서의 전체적인 시스템, 즉 무효표, 유효표, 혼표 계수 및 기재에 대해서는 건성건성.

 

참관인들에게 투표박스 봉인테이프를 확인하자고 했지요.

새정연 참가자들은 뾰루퉁하면서 피하고 알바 참관인들은 강건너 불구경 반응이네요.

위기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자는... 의욕은 있지만 뭘 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컨트롤 타워가 없고 구심점이 없네요.

1시가 지나니까 귀가하는 참관인이 2/3을 넘네요.

전 그나마 SNS를 통해 참관인끼리 실시간 소통하는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개표장에 모인 참관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개표사무원들과 심사집계위원들은 협조적이고 공정히 하는듯 하다.' 였습니다.

사심을 갖고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기왕 하는 일 잘하자 분위기였어요.

최종집계 완성물 게시하기 전에 (초벌?) 최종집계표에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찍어대도

길을 막지만 않으면 고압적이지도 않았구요.

다만 집계표 계산에서 자기네들이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아했어요.

그거 뚫고 압박해서 보려면 볼 수 있었는데 다른 할 일도 너무 많았어요. 인력은 너무 없구요.

 

무효표 확인에서 애매할 때에 야당 후보에 유리하게 넘어가는 것도 있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만

투표함 이동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동승 참관할 수 없어서 그게 참 불안했어요.

가장 문제되는 거는 전산 시스템. 그거 정말 참관인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전산 시스템 관리.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참관인들도 배치하고 어떻게 좀 안되나요?

 

개표참관인의 숫자도 개표기테이블x5, 심사집계부x5명,

개표기 댓수 만큼 개표테이블 참관 인원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야당 차원에서 참관인을 관리하는 걸 보니 참 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열성을 가진 자발적인 개표참관인들이 각지역 투표소별로 개표수, 유무효표, 혼표를 찍고 기록하고

개표율이나 진행되는 투표상황을 SNS로 긴밀하게 연락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선거 때에는 82에서 개표당을 결사해서 자발적이며 의욕이 넘치는 참관인들이 많이 참여하자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IP : 175.195.xxx.1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14.6.5 3:35 PM (121.145.xxx.187)

    그래서 개표방식을 프랑스,독일 식으로 바꿔야돼요.

    전산 입력도 아주 간단하고.
    전산 입력된게 내가 확인한 것과 동일한지 대조해 볼 수 있고.
    투표함을 옮길 필요도 없고.

    개표에 시간이 적게 걸리니 참관인들 고생도 덜하고
    개표하는 사람들 고생도 덜하고
    확인하느라 밤 안새도 되고요.

    다같이 노력해 개표 시스템을 바꿉시다.

  • 2. 버섯
    '14.6.5 3:36 PM (1.254.xxx.71)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다음 선거때는 저도 참여하려구요..
    이런 글 잘 읽어둬서 꼼꼼히 잘 감시해야 겠어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 3. 저도 참관인
    '14.6.5 3:36 PM (112.155.xxx.39)

    참관인의 개념에 대한 공청회와 대책마련 필요한 것 같습니다

  • 4. 바람개비
    '14.6.5 3:41 PM (125.177.xxx.45) - 삭제된댓글

    애쓰셨고요 감사합니다.
    이번에 참관인 하려고 했는데, 저 사는 구역은 이미 마감.
    그래서 다음엔 꼭 하려고 합니다.

  • 5. 선거파티
    '14.6.5 3:41 PM (115.161.xxx.141)

    수고 많으셨어요.
    밤을 새며 인터넷을 통해 선거파티라는 시민개표방송을 봤어요.
    많이 허술함을 실시간으로 봤습니다.
    야당쪽에서 정확한 개표에 대한 절실함이나 있는지..
    컨트롤타워부재 동의합니다.

  • 6. 선거파티 참가하신분들
    '14.6.5 3:43 PM (121.145.xxx.187)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정말정말 감사드리고요.

    님들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했어요.
    님들 덕분입니다.

  • 7. 현장
    '14.6.5 3:48 PM (210.57.xxx.33)

    어느 분야나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합니다.
    문제점도 제대로 보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8. 쿨한걸
    '14.6.5 3:49 PM (203.194.xxx.225)

    와...82할일이 너무 많네요....



    내가 82 회원이라는게 너무 자랑스러움....................

  • 9. 지 니
    '14.6.5 3:50 PM (112.166.xxx.191)

    와 이거 대박 공감입니다.

    특히 1. sns를 통해 개표참관인끼리 긴밀히 연락하자

    2.지난 대선때 부정개표라고 난리났던 전산시스템에 프로그래머들로 개표참관인 뽑자

    와.. 이거 오유에 퍼날라도 되죠?

  • 10. 반드시 논의되어야 함
    '14.6.5 3:55 PM (119.67.xxx.219)

    참관인분들 말씀 들어보면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닌것 같아요.
    언론이나 야당에서 문제제기를 해야합니다.
    원글님,수고해주셔셔 고맙습니다.

  • 11. 나거티브
    '14.6.5 4:05 PM (125.140.xxx.171)

    고생하셨네요. 처음 참관하시면서 이 정도 느끼시고 열심히 해보려고 하셨으면 다음 번엔 수월하실 겁니다.

    제가 관련있을 글을 자게에 올려보려고 시작하고 있으니 읽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2. 82개표당으로
    '14.6.5 4:34 PM (121.188.xxx.144)

    이글베스트갔으면

    이제 곧 7월선거

  • 13. 고생하셨어요~
    '14.6.5 4:35 PM (125.143.xxx.111)

    독일식으로...투표소에서 수개표를!! 이거 시급한것 같아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16300&page=3&searchType=&sea...

  • 14. 콘트롤 타워
    '14.6.5 5:11 PM (141.223.xxx.32)

    선관위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선거 공정하게 진행하고 참관인들 사전교육 미리 잘 시키고 선거 준비 진행 잘 하라고 만들어 놓은 기관일텐데. 지방 소도시인데 시내 나가보면 건물도 번듯하게 있더만 도대체 그사람들 선거는 몇년에 한번있는데 평소에 뭐하며 나라 녹받아 잡숫는 건지.

  • 15. ㅡㅡ
    '14.6.5 5:12 PM (221.151.xxx.147)

    '82에서 개표당을 결사해서 자발적이며 의욕이 넘치는 참관인들이 많이 참여하자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참관인을 결성한다면,
    직접 참가 못 하는 저 같은 사람은 음료수라도 한병씩 보내는 성의를 보이고 싶습니다.

  • 16. ...
    '14.6.5 10:18 PM (110.15.xxx.54)

    많은분들이 읽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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