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명이 들어있는 용인 명지대체육관에 개표참관인이 한 20여명 나왔습니다.
새정연 당원과 연락하는 4명, 정의당에서 4명. 인터넷 보고 온 열성 남자분들 몇명, 그외 부탁받고 불려나오신 분들.
투표박스 개표하는데 봉인테이프와 필체 확인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교육이 안되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투표지에서 봉인해서 개표지로 차량 이동하는 과정에서 봉인 확인하고 차에 동승한 참관인은 물론 없었겠지요.
새정연 소속 참관인은 거기 당원들인가봅니다. 당비 나오나요?
당에서 콕 찝어서 시키는 것만 마지못해서 합니다.
집에 갔다가 지역당원이 다시 돌아가 일하라고 해서 개표장에 다시 온 사람도 봤습니다.
전화로 새정연 지역당원들과 연락하면서 사진 파일들을 전송합니다.
그나마 자기네 후보자 투표구 개표숫자를 정확하게 챙기니 다행이네요.
그러나 개표장에서의 전체적인 시스템, 즉 무효표, 유효표, 혼표 계수 및 기재에 대해서는 건성건성.
참관인들에게 투표박스 봉인테이프를 확인하자고 했지요.
새정연 참가자들은 뾰루퉁하면서 피하고 알바 참관인들은 강건너 불구경 반응이네요.
위기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자는... 의욕은 있지만 뭘 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컨트롤 타워가 없고 구심점이 없네요.
1시가 지나니까 귀가하는 참관인이 2/3을 넘네요.
전 그나마 SNS를 통해 참관인끼리 실시간 소통하는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개표장에 모인 참관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개표사무원들과 심사집계위원들은 협조적이고 공정히 하는듯 하다.' 였습니다.
사심을 갖고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기왕 하는 일 잘하자 분위기였어요.
최종집계 완성물 게시하기 전에 (초벌?) 최종집계표에 비집고 들어가 사진을 찍어대도
길을 막지만 않으면 고압적이지도 않았구요.
다만 집계표 계산에서 자기네들이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아했어요.
그거 뚫고 압박해서 보려면 볼 수 있었는데 다른 할 일도 너무 많았어요. 인력은 너무 없구요.
무효표 확인에서 애매할 때에 야당 후보에 유리하게 넘어가는 것도 있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만
투표함 이동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동승 참관할 수 없어서 그게 참 불안했어요.
가장 문제되는 거는 전산 시스템. 그거 정말 참관인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전산 시스템 관리.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참관인들도 배치하고 어떻게 좀 안되나요?
개표참관인의 숫자도 개표기테이블x5, 심사집계부x5명,
개표기 댓수 만큼 개표테이블 참관 인원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야당 차원에서 참관인을 관리하는 걸 보니 참 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열성을 가진 자발적인 개표참관인들이 각지역 투표소별로 개표수, 유무효표, 혼표를 찍고 기록하고
개표율이나 진행되는 투표상황을 SNS로 긴밀하게 연락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선거 때에는 82에서 개표당을 결사해서 자발적이며 의욕이 넘치는 참관인들이 많이 참여하자는 것을 말씀드립니다.